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내내 엑시프 족의 종교 어쩌구가 나오고 메트피어스가 좀 음흉한 구석이 있는 듯한
연출이 보여서 이 종족이 2편에서 사고 좀 치겠구나 했는데 오히려 빌루살루도인들이 사고를 치는군요.
이과에 대한 문과의 역습인갘ㅋㅋㅋㅋㅋ
아쉬운 점은 지적 생명체의 합리성과 윤리성이 이런식으로 꼭 상충해야하는 것인가, 왜 이런 뻔한 클리셰를
밟아야 했냐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편수가 길지 않다 보니 이야기를 급하게 진행시킴으로서 나오는 한계가 보여지더군요.
기술 맹신자들이라도 인간보다 더 오래 진화해온 빌루살루도인들을 이런식으로 떡락시키다니;;;
1편이 괴수 앞의 인간의 저항이라면 2편은 같은 인간끼리의 사상 갈등이 주요 테마로 다뤄지던데 그때문에
메카 고지라는 희생된 모양입니다.
...묵념.... 윤리철학을 배제한 극한의 기술 추구는 괴수와 다름 없다라....
한 편으론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는 빌루살루도의 논리는 1편의 남주의 논리를 그대로 변주한 것이라
이는 남주 하루오에게 충격을 줌과 동시에 사상을 급선회시키는 장치로서는 충분하더군요.
1편의 독재자 같은 하루오가 내내 이해가 가면서도 볼썽사나웠는데 이렇게 또다른 자신에게 역습을 당했다는
클리셰는 약간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여주의 희생은..... 아직 완전히 죽은 건지 의식불명이 된 건지 불확실하더군요.
후투아 종족은 인간과 모스라가 어떤 경로로 융합된 것이 아니냔 의견들이 대세이던데 저도 그쪽으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괴수물은 거의 문외한이라;;;
착륙할 때 왜 불의 비를 내렸냐는 둥 문명측을 비난하는 비 문명측 역할도 뻔하지만 괜찮았었고.
빌루살루도인의 대척점은 엑시프가 아닌 의외로 후투아들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재미에 대한 것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순수 괴수물 보다는 SF 장르에 치우친 재미였지만 폴리곤픽처스의 진심 3D기술도 그렇고 성우들 연기도 그렇고.
하지만 역시 "스케일"표현은 좀 아쉬운 구석이 있더군요.
1편에 비해 더 거대한 적을 상대하면서도 그 전투 규모가 1편만 못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덫에 가둔다는 작전 때문인지, 카메라 앵글 처리가 위에서 멀리 내려다 보는 시점이 많아 그런 것인지....
1편에 비해 기동형 병기들의 운용 폭도 대폭 줄었고 시간도 짧아 디자인만 멋진 폭죽이 되어버린 감도 있고.
그 지옥불 향연에서 좀 떨어져 있다곤 해도 마이나와 미아나가 살아있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고;;;
스토리는 좋은데 연출이 좀 부족했다고 해야하나.... 그냥 배부른 투정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3편은 어떤 의외성을 보여줄지 기대합니다.
*내용이 아닌 작품 외적으로, 넷플릭스의 고질라 녹음 상태가 상당히 들쑥날쑥입니다;;;
대화 볼륨이 혼자서 커졌다 줄었다..... 시급히 개선되길.
기동증식도시 쯤 되면 메카 고지라 군단이라도 순식간에 만들어서 1대 다수의 대규모 전투 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자칭 이성적 외계인이 대단하다고 자화자찬 한 것 치고는 평소처럼 대포 비스무리한 걸로만 싸워서 좀 심심하더군요. 모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스케일을 좀 더 키워도 되는 거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3편은 2편에서 모스라의 알에, 기도라 복선을 남겨 뒀으니 고지라X모스라X킹기도라 대괴수 총공격이 예상되네요. 그리고 "얏타카!?"는 역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기동증식도시 쯤 되면 메카 고지라 군단이라도 순식간에 만들어서 1대 다수의 대규모 전투 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자칭 이성적 외계인이 대단하다고 자화자찬 한 것 치고는 평소처럼 대포 비스무리한 걸로만 싸워서 좀 심심하더군요. 모처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는데, 스케일을 좀 더 키워도 되는 거 아니였나 싶었습니다. 3편은 2편에서 모스라의 알에, 기도라 복선을 남겨 뒀으니 고지라X모스라X킹기도라 대괴수 총공격이 예상되네요. 그리고 "얏타카!?"는 역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건 인류 기준 당시로 20년 전에 메카 고지라 건조 시설이 고지라한테 털리면서 설계도를 유실했기 때문이죠... 저도 솔직히 절체절명의 순간에 2만년간 증식한 나노메탈 개떼 물량이 통째로 메카 고지라로 재생해 고지라 어스급 덩치로 부활하는 걸 기대했는데...ㅠ
이번 편 고질라와의 전투는 신극장판 '서'의 야시마 작전을 떠올리게 만드는 구도더군요. 야시마 작전이 넘사벽으로 박력 넘치는 전투였지만... 포대로 뿅뿅 쏘지만 말고 미사일이라던가 빔이라던가도 좀 쏘는 식으로 하지... 벌쳐가 있긴 했지만...
보니까 설정상 당대 인류군의 베스트 웨폰은 레일건 계통으로 자리잡은 듯합니다. 뭐 레일건 정도면 빔포니 미사일이니 따위 없어도 될 거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