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지은이: 레리티
당신이 나를 만나러 오기까지
전 옷을 만들겠어요.
공주같이 예쁜 옷을 입고
그대를 맡이할게요.
그대가 내게로 오실 적에 한마디,
당신은 그저 제 귀에 속삭여주시면 되요.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자극적인 문장을.
그것은 무척 쉽고 간단할진데
어찌 표현을 못하시나요.
세상 가식 모두 떨처내고 나온
가장 원초적이고 간단한 문장인데요.
그 언어가 저의 허물을 벗길 때에
그대의 말, 저의 옷을 벗게 만들었다며
호호 미소지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