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없는 세상이었다면 제가 2020년에 4학년 1학기 겸 일본 취업 시즌에 맞춰서 교환유학을 갈 예정이었습니다.
거기서 21년 신졸자로서 취업이 되면 좋고, 취업이 안 되었더라도 귀국해서 이력서 쓸 때 교환유학 경험 한 줄이라도 적어보자는 계획이었었죠.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합격했었던 교환유학이 3월 말에 취소되어버리는 바람에,
수강신청 문제도 있고 초과학기는 유학 신청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하여 2020년 상반기는 휴학하기로 했고,
이번 학기에 본교에서 수업 듣고 다음 학기 교환유학을 신청했었습니다.
막연하게 그때쯤이면 백신이든 치료제든 나올 거라고 계산하여 2021년 상반기에 졸업학기 겸 일본 취업 시즌 맞춰서 신청한 거였죠.
그런데 12월 말까지 시간이 흐르고 보니까 이 계산이 너무 낙천적이었다는 게 딱 보이더라고요.
조금 전에 교환유학에 최종 합격했다고 메일을 받긴 받았는데,
부모님께 손 안 벌리려고 했는데 2주 동안 호텔에서 자비로 자가격리해야 한다고 15만 엔 준비하라는 문구 보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올해 초에 비자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서류라고 할 것도 없었건만 이번엔 서약서도 추가된 거 보니까 새삼 코로나가 두려워졌습니다.
일본 상황 심각한 거 알고 있으니까 내 건강 못 챙길까봐 무섭기도 하고,
현지에서 취업하러 돌아다닐 수 있긴 할까 메리트도 좀 떨어지는 듯하더라고요.
이 짧다면 짧을 유학 때문에 1년을 휴학하는 건 미친 짓일 테니 이번이 진짜 마지막 유학 기회인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게 나을지 전부 내려놓는 게 나을지 계산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내려놓는다는 건 그만큼 코로나가 심각해서 한국에서도 취업이 어렵다는 뜻이니 심적으로 편해지지도 않으니까요.
저는 정말 강추합니다.. 교환유학은 안가는 기회비용이 매우 큰 경험이에요. 그 말인즉 젊을때 가지 않으면 나중에 40대되서 갈 수는 없는 때가 있는겁니다.
지금 코로나때문에 신입안뽑는 회사도 엄청 많아졌고 업종에 따라서 리스트라도 엄청납니다 거기다 일본어도 어눌한 외국인이면 취업하기 엄청 힘들거에요 실제로 일본에서 일해도 별 메리트도 없고
일본어 원어민만큼 하시거나 스펙이 쩔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니면 .. 좀 힘들다 봅니다. 갔다온 사람의 의견이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제 마이피에 갔을때 인증있음)
교환학생으로 취업 되긴해요? 그건 갔다와서 이력서 한줄도 안될건데..
교환학생은 그냥 일본어 공부 + 문화체험 정도로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애요
좋은 기회인데 다녀오시죠 평범하지 않은 경험은 정해진 시기가 있고 그걸 놓치면 다시 하기 힘든 경우가 많죠. 길게 생각해서라도 한번 다녀오는걸 추천드립니다. 1년간 더 유니크한 경험을 채워넣을 자신이 있지 않다면요.
지금 코로나때문에 신입안뽑는 회사도 엄청 많아졌고 업종에 따라서 리스트라도 엄청납니다 거기다 일본어도 어눌한 외국인이면 취업하기 엄청 힘들거에요 실제로 일본에서 일해도 별 메리트도 없고
저는 정말 강추합니다.. 교환유학은 안가는 기회비용이 매우 큰 경험이에요. 그 말인즉 젊을때 가지 않으면 나중에 40대되서 갈 수는 없는 때가 있는겁니다.
일본은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방사능이 더 위험해요. 가지마세요.
교환학생으로 취업 되긴해요? 그건 갔다와서 이력서 한줄도 안될건데..
원래 세웠던 계획인즉 교환학생 신분을 써먹는다기보다는 현지에 몸이 있다는 이점 살려서 면접 돌아다닐 목적이 컸던 거였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대면 면접이 있기나 할까 그게 큰 문제가 돼버렸고요.
UniqueAttacker
일본어 원어민만큼 하시거나 스펙이 쩔어주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러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아니면 .. 좀 힘들다 봅니다. 갔다온 사람의 의견이니 너무 기분나빠하지 마시길 (제 마이피에 갔을때 인증있음)
먼저 취업했던 선배 조언대로 붙어도 안 갈 회사까지 많이 지원하면서 면접 경험(회화)도 쌓을 계획이었는데, 상황이 이러니 저도 낙천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어서 힘들어보이네요…
UniqueAttacker
교환학생은 그냥 일본어 공부 + 문화체험 정도로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애요
아는 동생이 작년말에 오사카 it회사 취업 확정되고 갈준비 하고 있다가 올해 일본시국에 코로나까지 터져서 저번달까지 무려 11개월이나 대기타다가 결국은 가더군요. 동생도 워낙 가고 싶었던거기도 한데 의외로 그 일본회사도 의리있게 기다려주더군요. 비자도 내주고. 조건이 괜찮다 싶으면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봅니다.
예전부터 고민하시던게 눈에 보이긴하는데 다녀오시죠... 호텔 2주격리는 지낼곳이 없으면 그렇게 하기는 하는데 학교쪽에서 지원해주는 기숙사 같은곳은 없는지 알아보셔야될꺼같군요. 만약 오시게 되면 교통편도 이용못하긴하는데 한국분들이 사설 택시같은걸로 운영해주는 곳이 있긴합니다. 그걸 타고 오시면될꺼같구요. 현재 일본에서 일하는사람이니 혹시 더 궁금하시면 쪽지 주십숑.
2주 동안 기숙사에는 들어오지 말라고 해서 호텔로 지정될 거라 메일이 왔던 거였습니다ㅠ
학교지원이 없던거였군요... IT쪽 지원하시는거면 생각보다 일자리는 많으실겁니다. 저도 IT쪽에 있고 회사 동료 아내분이 리쿠르트 관련해서 일하고 계셔서 어느정도 들은것도 있고... 문제는 2주 격리인데 이건 잘해결해 나가는 수밖에 없겠군요
일본 거주중입니다. 사회 경험할 겸 공부하는 차원에서 가는 거라면 괜찮다고봅니다. 취직하신다고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로 가실 예정이신가요? 지금 취업을 못해서 대기하고있는 졸업생이 너무 많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네요. 올 해 봄에 재택근무한다고 기본 월급의 80프로밖에 받지 못했습니다. 올 해 신입사원 기본급여 20만엔인데 거기서 80프로밖에 못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제대로 월급 받아도 차떼고 포떼면 남는 것도 없는데 감봉에 세금 떼는 거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 당시 신입사원의 우울한 얼굴 아직도 안 잊혀집니다.
IT 쪽을 생각하고 있긴 한데, 작년에 마이나비 리쿠르트 봐둔 건 소용없을 테니 슬슬 다시 볼 때가 되었죠. 한데 0부터 정착해야 하는 신입사원이 감봉까지 되고 있다면야, 가더라도 공부 목적으로 좁히는 게 나아 보이네요 ;;
일본에 정착하실때 여유 가지고 몇 백은 들고 가셔야합니다. 방 구하는데 평균 월세 3개월어치 준비해야 하니까요. IT는 요즘 모집요강을보면 경력사원을 많이 뽑는거 같고, 신입사원도 조금씩 인원수 늘리면서 뽑는거 같습니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가지고 계신가요? IT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그나마 비빌언덕은 있습니다. 일본 대학생들 선호도는 상사계열을 많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IT는 어렵다는 이미지와 잔업이 많다는 인식이 있어서 잘 안가려하는데 그 자리에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고 있습니다. 어딜 가나 쉬운 것은 없겠지만 유학 가신다면 응원해드리고 싶습니다.
매리트는 사실 진짜 없다고 봐야되는대 유학이 가져오는 경험은 생각보다 큰거라서 다녀오는거 추천드림
일본 살고 있는데 걱정하시는 것만큼 삐끗하면 코로나 걸리고 그런 상황까진 아닙니다 다 사람사는 동네다보니 어찌저찌 출근도 하고 즐길 것도 즐기고 하면서 살더군요 저도 코로나 초기에 정말 걱정 많이하고 한국 돌아갈까 고민도 많이 하던게 2월인데 지금 멀쩡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무증상감염일지도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요 ㅠㅠ) 다만 현재 학부생으로 재학중인 동생도 전부 온라인 수업이라 친구도 사귀기 어렵다고 많이 힘들어하더군요 일본 회사에서 일본에서의 생활경험 (워홀/교환학생/유학)등 있으면 신졸 때 유리한건 사실이고 교환학생이란 제도 이용할 수 있으면 반드시 이용하는게 좋긴 합니다만...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무조건 오시라고 추천드렸겠지만 시기가 시기다보니 뭐라 말씀도 못 드리겠네요. 현명한 결정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취직관련해서 댓글남기는데 일본어가 비지니스레벨이안된다면 힘들거같네요 영어가된다거나 특출난스킬이잇다던가 그개아닌이상 취업은힘들다는거 알아두시고 윗분글대로 코로나상황이라 교환유학오는메리트는 없다고봅니다 거위온라인강의하는갈로아는데 체험이라던가 이런게거의없을거같아서 굳이?.... 라는느낌이네요
다른 시기면 유학 할 만 한데 코로나 하나도 안잡힌 이 시기엔 빨리 졸업하시는게 낫습니다. 일본에 와도 외국으로서 뭐 특별하게 할 게 없습니다. 공부도 놀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