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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긴코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시라토리 시로
"긴코의 모델은 누구입니까?"
이 작품을 쓰기 시작할 때부터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이것입니다.
긴코가 인기가 있단 것도 있지만 다른 캐릭터에 관해서는 그러한 질문은 잘 못받았습니다.
아마도 야이치와 아이쨩에 관해서는 비교적 간단히 가공인물이라고 짐작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런 질투심 강한 초등학생이 있을 리가 없지 ㅋㅋㅋ.
그래도 긴코는 실제로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리얼리티가 그녀에게는 있을지도 모릅니다.
여성으로 장려 회원, 그리고 여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이 설정에 관해서는 카토모모코 선생님을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시의 제도상 이렇다 한 캐릭터는 가능하겠지'라는 의미로 참고로 하고 있고 인격과 외견은 물론 전혀 다릅니다.
그러면 기보는 누구의 것으로 참고로 하고 있는 것인가?
실은 작중에서 긴코가 맞장기로 대국하는 장면을 자세히 썼던 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4권에서 샤칸도씨와 연습 대국을 하는 장면, 6권의 마지막에서 소타와 승단 대국을 두는 장면, 9권에서 텐쨩과의 타이틀전, 10권에서 사카나시와, 11권에서 또 소타와.......
응? 은근히 많이 썼구나.......
음, 뭘 얘기하고 싶은 것이냐면...... 기보면에서도 긴코는 그다지 명확히 '이 사람!'이라는 느낌으로 참고한 기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단지 방어하는 전개(원문 うける展開 쇼기에선 받다가 아닌 방어,응수라는 의미로 쓰지?? 일잘알들아)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국자 중에서 근성이 있는 쪽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릅니다.
질문 모두에 대해 저는 항상 "긴코의 모델은 없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저는 쇼기에 관해서 여러가지 문헌을 읽고 대국을 보던중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이상의 존재가 소라 긴코라는 캐릭터로써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구태여 말하자면 모델은 '기사'가 되려나요.
다치고 고뇌하면서도 항상 눈과 같이 조용하고 얼음과 같이 아름다운 존재...... 대답이 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또 하나 위와 같을정도로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긴코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요?"
이것에 관해서는 결말에 관계된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대답못하게 되어있습니다만......
단지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11권 프롤로그. 긴코가 여왕 타이틀을 획득하고 야이치가 '긴코쨩'이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을 어른들에게 혼나는는 씬이 있습니다.
'왜 이름으로 안 부르는거야?' 라는 질문의 답이 되는 씬입니다.
그것은 4권의 신칸센으로 도쿄에서 오사카로 돌아오는 장면일 것입니다.
이전에도 후기에 썼던 것입니다만 '용왕이하는일!'은 5권으로 끝날 예정이였기 때문에 원래라면 천천히 기르고 싶었던 야이치와 긴코의 연애감정을 일단은 방치했습니다.
하지만 4권의 집필중에 상황이 변하고 장기연재가 될 것같아 11권까지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변하게 된 원인은 긴코(와 로리 케이카상)가 표지가 되었던 3권의 발매입니다. 1권, 2권에서는 긴코는 아이쨩의 앞을 가로막는 벽이였을 뿐이였습니다.
맨들맨들한 은벽, 라노벨에서는 은근히 많은 소꿉친구 폭력히로인입니다.
2권까지는 오히려 미움받는 역할이였습니다.
그러나 3권에서는 고뇌하는 긴코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했더니 이상하게도 긴코의 인기가 높아져만 갔습니다.
그리고 긴코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동시에 작품의 인기 또한 높아져 갔습니다.
게다가 맛들린건 아니지만 6권이후는 긴코가 거의 주역이 되고 이제는 불쌍할 정도로 괴롭혀집니다(아무쪼록 말씀드리지만 1권집필전부터 구상했던 원래의 플롯으로 쓴 전개입니다.).
그것을 읽고 걱정된 것이겠죠.
"긴코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진심으로 걱정되는 말투로 들었을 때 저는 곤란했던 것과 동시에 정말로 행복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소라 긴코가 이렇게나 사랑받는 캐릭터로 성장해 주었고 그런 존재를 쓸 수 있는 것은 작가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그건 그렇고 가장 중요한 질문의 대답에 대해서 입니다만......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은 분명 고생하고, 상처 입고, 그럼에도 꺾이지 않고 싸워 나가는 것으로부터 밖에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긴코는.............
역시 이 다음은 이야기 마지막까지 간직하는 것으로 하죠.
긴코에겐 이제 더 큰 시련이 찾아오는 것 같네요.ㅠㅠ 사저 ㅠㅠ
그 시련의 끝이 뭐냐가 중요하겠죠?
이거 왠지 재밌을거 같은데 ..책을 사서 봐볼까나...
로리 지분이 거슬리지 않는다면 추천.
페도 묘사만 아니면..
잘 되어야 합니다 (엄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