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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우는 다마고치 [디지털 몬스터 Ver.1]
디지몬 시리즈의 신호탄을 알린 Ver.1은 소년들 사이에서 차차 입소문을 타가며
공전절후의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인기에 맞춰 후속작이 나온다는 것은 예정된 바나 다름 없었죠.
이에 맞춰 시작된 디지몬 시리즈 사상 최초의 이벤트
디지털 몬스터 Ver.2 오리지널 몬스터 응모 줄여서 오레몬! (オレモン)
"내가 만든 몬스터가 디지몬에 등장한다!"는 꿈은 전국의 테이머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당시 막 열이 오르기 시작한 디지몬 열풍과의 시너지 효과로
무려, 전국에서 5만통의 투고가 날아오는 경이로운 결과까지!
그 뜨거운 기세에 당초 한마리만을 뽑고자 했던 예정과는 달리
총 6마리의 몬스터가 오레몬 대표로 오피셜화 되ㅣ에 이릅니다.
이렇듯 큰 성과를 거뒀던 이 '오레몬=오리지널 몬스터'라는 개념은
디지몬 시리즈의 흥행에 있어 커다란 원동력이 되어 이후, 오리지널 디지몬 콘테스트의 전신이 되기도.
오레몬을 놓고 말하자면,
나(オレ)만의 몬스터(モン)라는 느낌의 재밌는 언어유희!
의역하면 '내꺼몬'이라는 뉘앙스일까요?
▲ '디지몽키' (デジモンキー)
초기 디지몬 시리즈의 마스코트 캐릭터였던 디지몽키 씨의 모습.
이 Ver.2의 콘테스트에 앞서 등장하신 분으로,
설명에 따르자면 일단 디지몬 비스무리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합니다.
각종 이벤트나 대회에 참가해 디지몬에 대해 가르쳐주거나
아이들과 배틀을 해주는 아무튼 그런 몽키!
★ 투고 당선작
▲[쿠지몬 / くじモン]
이시카와현 - 나카이 키이치 (초5)
일본어로 고래가 쿠지라(くじら)인 것과 아홉시(くじ:쿠지)의
발음을 활용한 언어유희가 인상적인 몬스터입니다.
어린 나이라면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이것저것 화려하게 장식할 법도 한데
쿠지몬의 디자인은 심플 그 자체, 하지만 개성은 확실히!
그런 이유로 최우수상의 영광은 이 쿠지몬이 가져갔습니다.
정작, 완성본인 호에몬(고래몬)의 디자인은 원본과 영 딴판이라는 게 문제지만요ㅎㅎ;
이 쿠지몬(=호에몬)은 스탭들 내부에서도 상당한 호평이었는지
이후, 펜들럼 시리즈에서 호에몬 완전체(!)로서 재차 등장하기도 합니다.
▲[엔제몬 / エンジェモン]
야마구치현 - 니시쿠시 료타 (초6)
"악마 몬스터가 있다면, 천사 몬스터도 있을 수 있는 법!"
응모지의 프로필에서도 몇번이고 데블몬(데비몬)을 언급하고 있거나
가슴의 붉은 문양이라던가, 전반적인 실루엣이 닮아있다던가 등
Ver.1의데블몬을 의식한 듯한 모습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몬스터와 함께 싸우는 나만의 오리지널 몬스터'
같은 그런 어린 아이다운 상상력을 잔뜩 발휘!
보통은 미형 캐릭터로 그리기 쉬운 천사를 듬직한 형상의,
심사하신 나베켄 선생님의 말씀을 빌려오자면
'근육 울퉁불퉁의 아저씨'로 표현해 자신만의 개성을 얻어냈습니다.
문제는 또, 정작 완성본인 엔제몬은 디지몬 시리즈에서도
손꼽히는 미형 몬스터라는 점이… 역시 디자인의 세계는 심오하네요.
데비몬을 의식해서인지 그에 대비되는 '엔제몬(エンジェモン)'이라는
이름을 변경없이 가져다 쓴 것도 특징입니다.
▲[애시드몬 / アシッドモン]
교토부 - 야마모토 소우타 (중1)
베지몬의 원형이 되는 '애시드몬'을 그린 야마모토 소우타 군은
'97년 당시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으로
투고 참가자 중에는 제법 연장자 축에 속합니다.
그런 노련함이 반영되서 일까요?
애시드몬은 식물의그리고 촉수 느낌이 잘 살려진 독특한 디자인!
완성본인 베지몬에도 일부 설정이나 괴기스런 형태가 잘 살아있는 등
입선작중 가장 형태가 변하지 않은 몬스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개성적인 디자인이었다는 거겠죠~!!
▲[윙몬 / ウイングモン]
치바현 - 츠네미츠 야스시 (중2)
당선자 중 최연장자인 야스시 군의 작품, 윙몬입니다.
버드라몬의 원형이 되는 친구죠!
응모지 최상단에 나지막이 적혀있는
"디지몬2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는 응원 메세지나
오피셜화 되었을 때의 도트 이미지도 정성스레 그려 넣는 등
디지털 몬스터에 대한 열정이 돋보입니다.
▲[버드라몬 / バードラモン]
외견은 여러가지 많이 달라졌지만 '깃털을 날린다는' 필살기의 모티브나
'날카로움을 강조한' 전반적인 실루엣처럼 윙몬의 개성들이
남는 것으로 지금의 버드라몬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유키다루몬 / ユキダルモン]
치바현 - 츠치야 미나미 (초2)
최연장자에 이어서 이번에는 최연소자의 작품!
무려, 초등학교 2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당당하게 입선했습니다.
아직 어린아이답게 응모지의 비뚤빼뚤한 글씨가 재밌네요~
눈사람(ゆきだるま/유키다루마)이라는 당시로선
특이한 소재를 가져다씀과 동시에
잃어버린 장갑을 찾아 헤멘다는 설정
'겉보기와는 정반대로 치사한 놈!'같은 특이한 성격 등
자신만의 몬스터를 만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입니다:D
▲[유키다루몬 / ユキダルモン]
유키다루몬(프리지몬)에게 남아있는건 필살기의 묘사나 모티브 정도지만
'눈사람'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선택, 제공한 것만으로도
이 유키다루몬은 당선될만한 멋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카부테리몬 / カブテリモン]
▲[록맨 X3 - 보스 '그래비티 비트부드']
"그야 로봇을 그렸으니 로봇 같을 수 밖에."
이 록맨X3는 1995년도 작품으로,
그렇기에 카부테리몬의 투고지를 처음 본 순간
"무슨 지거리야!! 토모야 군!!!"
▲ [카부테리몬(カブテリモン) / 아트라카부테리몬 (アトラーカブテリモン)]
결과적으로 이 '뿔을 사용하는 거체의 풍뎅이' 컨셉은
카부테리몬의 진화체인 아트라카부테리몬으로 넘어갔지만
아트라캅테리몬은 그래비트 비트부드와 더더욱 닮은 디자인이란 게 넌센스.
지금이야 시간이 흐른 만큼 유쾌한 에피소드라지만
진실을 알게될 나베켄 선생님이 대체 어떤 심정이실지는(…)
★ 후기
오리지널 디지몬 콘테스트 의역해서 내꺼몬 콘테스트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후, 디지몬 시리즈는 비단 다마고치에만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작품으로 재탄생되면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게 됩니다.
하지만 때때로 가끔씩은,
막 부화했을 때의 디지몬 시리즈를 되돌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죠!
부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분들이
디지몬의 다양한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겨주셨으면 작은 바람입니다.
이상, 좌충우돌 제1회 오레몬 콘테스트 이야기였습니다!
응모작 출신인 디지몬들이 생각보다 많았었군요 ㄷㄷㄷ
미이라몬, 도베르몬 등도 응모작 출신 디지몬이었죠! 콘테스트가 오랫동안 계속된 만큼 출신 몬스터도 많은 듯 합니다~
저 장수풍뎅이!!! 응모한 사람아! 뭔 지거리야아아아!
로봇같은게 아니라 그냥 로봇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록맨 팬이기도 해서 저 일화 처음보고 진짜 빵 터졌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디지몽키 씨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몇몇 사진 엑박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죠죠러셨군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