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토키는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한 상황이었다.
다수의 적이 자신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그의 목숨을 끊기 위해 칼날이
그에게 덮쳐 오고 있는 상황에서,
전투용 대검으로 만들어진
검막(劍幕) 안에 갇혀 있는 상황임에도,
잇토키는
그 어느 때보다
침착한 마음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칼이 날아온다.
그의 목을 향해 칼이 날아온다.
예전에 그였다면
본능에 따라 움직였을 것이었다.
상대방의 원투 콤비네이션을
위빙으로 피해 내는 권투 선수처럼,
타이밍과 본능에 따라
몸을 움직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의 움직임은
그 같은 본능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었다.
날아오는 칼날을 확인하고,
그 칼을 든 상대의 눈을 보고,
손목과 어깨의 비틀린 각도를 계산해서,
칼날의 이동 궤도를
완벽하게 파악한 후,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피해 내고 있었다.
본능이 아니라
완벽한 계산에 의한 움직임이었다.
잇토키는
한꺼번에 그의 몸을 덮쳐 오는
대여섯 개의 칼날에 대해
각각의 계산식을 세우고
결괏값을 도출했다.
그리고
최소한의 움직임만으로
몸을 피해 낸 다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적을 배었다.
칼을 회수하면서
변화된 상황에 맞춰
다시 계산하고,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해 내고,
무력화시켰다.
불과 몇 초도 되지 않아
세 명의 적이
잇토키의 손에 들린 칼에 무력화되었다.
잇토키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순식간에 동료 세 명이 쓰러졌지만,
여전히 잇토키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네 명이 남아 있었기에
잇토키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짧게 숨을 들이마셨다.
한 모금의 숨이면
1시간 정도는
무호흡으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숨 쉬는 시간마저 아껴서
빨리 남은
네 명을 처리하고,
다시 몸을 돌려
그 개자식을 상대하고 싶었다.
죽을 때까지 칼을 찔러 넣고 싶었다.
그 순간
잇토키의 직감이 다시 발동했다.
그동안의 직감이
평소 그에게 위험이 찾아왔을 때 찾아왔다면,
이번에 찾아온 직감은
다른 느낌이었다.
아주 끈적하고,
기분 나쁜, 불쾌감으로 점철된
그런 직감이었다.
잇토키는
관자놀이로 날아드는 칼날을 피하면서
동시에
그 빈틈으로 칼날을 그었다.
그리 깊지는 않지만,
확실한 무게감이 손끝에 느껴졌다.
잇토키는 팔을 빼냄과 동시에
180도 몸을 돌렸고,
몸이 다 돌아가기도 전에,
손에 들고 있던 대검을 던졌다.
잇토키는
그의 등으로 날아오는 칼날을 보지도 않고 피하면서,
자신이 던진 대검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
박종연에게
총을 겨누고 있는 남자의 팔목에 꽂히는 것을 보았다.
탕!
그리고
그 손에 들려 있는 권총에서 터지는 화염과 총성이
잇토키의 감각에 잡혔다.
[연재] 유니콘 프로젝트 3 독립닌자요원 잇토키 (498)
에단 헌트
추천 2
조회 531
날짜 00:00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638
날짜 2024.09.22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547
날짜 2024.09.21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695
날짜 2024.09.20
|
에단 헌트
추천 0
조회 34
날짜 2024.09.19
|
페르샤D
추천 0
조회 27
날짜 2024.09.18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446
날짜 2024.09.18
|
에단 헌트
추천 2
조회 560
날짜 2024.09.17
|
에단 헌트
추천 0
조회 55
날짜 2024.09.16
|
루리웹-0616179134
추천 0
조회 69
날짜 2024.09.15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784
날짜 2024.09.15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673
날짜 2024.09.14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61
날짜 2024.09.13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477
날짜 2024.09.13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49
날짜 2024.09.12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520
날짜 2024.09.12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54
날짜 2024.09.11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48
날짜 2024.09.11
|
페르샤D
추천 0
조회 48
날짜 2024.09.11
|
에단 헌트
추천 2
조회 619
날짜 2024.09.11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40
날짜 2024.09.10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478
날짜 2024.09.10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39
날짜 2024.09.09
|
에단 헌트
추천 1
조회 426
날짜 2024.09.09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40
날짜 2024.09.08
|
에단 헌트
추천 2
조회 748
날짜 2024.09.08
|
미친돌고래
추천 0
조회 52
날짜 2024.09.07
|
에단 헌트
추천 0
조회 56
날짜 2024.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