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발전해도 결국 그 정체성대로 경로의존성에 따라 발전하는데
부울경의 정체성은 결국 항만과 제조임.
지금 부산이 키우려는 전력반도체가 무슨 반도체인지만 구글링해도
"어쩔수없는 제조 도시구나." 싶을걸.
부울경은 2차 산업 인프라를 가진 상태에서 발전을 하는거고
수도권은 지식기반 3차 산업 인프라를 가진 도시들의 연합임.
가덕도 완공으로 부울경이 3차 산업을 유치할수 있어도 수도권보다는 압도적 우위를 점할수 없을것이며
반대로 수도권이 4차 산업을 독식하기엔 2차 산업 인프라가 없이는 많이 힘듬.
두 권역은 정체성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길을 갈수 밖에 없음.
오히려 동남권이 커지면 그만큼의 타 권역과 상호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 수도권도 이득을 보는거지.
상호보완적인데 지금 수도권과 동남권의 문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그리고 인구 과밀과 인구 소멸지역으로'만' 분석하기 때문에 그런것임.
내가 아까 말했잖아. 수도권 애들 동남권 분석할때 글들을 보면 바다가 없다고.
단순 관광, 단순 해수욕장만 생각한다고.
바다를 제대로 봤으면 현헤탄 너머 규슈를 함께 봤겠지.
뭔가 하나 오판하는 것 같은데 수도권은 2차산업 인프라가 부실하지 않음. 비중이 상대적으로 서비스업이 높다 뿐이지 2차산업 규모 자체도 수도권이 동남권보다 크고 오래됐음
물론 그렇다 할지라도 수도권은 이미 다른 국내 도시권과 죄다 알게 모르게 상호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고 그러는 게 이득이겠지만 경제적 규모나 다양성 측면에서 대등한 입장은 아님.
2차 인프라를 중부권으로 좀 내려놔서 그렇지 여전히 경기권에 2차 산업 인프라가 많음
여기서 2차 산업은 공장만 띡 짓는다 해서 된다는게 아님. 권역 내에서 전력이나 산업용수까지 자체 수급이 가능해야지. 그런 면에서 수도권은 2차 산업의 권역이 아니라는 것임.
공단이 많은것과 2차 산업 인프라가 많은건 다름. 2차 산업 인프라는 자체 전력 생산까지 포함하는 것임.
전력과 용수를 크게 빨아먹는 게 반도체 쪽 전자산업인데 이쪽 규모가 더더욱 팽창하니 부족해진다는 것 뿐 현재 산업용으로 쓰이는 전력과 용수 규모도 수도권이 더 큼. 전력의 경우는 님비 때문에 안 짓던 거지 못 짓는 게 아니고
자체 전력은 강원도나 충청도에서 수급하고 수도권에 공장 인프라 해 놓은 반반 가져간 그런 경우는 그럼 어느쪽이 2차산업 권역을 가져가는 거라 해야 하나 사실 애매하게 반반 나눠놓은 경우가 많던데
또 광의의 수도권이 충청 북부를 포괄한다는 걸 생각하면 결국 이는 수도권이 남쪽으로 더 확장하는 동인이지 수도권이 2차산업을 포기하게 될 동인이 아님.
전력이랑 용수만 충청권으로 내리고 실제 생산은 경기도에 가져와서 하는 기업도 꽤 됨...
사실 그런 건 행정구역이 다른 것 뿐이지 활발한 연계가 이뤄지는 광의의 도시권으로 묶여있는 거임. 포항이 행정구역상 경북에 속한대도 도시권 잡을 때는 웬만해선 부산권에 넣잖슴
그리고 대부분 용수 부족으로 반도체만 충청 북부로 좀 많이 내렸지 그밖에 용수 그래도 덜 드는 애들은 여전히 경기권에 있음
네 댓글을 읽어봤지만 내 기준에서 2차 산업 인프라가 강하다는건 전통적 2차산업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임. 타 권역에서 전력과 용수를 끌어온다는건 해당 권역 좋은건 아님. 우리 전기, 우리 물을 타 권역 생산에 쓰고 있으니깐. 협상해서 그걸 받아오려면 그만큼의 어드벤티지를 해당 권역에 줘야함. 헌데 이번 차등별 요금제때 각 지역 kbs 뉴스 반응을 보면 굉장히 상반된 반응을 보였잖음.
님비 땜에 안 지은거지 못 지은게 아니면 더 욕먹는거지. 발전소를 지을수 있음에도 강원 충청거 가져다 썼다니깐. 근데 짓겠다 하고 짓는곳이 인천이면....
당연히 욕 먹어야지 ㅇㅇ
확실히 발전소만 공급 받고 수도권에 공장 둘께 아니라 수도권 아래로 내려가서 공장 지어야 하는데... 그렇게 한 기업이 몇 안돼서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