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어느덧
시간은 점점 흘러가
‘캠프 도슨’에서의 첫 하루가 지나가게 되었다.
그 다음 날
오전 7시.
잇토키와 카이토를 비롯해
이번 작전에 참여하는 총 15명의 인원이
실내 브리핑실로 모였다.
촉박한 시간을 아끼기 위해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후
이렇게 모인 것이다.
우선 존 마크가
대형 스크린화면 앞에서
이번 ‘케인 상원의원’ 구출 작전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원활한 정보 공유를 위한
마지막 브리핑이자
교차 확인 작업이었다.
먼저 작전에 투입된 인원으로
잇토키와 카이토를 앞세운
6명의 블랙 옵스 팀으로 결정되었다.
총 8명으로 이루어진
'작전 팀'이었다.
이들은 작전이 시작되면
공중침투와 동시에
은밀히 적진에 진입 .
‘케인 상원의원’을 구출한 후
현장을 조용히 빠져나온다는 작전이었다.
모든 현장 컨트롤은
잇토키가 맡기로 함과 동시에
수배범 루이스는
발견 즉시 사살하기로 결정되었다.
먼저 존 마크는
첫 번째 장면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납치된 ‘케인 상원의원’과
여러 인물이 찍힌 영상이었다.
곧이어
평범한 50대 ‘중동인’으로 변장한
루이스의 모습이 나왔다.
그러자
실내의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특히 더그와 크리스 데일은
아예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존 마크는
작전의 설명과 함께
또 다른 화면으로 전환했다.
바로 ‘케인 상원의원’ 이 감금된 지역과
그곳이 확대된 장소였다.
화면 속 지도는
유럽의 동부 알프스 지역의
슬로베니아 지역이었고
거기에
슬로베니아 지역에서도
가장 험준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글라우 산과 맞먹는 지역인 것도 모자라
인간이 전혀 출입할 수 없는 산악지대 지역이었다.
이어서 확대된 장소는
북쪽으로 7km 떨어진
특이한 산악지대 안쪽에서
산봉우리 꼭대기에 있지만
얼핏 보면 건물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정도로
은밀하게 숨겨진
하나의 건물이었다.
참고로
화면 속 저 장소는
잇토키와 카이토 뿐만 아니라
다른 블랙옵스 대원들도 가보지 못한 장소였다.
여기서
존 마크가
또 하나의 사진을 보여주며
침투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말하기 시작했다.
우선 CIA 정보국의
‘RQ-180 무인 항공기’에서 찍힌
열화상 화면에서
상당히 많은 적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누가 봐도
저렇게 사방에 적들이 퍼져 있는 상태로 침투를 한다면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후방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연하게도
후방 지원은 공식적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이미 사령부에 통보를 받은 상태였다.
즉,
8명의 ‘작전 팀’ 만으로
구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공중 지원으로
구출 작전 전에
정밀 타격식 미사일 공격도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침투해야 하는 작전이었기 때문에
바로 제외시켜 버렸다.
이렇게 되면
누군가의 희생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실내는
다시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 속에서
이번 작전 주최자인 루시는
상당히 심각한 표정을 보이며
당장이라도 울 것만 같은 얼굴을 보이고 있었다.
그때
잇토키가 손을 들었다.
딱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면서 말이다.
그러자
루시는 화색이 돌며
잇토키에게 고개를 돌렸고,
더그와 크리스 데일은 ‘역시’라는 얼굴을 보였다.
곧 잇토키는
루시의 재촉에
이번 작전을 성공시킬 방법을
하나씩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잇토키의 설명을 듣고 있던 사람들 모두
감탄을 내뱉으며
가지각색의 놀라운 표정들을 보였다,
나중에는
‘CIA 부국장’ 에드가
‘그 방법이 있었지!’ 라며
자신의 무릎을 탁 치기 까지 했다.
그렇게
모든 작전 구상이 마무리되고
이제 최종적인 한 가지 사항만이 남았었다.
이것만 정하게 되면
‘CIA 작전국’과 ‘NSA 서슬락’ 합동 작전인
‘케인 상원의원’의 구출 임무가
바로 시작되는 것이다.
바로 그것은
작전명을 정하는 일이었다.
곧바로
모두의 시선이 루시에게 쏠리기 시작했다.
차기 미 국무부 장관인
그녀가
이번 작전명을 지정하는 것이 맞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시선 속에
루시는
잠시 고민을 위해 살짝 눈을 감았다.
그 상태로
이번 작전명의 핵심을 말했다.
“이번 임무는
조용하게
그리고
은밀히 성공하는 것이 요점이에요.
적들이 눈치 채지 못하게 말이죠.
그래서 작전명은 ......”
그렇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눈을 뜬 그녀가 입을 열었다.
“이번 ‘케인 상원의원 구출‘ 작전명은 ‘콰이어트(Quiet)’ 로 명합니다.”
과이어트 플레이스가 보입니다.
말 그대로일 겁니다. 진짜 조용함 속의 공포 그 자체니까 말입니다.
콰이어트라......
상상 이상이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