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에 등록되었네요! 헤헤 모두들 잘 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른쪽 담당자 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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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무게 ◾
(중략)...그리하여 서품식을 치르는 태양빛 교단의 종자는 마지막으로 광륜의 길이라는 의식을 치르게 된다.
이는 정오의 일광 아래 이마를 갈라 뼈를 드러내 황동 광륜을 박아 넣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은 항시 빛의 가르침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황금색 빛의 제례 324p, 펠릭스 프라이하이트
안녕하세요! 즈키요입니다. 두어 달 만에 다시 작업기를 하나 들고 찾아왔답니다.
저번 게시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갑옷이나 종교 등이 나오는 판타지 장르를 대단히 좋아하고
이러한 류에서 나오는 장신구, 반지, 유물, 부적...등의 요소를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목걸이는 제 세계관에서 등장하는 태양빛 교단의 성유물 목걸이로 올해 2월경 만든 친구입니다.
거두절미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듬뿍 녹여낸 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즐겨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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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무난하게 지브러쉬 툴을 이용해 시행착오를 겪어 가며 모델링부터 진행합니다.
신경써야 할 부분은 저번 게시물에도 말씀드렸지만 조립되는 파츠들의 경우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복제와 주조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길 수축률을 신경썼는지, 실착시 너무 얇거나 굵어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등을 항상 신경쓰며 작업해야 합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체인에 걸었을 때 의도한 정면이 정확히 정면을 바라보게 펜던트의 무게중심 역시
제대로 맞춰야 하죠. 이것을 제대로 신경쓰지 않으면 몇 번이고 프로토타입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바로 그 몇 번의 시행착오 결과 뽑아낸 아이입니다. 어차피 분위기와 무게중심, 크기 등 느낌을 파악하기 위한 단계이므로
큰 이상이 없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보인다면 그대로 넘어가도록 합니다.
이제 피스별로 구별하여 새로 출력하고 틀을 짜서 복제를 준비해 봅니다.
현재 제 방구석에 새로 장만한 중고 사출기와 열프레스기입니다. 이제 여기서 저온고무를 이용하여 가다를 짜고
이후 주조를 준비해 제작을 준비해 보게 됩니다.
출력 버튼을 꽂고 출력한 출력물을 넣은 뒤 저온(이라고 해도 95도 정도입니다) 열프레스를 시작합니다.
이후 식혀서 뽑으면 이런 말랑하고 두꺼운 고무 덩어리가 나옵니다.
이제 이 친구를 잘 갈라 봐야죠.
아직도 이 고무가다 자르는 건 영 손에 익지가 않네요 :)...
탄력있는 고무틀을 강제로 벌려가며 날카로운 아트나이프로 갈짓자로 자르다 보면 금방이라도 손을 크게 베일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번 하는 주조작업보다도 거부감이 드는...작업이긴 합니다.
아무튼 이 과정까지가 나온다면 주조를 위한 틀 준비는 끝납니다.
옛날 사진을 찾아오고 나니 보이는 기사의 목 펜던트 부품들도 보이는군요. 아무튼 순은제 본체를 만들고
순조롭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대로 이마의 황동 광륜부 역시 그대로 만들어 봅니다.
광륜부를 복제한 후 황동으로 주조해서 조립해 봅니다. 펜던트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전작처럼
은을 이용한 불땜으로 붙이게 되면 은이 넘치거나 광륜에 손상이 갈 가능성이 높아 조금 귀찮더라도 이중주조작업을 이용합니다.
먼저 내부에 장치부를 만든 부품을 왁스 모체에 끼워 넣습니다. 이후 통째로 다시 주조작업을 하면
내부에서 녹은 금속이 부품의 장치부를 꽉 잡은 채로 굳게 되고 이를 이용해 대단히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기억해두시면 괜찮은 사용이 가능할 거에요!
(이하 주조과정은 전작에서도 보신 것 같다면 착각입니다 호호호)
이후 이중주조를 위해 탈포작업을 진행하고,
은을 잘 녹여준 후,
저번 시간에도 보여드린 주조과정을 진행합니다. 사실 이 과정은 제가 주얼리를 하는 이상
절대 달라지지 않는 동일한 과정이라 몇번 보시다 보면 슬슬 예상이 가실거라고 봅니다 XD
아무튼 이렇게 두 번째의 주조과정을 끝내고 나면 형상을 주조하는 과정은 끝이 납니다.
유산처리를 끝내고 나니 정확히 제가 원하던 비주얼로 나왔습니다.
이제 여기서 착색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합니다. 저는 항상 일종의 유니크 유물 아이템을 만드는 감성으로 진행하기에
흔하게 나오는 흑착색 후 반짝반짝 광이 나게 빠우질을 하는...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이번 목걸이는 착색까지 여러 기법과 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금속 색감과 광의 정도를 차이나게 작업하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유해를 이중착색으로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뼈 색감을 입히고 광륜은 반광 정도는 내서 강조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로 광륜은 최후로 미루어 두고, 일차적으로 음영이 강조될 부분에 먼저 태우다시피 착색을 넣어 둡니다.
워해머 미니어쳐를 착색해 보신 분이라면 무슨 느낌인지 예상이 가실 겁니다.
옅은 기본색 작업하기 전에 깊은 음영을 미리 넣어 두는 거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거에요.
이후에는 가볍게 정말 빠르게 스치듯이 하얀 은 부분을 베이지톤으로 용액처리를 해 주고
동백 기름과 왁스를 발라 마무리해주면 또다른 한 작업기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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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의 무게 ◾
(중략)...그리하여 서품식을 치르는 태양빛 교단의 종자는 마지막으로 광륜의 길이라는 의식을 치르게 된다.
이는 정오의 일광 아래 이마를 갈라 뼈를 드러내 황동 광륜을 박아 넣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을 통해 그들은 항시 빛의 가르침을 인지하게 되는 것이다.
-황금색 빛의 제례 324p, 펠릭스 프라이하이트
신앙의 무게 펜던트는 은으로 세공한 해골의 안면부 위에 황동으로 된 태양빛의 광륜을 박아 넣어 장식한 펜던트입니다.
해골부는 실제 해골의 색감을 위해 아주 옅은 유화착색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펜던트의
체인이 걸리는 부분 위쪽으로 작게 녹은 양초 세 가지를 세공하여 태양빛의 교단 성유물의 느낌을 강하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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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작업기를 가져와 봤어요. 중의적인 의미의 제목을 붙이는 건 항상 즐겁답니다!
날도 더운데 봐 주시는 모든 분들 더위 조심하시구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하단 인스타그램이나 링크 내 홈페이지로 한번 찾아와 주시면 이거저거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용 :)
인스타그램 링크 : https://www.instagram.com/zkiyo_/
허미... 오른쪽으로 가세욧!
주물 뜨실 때 은인가요? 정말 멋지네요~! 개인 작업실 렌탈 비용도 나갈텐데 방에 왁스실장비까지 놓으신거 보니 부럽습니당~
허미... 오른쪽으로 가세욧!
주물 뜨실 때 은인가요? 정말 멋지네요~! 개인 작업실 렌탈 비용도 나갈텐데 방에 왁스실장비까지 놓으신거 보니 부럽습니당~
알바하면서 아둥바둥 가난한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일 뿐이랍니다 🥲
화이팅 하십셔!
와 씨 준내 멋지다... 진짜네...캬
고마워요ㅎ...하루하루 살기 힘든데 이런 관심 조각들이 매번 저에게 힘을 주네요 :)
와 만드신 것들 전부다 하나같이 소장욕구를 불러일으키네요 멋져요
고맙습니다! 어차피 제 취향대로 만드는 거라 언젠간 빛을 보리라 생각하고 만들고 있답니다 :)
크으...멋지십니다! 크리에이터 분들 모두 화이팅 하십쇼!
감사합니다 XD 모두 화이팅입니다!
진짜 제가 꿈에 그리는 취미를 하고 계시네요..! 부럽습니다ㅎㅎ 작품 너무 멋있으니 더 자주 올려주세요!
관심 받는게 나름 재밌더라구요ㅋㅋㅋ...작업하는대로 많이많이 올려볼까 합니다!
크 진짜 멋집니다. 해골왕관도 있으면 진짜 개쩔거 같습니다.
제 스케치 리스트에 있긴 하니 열심히 한번 작업해봐야죠 :)
이것은 이단심문소가 높게 평가
너무 맘에 드네요 ㅎㅎ
금과는 다른 멋을 가진 것이 은이라 생각합니다. 금으로는 줄 수 없는 느낌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죠. -~-.
맞아유 아무래도 공예용으로 쓰기엔 은만한 재질이 없기 마련이죠-
와 파신다면 사고 싶네요 ㅎㅎ
홈페이지에 업로드는 해 놨지마는...가격적 부담이 좀 가는 아이들이라 쉽게 추천드리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