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이고
지금이라도 영화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뒤로 가면 됨
어디까지나 그냥 개인적인 감상이라 내가 정답이란 말은 아니고 그냥 내가 느낀거임
반박은 님말이 다 맞음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감상이니까
일단 영화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음 평점도 별로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난 좋은점이 더 많았음
사회문제를 너무 많이 끄집어 내놓고 정리 하나 안하고 마무리 하는듯 보여서 가뜩이나 답답한데 쿠키영상에서 한번 더 뒤통수를 치는 바람에
사이다 한입 먹어서 막힌 목구멍을 좀 내릴라고 하자마자 다시 고구마 먹이는 기분은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액션도 좋고 연출도 좋았고 간간히 나오는 개그도 크게 거슬리지 않고 웃으면서 넘어갈 정도로 소소하게 좋았음
가장 큰 논쟁중 하나인 해치라고 불리는 빌런이라는 캐릭터가 목적도 동기도 뭐도 아무것도 없다는건데
빌런은 그저 자기 맘에 안드는걸 때려 죽이고 싶었던 쾌락 살인마 싸이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음
그저 사람 패서 죽이고 싶었던 싸이코 였고 그걸 범죄자를 때려죽인다면
그래도 경찰의 강경대응 정도로 넘어 갈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 경찰이 됬지만
막상 경찰이라도 그냥 사람 패죽일 수는 없어서 범죄자들 알아놨다가 몰래 패죽인게 아닐까란게 나의 생각임
가만 보면
해치는 스스로 해치라고 한적도 없고 (정의부장이 지은 별명이 우연히 잘먹힌거 뿐) 사람을 죽이는데 있어서 선악이 중심이 되는게 아님
만약 가짜 해치를 계단에서 죽였다면? 해치의 모방범죄라는 제 2의 해치가 되어서 다른 사람 죽이고 다녔을 거임
민강훈이 해치로 잡혀들어가는 걸로 끝났어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마지막에 누가 해치 할래? 하는 것도 마찬가지임 자신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누구든 상관 없다는 것임
철물점 아주머니를 죽일려는 것도 정의부장을 죽이려는 것도 최후까지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는 것도
그저 싸이코였고 아 ㅆㅂ 너무 빨리 걸렸는데? 정도로 보지 않았을까?
이걸 좀더 잘 묘사했으면 조커나 안톤 쉬거 정도 였을태지만
코미디 영화라서 가볍게 만든게 너무 가볍다 보니 캐릭터가 잘 안잡히지 않았나란 생각임
이 영화를 보면 생각보다 연출이 좋음
유명한 장면인 한 화면에 서도철과 거울에 반사되어 보이는 박선우나
유리 밖에서의 서도철을 비추는 푸른 빛 대조되게 건물 문 안에서 붉은 빛으로 비추는 박선우라던가
개인적으로 호불호 강했던 액션씬이 맘에 들었는데
대부분 불호에 해당되는 너무 어두워서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영화에서 연출한 방법이지 않았나 싶음
대표적으로 비오는 날 옥상에서 박선우와 서도철 그리고 약쟁이 민강훈이 누가 누구인지 구분 안되게 처절하게 싸우는데
이건 영화에서 계속 언급한 서도철과 박선우가 서로 비슷한 점이 있다와
(진짜 황정민이란 배우가 대단하다는게 가정과 일 두군데 다 스트레스 받으면서 빡쳐있는 상황을 표정과 행동에서 잘 보이게 만들었고 이런 점이 서도철이 빌런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때 쯤 그걸 눌러주는 대사와 행동으로 그럼에도 정의감이 있는 형사의 모습을 보여줬다는게 연기로 캐릭터를 잡았다는 생각이었음)
그리고 민강훈을 해치로 만들려는 것들이 한 곳에서 서로 뒤엉켜서 구분 안되게 만들지 않았나란 생각이 듬
약쟁이 형사 빌런 3명의 차이점이 거의 구분 안가는 상황에서
옥상에서 떨어진건 박선우 옥상위에 있었던건 서도철과 민강훈이었음
약으로 육체와 정신이망가졌더라도 아직 인간의 굴레안에 있을 수 있는 민강훈과 달리
살인을 즐기는 박선우는 그 굴레안으로 들어 올 수 없다는걸 보여주지 않았나랑 생각을 하다보니
영화 초반에 건물에서 건물로 넘어가다가 서도철이 실외기에 매달려 있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음
서도철이 떨어질 뻔한 상황에서 도박장 사장이 응원하는 장면이 상당히 유머러스 하게 보였지만
아무리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도 인간성을 잃지 않았다, 범죄자라도 결국 어느정도의 인간의 굴레 안에 있다 라고 보면
유일하게 떨어진건 쾌락 살인자였던 싸이코 박선우 뿐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영화에서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장면들은 박선우가 전투하는 장면인데
박선우는 가짜 해치들을 떨어트려서 인간의 굴레 밖으로 밀어내고 싶었다(죽은 사람도 결국 인간이 아닌게 되니까)는걸 표현하는 게 아닐까? 란 생각임
물론 좋은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 영화지만 단점이 너무 처절할 정도로 심각해서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을거 같음
그저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였다 ~ 정도?
연출도 좋고 연기력은 뭐 흠잡을 곳 없이 훌륭했지만 가장 중요한 각본이 너무 처참한 수준이라 점수를 깍음
너무 코미디 엑션 영화 라는 것을 실드로 너무 많은 문제를 말하고 너무 많은걸 그냥 방치했음
사회 문제들 작게는 가정내 대화 단절부터 시작해서, 학교폭력, 사이버랙카, 조두순사건, 판사의 솜방망이 처벌, 그거에 의해 팽배해진 엄벌주의, 그 사이에서 나오는 사적제재와 마녀사냥, 경찰 고위직이 사건이 크게 번지지 않고 끝내려는 모습이나, 경찰 내부에서 개인 정보를 악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 ㅁㅇ문제, 사이버 해킹, 그냥 일년치 안좋은 뉴스 전부 끌어다 놓은 종합 뉴스 센터같은 정도임
이걸 해결한건 가장 작은 가정내 대화 단절이 그나마 해소 되었다 뿐이고
랙카놈은 마지막 까지 랙카질 하고
심지어 쿠키영상에서 박선우가 탈옥했다는 걸로 끝내면서 하나 해결되지 않았으니
문제만 엄청나게 나오고 해결은 없으며 불편함만 과중시키고 끝냈다는게 참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나 싶었음
단절되었던 가정이 결국 한 곳에서 같이 밥을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듯
사회의 문제가 많지만 작은 곳부터지만 좋아 질 수 있다
인간성을 포기 하지 않고 정의롭다면 나머지도 좋아 질 수 있다 라고 하는 생각을 주려던게 아닐까 하다가
쿠키영상이 ㅅㅂ ....
이건 3편 나오면 영화 시작부분에 뉴스로 흘러나왔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만들었음
하긴 그렇게 했어도 2편의 주제 의식을 무시하는 꼴이라 별로 였을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