두 부류가 있음
프로젝트 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이랑
인력으로 오는 사람들인데
예전에 일하셨던 분들이 기억하는 러시아 프로젝트 애들은
기획단계부터 설계~제작 단계까지 통역사 중간에 끼고
전화도 안하고 이메일로 한달에 한두번 이야기함
제작단계서 "미팅? 너희가 러시아 와라!"식이였다고 함
근데 올해여름에 받은 기획은 커녕 구상 단계의 프로젝트인데
러시아 애들이 지들 돈으로 한국에 집을 구해서 이미 들어와있다고 함.
어느정도냐면 갑자기 "우리 내일 현장 간다." 이메일 하나 저녘에 보내고 다음날 아침에 오니까 아무이야기도 못들은 회사 경비랑 실랑이 하고있었음.
통역도 안끼고와서 뒤에서 이야기할 공장에 인력으로 들어오는 러시아 형님 데려다가 중간에 끼고 대화함.
+ 예전엔 배 불룩한 중년아저씨들이랑 일했는데
이번엔 중년 여성분들이 운전수겸 보조로 젊은 남자애들 데리고 다닌다는데 아마 아들 아니면 친척들 데리고 온거같다고
전쟁때문인가? 하고 쑥덕거리긴 했음.
두번째 부류는 위에서 통역땜빵한 인력 형님들임
열처리쪽이 겨울에도 덥다보니 동남아쪽 인력을 많이 쓰는데
마른 친구들이 많다보니 힘쓸용도로 슬라브쪽 인력을 데려옴
주로 철강쪽 원자재나 크레인쪽에서 일하는데
사회성 존라좋고, 존라 상남자고, 목소리 존라크고,
술 존라 많이 마시고, 밥 존라 많이 먹음
현장다니면서 이런저런 작업부탁하고 들어주고 하다보니 친해졌는데
어느날 작업하다가 회사식당 점심시간이 지나버림
오전 물건만 나가면 그날 일 끝인데 기사가 농땡이 부려서 늦게 실은거라 빡쳐있는데 밥도 못먹게 생기니까
공장장님이 카드주면서
"밥은 식당서 한솥만 해달라고 했으니 라면하고 같이 먹을 고기같은거 마트 즉석코너 같은데서 좀 사와라"
하길래 차끌고 나가려니까 반장형이 붙잡더니
"앱솔2병, 아님 소주한팩."
이러면서 자기카드도 주길래 라면 뭐좋아하냐 물어보니
"불닭불닭, 치즈도 작은거 한팩"
큰봉지 두개에 앱솔 두병 사가니까 공장장님 개거품 물다가도
같이와서 라면에 보드카 한잔해서 드시고 주무시다 퇴근함.
뒷정리? 반장이 술먹고도 할수 있다더니 얘네도 먹고 퇴근해서
다음날 상무이사님한테 걸려서 혼남.
일잘하고 밥잘먹고 술좋아하고 참 어느시대에 태어났어도 호감형인 인간상들 이긴해
러시아 노동자 저정도면 양반이지 내가 LG 이노텍 생산직 다닐때 중국인 노동자가 화장실 소변기 주변에 똥지린 사건이 있었음 LG 이노텍에 중국인 노동자는 주로 설비 직원들이었는데 이새끼들은 당시 칭따오 오줌맥주 파장이 생긴지 일주일도 안됬는데 어디서라도 해병푸드 만드는지 양변기 주변이 아니라 오줌싸는 소변기 주변에다 똥을 지려서 직원들이 욕하고 난리였고 결국 이 역겨운 몫은 청소부 아줌마의 몫이 되버림 이 사건을 떠올릴때 마다 좋았쓰 고양이에 민폐 저지르는 중국인 외노자 넣어야됨
일잘하고 밥잘먹고 술좋아하고 참 어느시대에 태어났어도 호감형인 인간상들 이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