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위키에 저런 주장이 적혀 있네요. 제가 몇몇 정보를 추가하던 때만 해도 다소 소박한 항목이었는데, 어떤 우치다 덕후가 순식간에 살을 붙여 놓으면서 저 멘트를 남겨 놨던데. 음...
우치다가 성우로서 내세울 최대 장점은 다양한 음조변화이죠. K에서 코시미즈 아미 성대모사를 한 건 나름대로 유명하고. 하지만 종종 목소리가 가늘고 울림이 약하단 인상을 줍니다. 특히 산카레아에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죠. 연음처리가 넉넉하지 않고 뻗어야 할 때 제대로 뻗지 못하는 장면들 말이죠.
오히려 그런 이유로 우치다의 소악마-왈가닥 연기(GJ부, 초전자포, 하이스쿨, GATCHAMAN 등등)는 훨씬 듣기 편합니다. 하이톤을 기본으로 하되 대사 읊는 속도를 높이면서 딱딱 끊어 치는 연기가 자주 보이죠. 그래도 성량이 넉넉한 실력파들과 비교하면 좀 심심하단 느낌은 남아요. 예를 들어 사쿠라장의 타카모리 나츠미, 이 사람의 연기에는 비슷한 대사를 처리해도 톤과 톤을 탄탄히 잇는 충분한 울림이 있죠. 대사 마무리에도 힘이 더 실려 있고, 대사 내 음조 변화폭도 더 가파르고요.
최근 아웃브레이크 컴퍼니에선 자기 톤에 가깝게 음역대를 잡더군요. 아키바레인저에서 듣던 톤과 많이 비슷해요. 뭐랄까, 참 똑똑하게 연기해요. 성량 배분을 경제적으로 잘하죠. 여전히 밋밋한 맛은 남지만 그래도 강조할 땐 확실히 강조하고 빠집니다. 물론 캐릭터가 대체로 차분하니 성량 확보에서 유리한 면이 있죠.
우치다는 연기하는 음색도 적당히 귀엽습니다. 그런데 본래 음성이 그리 맑은 편은 아니고, 말투에도 종종 쏘아 붙이는 버릇이 있죠. 기본 음색은 좀 걸걸해도 이토 시즈카처럼 능수능란하게 이쁜 목소리를 창조하는 레벨은 아니니 결국 딱 적당히 귀여운 정도. 그래서 오구라, 히다카 같은 천상 음색파들을 능가하긴 힘들죠. 게다가, 뭐, 자주 지적되지만, 우치다의 메인 음성엔 뭔가 확 뇌리에 박힐 만한 개성이 부족하죠.
정리를 하면, 다른 실력파, 음색파들을 능가하기엔 뭔가 한두 군데가 허전하다고 할까요. 음조변화능력이 좋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죠. 확실하게 먹히는 연기 타입이 한두 개는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모든 연기들에서 최고 레벨에 도달하거나.
어쨌든 우치다 마아야는 굵직굵직한 작품에 수 차례 출연했고 꾸준히 메인 역을 따내고 있죠. 아무리 봐도 외모가 성우 커리어에 독이 됐다는 주장은 수용하기가 힘드네요. 물론 외모로 인해 연기력이 저평가된다는 것도 좀... 외모를 앞세운 다른 성우들과 비교하면 연기력 논란이 그렇게 심하지도 않았고요.
우치다 마아야정도면 신인급 치고는 연기력좋지 않나요? 저평가 될말한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거의 첫 메이져였던 산카레아도 안정적이고 잘했다고 생각하고요 중2병에선 정말 연기 귀엽게 잘했죠. 나름 바리에이션도 많고 외모만 이쁜게 아니라 실력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메인 테마는 '제발 엔하위키에서 팬심을 담아 작성하지 말자'입니다 ^^. 외모 때문에 연기력 평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가가 관심사였죠. 우치다 마아야의 연기력이 신인으로선 괜찮은지는 여기서 평가할 문제가 아닙니다만, 나레연구소 출신으로 지금까지 별다른 연기력 논란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기본 실력은 인정이 된 거라 봅니다. 산카레아 얘기는요, 음향 담당 등이 연기 컨셉을 그렇게 주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제가 우치다의 거의 모든 연기에서 '가늘다'는 점을 느끼다 보니... 산카레아가 우치다 커리어에서도 다소 이질적인 캐릭터이기도 하고 해서 더 두드러지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비교 성우들도 항상 언급하려는데, 이걸 산카레아 얘기하면서 빼먹었네요. 제 기준으로 괜찮은 아가씨 계열 연기자로 타카가키 아야히(다카포 II), 타카모토 메구미(속삭임), 토마츠 하루카(아노나츠, SAO), 사토 사토미(빙과) 등등. 이건 제가 연기력에서 '울림'과 '성량'을 따지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어차피 최종 평가는 각자가 내리는 거니깐요.
엔하위키의 그 부분을 읽어보고 왔는데요, 목소리에 개성이 부족하다는 부분에는 글쓴분도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 그런 약점에도 불구하고 주연급 배역을 연이어 따내면서도 중2병 외에 이렇다 할만한 실적이 없으니 외모 덕을 본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을 수도 있고, 성우의 연기력보다 외모에만 치중하는 얼빠들에게만 관심을 받게 되어 성우 커리어에 독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던데요. 그런 의미라면 저도 엔하위키쪽 의견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확실히 그렇게 볼 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나름대로 공적인 위키 항목에 그렇게 정보량이 부족하고 주관적인 평가를 담는 행동이 그다지 탐탐치는 않네요. 우치다에 대한 호감과 관심도에 따라 해석부터가 달라질 수 있으니깐요.
제가 해당항목의 작성자가 아니기에 정확히 어떤 의도로 작성된 문장인지는 알 수 없으나 누구나 작성하고 수정하고 열람할 수 있는 특성상 모든 문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주관적인 의견의 첨가가 불가피하므로 열람자 스스로 무방비하게 받아들이거나 비약해서 해석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전이 아니고, 사전이 될 수 없고, 공신력 있는 사전이라고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라고 리그베다위키 항목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든 의견이라고 생각되면 직접 문서를 수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여담입니다만, 얼빠들만 부각되는 건 어디까지나 한국의 사정으로 보면 됩니다. 물건너에선 이것보다 베개 영업(...) 루머가 더 심하죠. 이게 우치다의 과거 그라비아 사진들 때문인데. 양성소 다니던 시절에 개인 회원을 대상으로 그라비아 모델일을 알바일로 했죠. 카네모토 스레드와 더불어 우치다의 2ch 스레드도 완전히 오염된 곳입니다. 허구한날 virgin 드립에다 몸 팔아서 역 딴다는 헛소리까지... 정말 토 나옵니다.
처음에 잘 몰랐을때는 사진 보고 또 얼굴로 데뷔한 아이돌 성우인가 보군 실력은 형편없겠지 싶었는데 막상 연기하는거 보니까 무난하게 잘하고 딱히 깔데가 없어서 마음에 안들어도 까지 못하겠더군요 캐스팅을 안보고는 못맞출때도 있을 정도로 연기가 다양해서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성우가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