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에서 토니와의 대담 때 이미 '힘을 가진 제가 곤경을 처한 사람을 보고도 외면하면, 그 사람이 겪는 불행이 저 탓인 것처럼 느껴져서요'라고 대답한 순간에 아주 빠르고 효과적으로 그럴싸한 히어로 탄생 서사가 뇌리에 그려졌음
스파이더맨의 핵심 주제인 '힘에 대한 책임'을 정말 효과적으로 잘 표현한 시퀀스였다고 생각하고
근데 홈커밍 와서는 치기 어린 영웅심리로 여기저기 개입하려다 오히려 수많은 무고한 피해자를 낳을 뻔함
일반인에 불과한 네드를 끌어들인 것도 무신경했고
이 순간에서 이미 피터는 '힘에 대한 책임감'이 아니라 '히어로로서 인정받고 싶은 어린 욕구'에 의해 행동하고 있었던 거지
물론, 원래 어벤저스를 동경하던 10대 잼민이가 그럴 수도 있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괴리가 느껴지소, 좀 더 매끄러운 서사를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
탄생에 대한 이야기를 이미 상다수 생략했으니 바로 심화과정에 투입했으면 했어
뭐라 해야하나 홈커밍 사건을 겪고 시빌워에 나왔다면 꽤 아다리가 맞았을 거 같기도 하고.
ㅇㅇ 그렇지 반대로 돼야 했음
비슷한 예로 아이언맨3에서 나름 ptsd극복한 토니가 에오울에서 환각 보고 울트론 만든거 생각남(이건 엔트맨 제작이 여러 이유로 지연 되서 토니가 땜빵 당한거지만....)
그러고 시빌워 겪고 이디스 만들었다는 것도 관객 입장에서는 무리수였지
이디스는 진짜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