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차를 경험하면서 최대한 조니와의 관계를 가깝게 두지 않으려고 컨셉을 잡았습니다.
V가 조니의 사생활을 알게 되면서 감화되는거 아니면 사실 조니한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없더라구요.
첫 만남에선 죽이려고 했고, 이후론 비꼬고 훈계하고....
그러다 제일 빡친 구간은 퍼시피카에서.
플래시드가 V에게 강제로 손을 끌어 기기에 연결하려고 할 때 V는 경계합니다.
하지만 조니는 뭐하냐면서 그냥 하라고 하죠. 사실 V에게 거부할 선택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그 때 플래시드는 V에 뭔갈 심어 놓죠.
강제로 통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때 조니의 한마디가 "머리속에서 말하는게 하나론 부족했냐?"
지가 하라고 해서 이렇게 되었는데 그딴식으로 말하는 꼬라지. ㅋㅋㅋ
사실, 나중에 조니가 V를 위해 뭔가 선택을 하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팬텀 리버티에선 꽤 현실적 조언도 해 주는 것도 알죠.
그러나 그것 외에 V가 조니를 좋게 생각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 감정입니다.
나는 아직 경계를 풀지 않고 있는데 친한척 말을 걸고 있는 것도 맘에 안들어요.
여러분은 조니한테 어디쯤에서 친밀감을 느끼셨는지요?
저도 처음엔 계속 ㅈ나 싫었음 말도 쉽게 표현하면 현실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타입으로 우리가 흔히 커뮤에서 하는 말로 '뇌에 필터를 않하고 그냥 막 내뱉는 스타일' 그러다 그냥 중간중간 진짜 V 걱정도 해주고 조언도 해주고 능글맞게 친한척도 좀 해주고 빡큐도 해주고 하면서 정확히 어디서 마음에 들었다기 보다는 진짜 그냥 친구처럼 티격태격 하고 쌈박질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친해진거 같아요 애초에 제작진들이 그렇게 계획을 했겠죠 그리고 빅터가 괜히 오바떨었던게 아니라면 조니 말대로 조니가 진짜 마음만 먹었다면 V몸은 진작에 뺏겼습니다 헬맨도 그랬죠 대충 '너는 니가 조니처럼 바뀌는거에 자각도 못할거다'라고 실제로 언젠가 부터 큰일 치루거나 렐릭부작용에 잠시 쓰러지게 되면 갑자기 담배를 일단 입에 물게되는 V를 보게 됩니다 조니는 진짜 V를 많이 배려해줬죠 처음부터 V를 원래 V그대로 있을 수 있게 해줬고 진작에 사이버사이코화 되서 뒤졌어야 할거 그 부작용도 조니가 다 받아준겁니다 아무튼 말은 좀 ㅈ같이 해도 괜찮은 놈이라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전반적인 스토리로 보면 V가 조니에 감화되는게 좀 급작스럽게 느껴지긴 하죠. 게임 자체는 토탈 컴플릿할 경우 70시간 안팎의 긴 게임이긴 한데 메인 시나리오 자체는 꽤 짧은 게임에 속하니까요. 그런데 한발 떨어져서 보면 조니가 조니 본인의 선택으로 V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친게 없습니다. 밉상이긴 하지만요. 렐릭을 머리에 꽂은건 V의 선택이었고 렐릭이 오류를 일으킨건 총으로 한번 죽어서였고 V가 온전한 V로 못돌아가는 상태가 된건 렐릭 개발자(헬맨)의 의도가 잘못된 상황과 우연히 꼬여버렸던 영향이 크죠. 뭐 1편에 뭔가 엄청난걸 바랄수는 없으니 오리온(지금 제작시작이니 빨리 나와도 26년쯤이겠지만)에선 부족한걸 메우길 바래야죠. 어째 후속작 오리온에서는 알순 없지만 V가 조니와 비슷한 싸가지 전자요정 역할을 맡지 않을지 싶지만요.(순전히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V가 미코시 접속한걸 떠올린다면 가능성이..)
변신 퀘를 통해서 대화하면서 점점 서로를 이해한다고 봐야 하죠 그 후 조니 관련 퀘하면서 더 친해지는 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