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갑질이 참 문제가 되다못해서 일상화되고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이 생겨서 올려봅니다.
저희 가족은 현재 분당에 50평 아파트 2채를 전세를 주고 있습니다. 3억에 주고 있었는데 그 중 1채가
아파트 시세가 오른데다가 전세 계약을 갱신할 날이 와서 거기에 맞춰서 전세 가격을 '조정'하려고 했죠.
아파트 값이 오른 만큼 전세 값이 1억 5천만은 더 받아야 하는데 깎아줘서 1억 정도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세들은 가족이 그정도는 너무 비싸서 못내겠다고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래서 더 깎아서 5천만원만 올릴려고 했더니 그냥 이대로 유지해달라며 갈등이 생겨났습니다.
엄마는 그런 놈들이 어딨나며 노발대발하고 저희 아빠는 그런 엄마 말리고 중재하느라고 혼나셨죠.
(사실 깎자고 한 것도 아버지 생각이셨습니다)
그렇게 줄다리기를 계속 하다가 결국 그 분들이 전세대신 월세로 바꾸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
본래 50만원인 월세 적정가격을 40만원까지 깎아서 해주었습니다. 본래 그분들이 집을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돈이 부족해서 결국 월세로 돌리기로 했답니다. 저희 아버지가 말씀해주시길 나중에 아빠 친구들끼리
모이는 자리에서 이 얘길 했더니 너 호구취급 당했다, 완전 보살이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고ㅎㄷㄷ
어찌저찌 결착은 났지만 거참 개인적으로는 입맛이 쓴 사건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 입주민의 권리 같은 것도 생각나고 루리웹에서 본 글들도 생각나고
마음이 싱숭생숭 하더군요.
못 가진 사람들은 불공평하다며 요구하겠지만 그렇다고 저희처럼(...) 가진 사람들도 거기에 불만이 있을 겁니다.
특히 저희 부모님들처럼 똥수저에서 여기까지 올라오신 분들은 특히 그런게 더 한거 같아요.
자신의 재산과 권리에 대한 정당한 행동과, 갑질을 구분하는 기준이란 과연 뭘까요?
있는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갑질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악용하여 부당한 행위를 했을 때 갑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입자 쪽에서도 집을 살 생각까지 하다가 돈이 없어 포기했다는걸 보면 정말 사정이 안되어서 그런 것 같고, 1억이 올라가는게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해서 아버지가 깍아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사를 가면 갔지 그 돈을 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보살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지언정 호구 소리를 듣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세입자가 너무했나 아버지가 보살인가의 개인의 영역에서 따질게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서 접근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있는 사람들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갑질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고 자신에게 유리한 위치를 악용하여 부당한 행위를 했을 때 갑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입자 쪽에서도 집을 살 생각까지 하다가 돈이 없어 포기했다는걸 보면 정말 사정이 안되어서 그런 것 같고, 1억이 올라가는게 세입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해서 아버지가 깍아주시지 않았다면 아마 이사를 가면 갔지 그 돈을 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아버지가 보살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지언정 호구 소리를 듣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세입자가 너무했나 아버지가 보살인가의 개인의 영역에서 따질게 아니라 사회구조적 문제로서 접근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채권자와 채무자,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 간의 상호의무를 지키지 않는 권리행사나 서비스 요구를 갑질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글 쓰신 분의 부모님 경우엔 갑질이라고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시세 올리려고 하는 호가 조작같은 행동이 없었다면, 주변시세와 물가변동에 맞춰 받는건 당연한 거고, 고지의무기간만 지키셨다면 해줄 건 다 해주신듯 싶습니다. 이후의 할인이나 조건변경은 글쓰신 분 부모님이 너그러우셔서 준 호의 라고 생각되구요.
갑질이란게 갑질시전자가 사회구조상 상위에 있거나, 상위에 있다고 본인이 생각한 상태에서 상호작용하는 상대방에게 무례하거나 예의없거나 경우에 없는 행동을 하는것, 또는 상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그런게 아닐까요... 저희 회사에서 행사용품을 제작하는데 행사당일에(쉬는날) 사람이 많이와서 행사용품이 부족하다고 빨리 더 만들어 오래서 만들어다 줬는데요. 며칠뒤에 남았다면서 남은걸 환불해달라고 하더군요. 근데 이런일을 수없이 겪긴 하지만 겪을때마다 갑질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얘기가 샜지만, 글쓴분의 부모님께서는 갑질한게 전혀 없으신거 같습니다.
위를 봐서는 세입자 분도 그렇고 주인분도 그렇고 갑질의 사례가 아닌것 같고요 보통 갑질이라 함은 터무니 없는 요구를 당연한 권리 인것처럼 이용해 상대방을 깔아뭉개는것 이겠지요 만약 주인이 시세가 변했으니 안올려줄거면 나가시죠. 라고 일방통보하면서 종용하면 갑질이 될테고요. 반대로 세입자가 주인이 불리한 상황일때(주인이 돈이 급하다던가, 세입자가 언플하면서 소문낼때) 내가 왜 당신들이랑 맞춰줘야 하지 라면서 배째라 하면 을의 갑질이 되겠지요. 근데 위에 보니 호구소리 듣는다고 하셨는데... 이건 한국 정서상 어쩔수 없는 부분같습니다. 부동산 재테크 만으로 부자 되신분들은(노동 수입이 있건 없건) 그게 돈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깎아주면 그게 수입이 줄은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뿌렸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반대로 세입자 부분에서 생각하면 어지간히 잘사는데 아니면 천만원을 구하는것도 엄청난 일입니다. 근데 1억5천은 어느구멍에서 나올까요.... 5천만원도 마찬가지죠.
세입자가 상황이 안되는 것 같아서 항의한거라 갑질은 아니겠죠. '니들이 올릴 상황이냐?' 라고 세입자가 고개를 들고 말했다면 갑질. 부모님쪽에서 '장기를 팔아서라도 올려달라'라고 말했다면 갑질.
음 다행히도 저희 부모님은 갑질은 안하신것 같네요. 다행입니다ㅎ
다른 걸 다 떠나서 50평 아파트가..월세 40이요?;
네 그래서 우리 어머니가 처음엔 60정도로 하자고 하셨다가 저희 아버지가 다른 평수 적정가격도 알아보고 은행이자도 알아보고 하셔서 거기에다 조금 깎아서 40으로 받았습니다. 싼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