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해가 저물고 새가 지평선을 너머 사라졌을 때, 그는 드넓은 사막의 그림자 한켠에서 조용히 앉아 다가오는 선홍의 달빛을 기다리고 있었다.
"..."
조용한 하늘 위, 아무것도 없는 어둠 그 속에는 오직 별빛의 광풍이 휘몰아치고 바람이 더이상 불지않아 잔잔해진 이 사막 위에는 이따금씩 들리우는 짐승의 소리를 제외하고는 그 아무것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 밝은 달이 떠오른 여혹의 정오. 그는 높에 치솟은 그녀 아래서 그는 각자 손가락을 모아 기도했다.
"...이루어지리라"
양 무릎에 걸쳐놓은 손이 굳고, 그는 꼬옥 다문 입술로서 침묵을 맹세한다. 무릎에 정이 없어지고 허리춤에 차올랐던 수통이 말라 비틀어지며 씌어놓은 터번이 풀어헤쳐질때, 그는 비로서 죽음을 맞이하겠다고 이 사막 한가운데서 맹세했다. 양풀린 새집의 머리카락은 빗살처럼 빳빳해지고서는, 황혹의 새벽에 다시금 차오를 여명을 위해 허리춤에 달린 수통을 들고 건배했다. 건배, 건배!
차오른 물이 마침내 그의 목을 적셨다. 벌컥벌컥 흘러넘치는 물줄기가 볼을 타고 태양에 깃든다. 그것이 마침내 목젖에 다가오며, 쉴새없이 흔들리는 그것을 어루만졌다. 그는 일어섰다. 양손을 단번에 모을 수 있게된 그는 마침내 한명의 수행자로서, 이번엔 태양에게 기도했다.
"... 이루어지리라"
그리고 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본문
유머 BEST
힛갤
오른쪽 BEST
- 유머 BEST 더보기
- 흔한 일본의 이세계 판타지 근황
- 내가 빼줄게!!!.gif
- '저희 나라' 를 써도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
- 김호중 소속사 본부장 "블박 메모리카드를 삼켰...
- 여직원을 미스 김이라고 부르던 거래처 사장.j...
- 래쉬가드급 사악한 발명품 (약후?)
- UFC 정찬성이 말하는 주먹이 정말 무거운 선...
- 영국의 배달 음식.jpg
- 님들 전갈은 어디로 똥 싸는지 앎?
- 이번에 아무로 성우 사건이라고 아무로 음해 하...
- 반대로 가고있는 자동차 업계 근황 [변속기]
- 직구규제 절대 안멈추는 이유
- 사보가 불륜에 낙태동의서까지 쓰게 해?
- [속보]농협은행, 53억 규모 공문서 위조·배...
- 얼굴에 고추가 달린 새퀴
- 추가입학 레전드.jpg
- 샤이니팬 금요일 콘서트 참석을 위한 회사 연차...
- 건담/인방) 이번 사건을 예측한 건덕 시청자
- 명일방주) 질질 흘리는 독타를 주인으로 둔.....
- @) ?: 이래도 게임하겠습니까?
- 직구) 방어논리 급조시도하는 관세청
- 오른쪽 BEST 글 더보기
- 한때 루리웹에 미쳤다가 결혼후 근황
- 대게 5kg
- 감자샐러드 만들기 대작전
- 헬다이버즈 제작기
- 블루아카이브 띠부씰 71종 올컬랙트
- 뚱냥이의 치명적인 유혹
- 미친 비주얼의 간짜장과 탕수육
- 피자와 두리안카페
- 90년대 영화 팜플렛. 전단지들.
- 블루아카이브 총학생회...장?
- 블랙무광 나이팅게일 극광버니어
- 사자비 큐베레이 믹싱빌드
- MA 엘메즈 미니
- 나름 조합한 퍼스트 건담
- 단쿠가 카세트테이프와 슈로대GC
- 국산 게임의 별
- 기다림이 아깝지 않은 장독대 묵은지
- 사막과 맛있는 메카 전투
- [게임툰] 레트로로 그린 잔혹동화
- [검은사막] 모험 가이드 대방출!
인기 검색어
유저게시판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