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라모델은 아니지만 올해 만든 대전기 영국 함선 8종을 소개하려 합니다.
GHQ라는 회사에서 나온 메탈제 1/2400 함선 시리즈인데, 원래는 victory at sea던가 하는 게임용 피겨인 듯 합니다. 잘 몰라서 패스^^; 루리웹 초짜라 글 올리기 전에 공지사항을 봤는데, "완성" 카테고리에는 도색완성 프라모델만 해당한다고 되어있네요. 이것들은 지극히 간단한 조립(구축함류는 그 조차도 필요 없습니다^^;)과 마스트 황동선으로 재작업, 도색 그리고 리깅작업이 전부인데, 게시물 요건을 갖춘건지 아닌건지 아리송하네요^^; 짤리면 어카지^^;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Hunt급 호위구축함 HMS Badsworth, 항공모함 HMS Illustrious, 전함 HMS Barham, Tribal급 구축함 HMS Eskimo(1940년), Hunt급 호위구축함 HMS Wensleydale, 순양전함 HMS Hood, 순양전함 HMS Renown, Tribal급 구축함 HMS Eskimo(1942년)입니다.
HMS Renown입니다. 처음으로 만든 1/2400 제품입니다.
리깅은 모델카스텐 메탈리깅 0.06호입니다. 색은 타미야 에나멜을 붓으로 칠해줬습니다. 이 사항들은 뒤에 소개해드릴 모든 배 공통입니다^^; 원 키트의 마스트가 투박하고 야드암(가로방향 마스트)이 생략되어있는지라 모두 잘라내고 런너 늘인것으로 마스트를 새로 만들어줬습니다.
같은 배를 1/700 사이즈로 끝내고 난 직후 입가심^^;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만든 HMS Barham입니다.
함교 여섯 방향으로 살짝 나와있는 스타피쉬 구조물이 키트에 생략되어있어 런너 늘인걸로 만들어주었고, 뒤쪽의 마스트는 잘라내고 런너 늘인것과 스테플러 침으로 대충 만들어줬습니다. 요거 만들 때까지만 해도 1/2400 배들을 진지한 마음으로 만들지 않은지라 퀄리티가 살짝 아쉬운데.... 이미 지나간 일인데다 사실 진지하게 만든거나 대충 만든거나 결과물이 별 차이 안나므로 대충 넘어갈 생각입니다^^;
Tribal급 구축함입니다. 구축함처럼 작은 배들은 원 키트에서 세 척이 한 팩에 들어있고 걍 "Tribal Class"라는 식으로 뭉뚱그려서 어느 함을 특정지은건 아닌데, HMS Eskimo의 1940년과 1942년 버전 두 가지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머지 한 척은 친구 줘버렸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늘인 런너를 사용하지 않고 0.2mm~0.4mm의 황동선들로 마스트를 새로 만들어줬습니다. 앞쪽의 짙은 회색이 1940년형이고 뒤쪽의 흰녹 위장이 1942년형입니다. 색깔 외에 마스트와 리깅이 다릅니다.
요것도 1/700 모델을 만든 적이 있기 때문에 같이 기념촬영 함 해 봤습니다^^;
HMS Illustrious입니다. 대충 인터넷 뒤져보고 1943년경으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함교의 마스트 두 가지는 0.2, 0.3mm 황동선으로 세웠고, 현측의 여섯 개 안테나(?)들은 원래는 삼각뿔 모양인데...... 이걸 재현할 실력이 안돼서 0.5mm 황동선 위에 0.2mm 황동선을 세우는 방식으로 대충 때웠습니다^^;
갑판은 별매 데칼을 구입해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키트에는 함재기가 씨파이어 12기 소드피쉬 12기 들어있는데, 43년 당시에는 씨파이어랑 마틀렛(와일드켓)이 탑재되었던 것 같아서 씨파이어만 칠해서 올려줬습니다.
가장 최근에 만든 HMS Hood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스트, 야드암들은 0.2mm~0.4mm 황동선으로 세워줬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GHQ 함선중에서 키트 품질이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완성한 Hunt급 호위구축함들입니다. Tribal급처럼 세 척이 한 팩인데 또 한 척은 선물로 분양하고 두 척만 만들었습니다^^; 자료 찾기가 귀찮아서 하나는 HMS Wensleydale의 위장무늬로 칠해줬고(왼쪽), 다른 하나는 HMS Badsworth의 위장무늬로 칠해줬습니다(오른쪽).
동전이랑 크기 비교를 해 봤습니다^^;
아직 만들지 않은 King George V, Rodney, Ark Royal이 집에 뒹굴고 있지만 여기까지 일단락하고 내년 초에 다시 1/700 하나 만들 예정입니다..
이게 워낙 스케일이 작은지라 이리저리 배치해서 사진 찍으면서 갖고 놀아보려 했는데, 칠 벗겨질까봐 제대로 만지지도 못하겠고, 항공모함은 건들기만 해도 갑판의 함재기들 배치가 엉망이 되어버리는지라 포기했습니다-_- 원래 이 사진도 망망대해를 항진하는 위용...을 찍어보려 했으나,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 망망대해는 커녕 스키 초보자 네 명이 초급자 코스를 엉금엉금 내려오는 모양새같네요..-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배 저렇게 크게 만들려면 전지 쓰신건가요 ?
마지막 사진은 마치 안개속을 항진하는 함대 위용 같아요. 사진을 조금 뿌옇게 처리했으면 더욱 더 실감났을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로써 가입 5일째가 되어 이제야 리플이 써지네요^^; 저것들 부품이 많아봤자 10개를 안넘어서 조립은 정말로 간단합니다. 휘어져있는 선체랑 부품 대충 펴주고 다음은 다음 붙여주고 마스트만 갈아엎으면 간단하게 끝입니다^^;
멸치와꽁치 // 밥아저씨 같네요. 어때요? 참쉽죠? 이런느낌...
소드피쉬는 45년까지 정규항모에 타고 다닙니다 ㅠㅠ기본적으로는 43년 말부터는 미제 뇌격기로 교체되고 소드피쉬는 호위항모로 이전되지만 미제라는 특성상 수량이 딸리거나 여러가지 이후로 소드피쉬를 쓰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증에 크게 신경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굳이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43년 살레르노 전역에 참가한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하죠. 소드피쉬가 45년까지 정규항모에서 운용되었다고 해서 항상 타고다녔던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저 스케일에서 고증 세세하게 따지는건 별 의미 없어요~
리깅은 어떻게 한거죠? 엔트맨이신가?
리깅은 메탈리깅사를 순간접착제로... 굳이 비슷한걸 찾자면 저는 앤트맨은 아니고 피그맨쯤 됩니다^^;
마지막 사진은 마치 안개속을 항진하는 함대 위용 같아요. 사진을 조금 뿌옇게 처리했으면 더욱 더 실감났을듯 싶네요.^^
감사합니다. 뒤쪽으로 갈수록 바닥이 위쪽으로 경사져있어서 바다처럼 보이지 않아 걍 포기했습니다^^;
외계인 이세요?
실제로 보시면 딱 지구인 솜씨입니다^^; 다들 2400스케일을 안하셔서 그렇지 고수분들께서 손대시면 훨씬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드시겠죠~
사람 몸뚱이 크기의 커다란 담배와 100원 동전 형태의 대형 모형을 제작하신 거라고 굳게 믿는 중...
사실 크기비교 사진은 올려놓고도 좀 민망합니다^^;
와 이 시리즈 모으면 관함식 연출도 가능하겠네요. 마지막 사진은 정말 실제 사진 같네요.
감사합니다. 한 열 척 정도는 더 만들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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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PC 게임으로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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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헤드루페 안끼면 못하겠더라고요~
담배 저렇게 크게 만들려면 전지 쓰신건가요 ?
저 작은 스케일에 도색 디테일이 대단하십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GHQ 제품 국내 구입처 좀 쪽지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홍대의 오크타운이라는 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ghq 홈페이지 http://www.ghqmodels.com/ 에서 직접 주문했는데, 카탈로그도 볼 수 있고 구매도 어렵지 않네요~ 그나저나 저희 누나가 메인 쿤 하나 기르는데 히히
앤트맨!
꿀꿀 피그맨^^;
동전 보고 혼란이 왔습니다!!
어서 공진단을! ^^;
1/2400 이라니! 원본은 얼마나 거대한걸까! 생각하고 보다가 동전보고 쇼크먹었습니다.
어서 응급처치를! ^^;
크기에서 지릴뻔 ㅠㅠㅠ
어서 갈아입을 속옷을! ^^;
크기가 작을 줄 알긴 알았는데, 100원 보고...푸핫~어이가 없네요.
크기비교 사진은 죄송합니다. 촌티를 내는거라^^;
모바일로 보느라 첨엔 일부러 필터를 넣으신가했는데.. 센서나 렌즈 청소 꼭 하시길 바랍니다 ㅠㅠ
카메라는 까막눈이라^^; 저도 엄청 거슬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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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고 하시니 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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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만든 모형은 배가 아니라 백원과 담배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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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전 사실 능력자는 아닌데 흔하지 않은 스케일이라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담배랑 비교삿을 보니 말도 안되게 작잖아요;;
사실 담배를 돋보이게 하려고 제일 앞에 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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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저도 이거 처음 봤을 때 폭발 장면에서 깜짝^^;
스케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뭐 그렇구나 하면서 보다가 동전이 딱! 입이 떡!
^^; 아무래도 동전 사진이 파괴력(?)이 큰 것 같습니다^^;
동전에서 한번, 담배에서 또 한번. 스케일 우와..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대단하시다는 말 밖에는... 사진을 좀 더 잘 찍는 법을 배우시면 좋을텐데... 케마라 펜탁스 K-X를 사용하셨네요. 검색해보니 아마 먼지떨이 기능이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카메라 메뉴에서 먼지제거 기능을 작동해주세요. 동시에 카메라를 센서가 아래로 향하게끔 들고 고무 에어블로워로 불어주시면 큰 먼지들은 쉽게 제거됩니다. 카메라 먼지엔 마른 먼지와 젖은 먼지가 있는데... 마른 먼지는 바람, 먼지제거 기능으로 쉽게 제거됩니다. 하지만 젖은 먼지(유분이 함유된 먼지. 잘 안떨어짐.)는 센서 클리닝을 의뢰 하셔야합니다. 지나가다가 사족으로 말씀드려봤어요. 다시 한번 보고 감탄하고 갑니다. 좋은 취미생활 하세요~
으아니 제 사진기를 어케 아셨지...싶어서 파일정보를 보니 사진 찍은 환경이 그대로 다 나오네요.. 부끄^^;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메라를 as 하려고 했었는데 먼지떨이 기능이 있을 줄이야! 좋은 정보도 감사합니다.
저 조그만 스케일에서 케이블같은 거 이으려면 장난아닐 것 같은데...
실제로 해보니 큰 스케일처럼 아주 깔끔한 결과물을 얻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적어서 더 쉽게 작업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흑백으로 처리했으면 진짜라고해도 믿을것 같네요
는 뒤쪽 배가 경사면에 있어서 f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