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세츠코 오하라 님이 쓰신 아마존 글로벌 가능 글이 올라온 이래로 많은 분들이 체험해 보셨겠지만...
많은 물건이 아마존 글로벌 배송이 가능해졌긴 하지만 과거 대비 요금이 상당히 올라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이리 비싸졌을까 싶어서 한 번 알아보았더니... 아래 요금표를 안내 받았습니다.
원문이 정확하겠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 같아서 구글 번역을 돌린 결과표이고...
문구가 알아보기 힘들게 번역된 부분은 제가 좀 수정을 했지만, 가격 자체는 오역의 소지가 없으니 원문 그대로입니다.
원문으로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www.amazon.co.jp/gp/help/customer/display.html?nodeId=201213180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빨간 박스 부분과 파란 박스 부분입니다.
빨간 박스 내용을 보니...
[배송료는 배송 1건 요금과 상품 1개당 요금을 합쳐서 산정된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파란 박스 안의 요금이 피규어 요금)
이 말인즉슨,
아마존에서 1.1kg짜리 스케일 피규어 1개, 500g짜리 넨도 1개, 100g 짜리 식완 피규어를 하나씩 구입하면...
배송 요금은 다음과 같이 산정됩니다.
1. 모두 아마존 직판 물품이었을 경우
주문건 배송료 :600엔
1.1kg짜리 피규어 배송료 : kg당 800엔이므로 합 1600엔
500g짜리 넨도 배송료 : 800엔
100g짜리 식완 배송료 : 800엔
총계 : 600 + 1600 + 800 + 800 = 3800엔
2. 모두 아마존이 아닌 셀러 물품이었을 경우
주문건 배송료 :500엔
1.1kg짜리 피규어 배송료 : kg당 1200엔이므로 합 2400엔
500g짜리 넨도 배송료 : 1200엔
100g짜리 식완 배송료 : 1200엔
총계 : 500 + 2400 + 1200 + 1200 = 5100엔
즉, 물품들은 모두 1박스에 담겨 집까지 배송되겠지만,
요금 산정은 [배송 자체의 기본료] + [배송되는 물품 1개씩에 대한 각각의 개별 요금의 합]
이라는 식으로 한다는 거죠.
인터넷으로 물건을 몇 개를 사든 배송료는 거의 일정한 우리 나라에서 보면 어이없겠지만
일본 인터넷 상거래에서는 그리 보기 드문 일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으로 PSN카드를 살 경우, 한 번에 카드 10장을 같은 셀러에게 구입한다 하더라도
카드 1개당 각각 송료가 붙어 발송됩니다.
마치 다나와에서 메모리 같은 경쟁이 치열한 제품은 제품 자체 가격은 낮게 유지하면서
막상 구매하려면 몇 개를 사든 1개 기준으로 배송료를 받아먹는 식으로 눈속임을 하듯이 말이지요.
우리는 이해가 가지 않는 방식이지만 일단 옆나라에서는 납득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각각의 배송비가 적용되니 일단 배송비가 비싸진 감이 있고...
물품을 1개만 구입하고 그리 무거울 거 같지도 않은데 의외로 배송비가 비싸졌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첫번째 파란 박스 아래의 언급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용적 중량 및 배송 무게 중 더 무거운 쪽을 바탕으로 산출합니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건 아마존을 욕할 것은 아니고,
원래 항공요금에는 용적 중량 무게, 즉 부피무게라고 부르는 개념이 적용이 되어 있습니다.
운송 수단 중 항공기는 배와 비교하면 물품 적재 공간이 아주 비좁습니다.
좁은 공간에 물건을 실어서 빠르게 운송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일단 기본 비용이 비쌀 수밖에 없고,
비행기를 한 번 띄우는 데는 기본적으로 많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물품을 운송 가능 제한 중량까지 빵빵한 무게로 공간을 가득 채워 운반하는 게 가장 이익입니다.
그런데 그 비좁은 공간에 부피는 크지만 무게는 가벼운 물건들만 잔뜩 실어서 운반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항공기 운송을 하는 입장에서는 이만저만 손해가 아니게 됩니다.
1. 무게가 가벼우니 비싸게 요금을 매기기 어렵다.
2. 물건은 오는 대로 계속 운반해 줘야 하는데 이번에 가벼운 물건들만 가득 채워서 운반을 하면
나중에 오는 물건들은 무거운 물건들만 남을 여지가 큰데,
그렇게 되면 다음에 운반할 짐들은 모두 무겁기 때문에
비행기 적재 공간은 남는데 적재 중량 한도 초과로 조금만 물건을 싣고 가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운송 밸런스가 깨져서 결국 비싼 비용의 항공기를 띄워서 손해만 보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무게가 가볍더라도 항공기 적재 공간을 실무게 대비 좀 과도하게 차지하는 물건은
[공간 점유비용]개념으로 추가 요금을 매기게 되었고,
이런 요금 산정 방식은 항공 운송에서 기본으로 사용하는 개념으로 자리잡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아무튼 이런 식으로 [부피무게]를 적용하다 보니
코X부X야 같은 엄청난 포장이 특기인 회사의 제품은 배송비 폭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례로... 이번에 발매 예정인 X토X키X 회사의 모 피규어의 배송비를 보도록 합시다.
앞에 언급된 배송표의 무게 적용 기준으로는 아마존이 파는 물건이니
기본배송료 600엔 + 599그램이니 1킬로 미만 요금 800엔, 즉 1400엔의 배송비만 내면 될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금은 [용적 중량], 즉 부피무게와 실제 무게 중 무거운 쪽을 적용한다고 했으니...
실제 무게 배송비 1400엔과 부피무게로 책정된 배송비 3234엔 두 개 중
더 무겁게 책정된 부피무게 가격을 적용하였으므로
예상 배송비보다 실제 배송비가 훅 뛴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자, 일단 여기까지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정리를 좀 하자면...
1. 아마존 글로벌 배송이 되는 피규어 품목은 예전부터 많지는 않았지만 가능할 경우 배송비는 저렴했다.
2. 점점 글로벌 배송이 되는 품목이 줄어들다 15년 말을 기점으로 완전히 막혔다.
3. 그런데 글로벌 배송이 다시 되게 바뀌었고, 품목이 예전보다 훨씬 늘었다.
4. 3번 내용이 반갑긴 한데 배송비가 예전 이용하던 가격보다 많이 비싸진 거 같다.
5. 가격이 비싸진 원인은 새로운 해외배송 요금 체계를 적용했기 때문이고, 요금 체계는 여러 방식으로 적용된다.
라고 볼 수 있겠구요...
해외배송 요금 산정 방식이 좀 복잡하게 적용되는 만큼, 상당히 합리적인 구매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앞의 예제에서 [1.1kg짜리 스케일 피규어 1개, 500g짜리 넨도 1개, 100g 짜리 식완 피규어 1개]의
아마존 직판 배송비 합계는 3800엔이었지만,
같은 구성에 100g짜리 식완 피규어를 9개 더해 산다면
무게는 1kg도 안 늘고 조그마하니 부피무게도 그닥 늘어나지 않는데
배송비는 800 x 9 = 7200엔이 더해져 버리게 되는 겁니다. (-_-;;;;)
그러므로 결론은
[부피무게 적용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실무게가 무거운 물품 1개 해외배송]의 경우
해외배송 직접 지원하는 선택지 중에서는 아마존 직판이 상당한 메리트가 있겠고...
그 외의 상황은 군대군대나 기타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EMS의 경우 기본 배송비는 비싼 편이긴 하지만 EMS규격 내에서는 갯수 상관없이 무게만으로 산정을 하니...
아니면 여러 상황을 봐서 배송대행지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겠구요...
일단 아마존 내에서의 선택지는 넓어졌으니(온리 배대지 -> 직판도 가능)
구매 시 여러 조건을 다 따져 보고 최적의 선택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p.s - 여담으로, 저 요금표를 보시면 주목할 부분이 하나 있는데...
아마존이 아닌 다른 셀러의 물건을 해외구입 시에는 부피 무게 적용한다는 아마존의 고지가 없고,
따라서 부피무게 적용이 없이 무게만으로 요금을 매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무게가 가볍고 부피가 커서 부피무게 대상이며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물품]을
아마존에서 해외배송을 해 주는 셀러에게 구입할 경우 상당히 배송비가 줄어들 거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사이즈가 큰 태피스트리] 나,
루피동 모 님께서 반색하며 구입하신 [카캡사쿠라 1:1 마법봉] 같은 굿즈 등등?
p.s 2 - 다른 아마존 법인, 즉 미국 본사라든가 유럽 등의 경우 직배송비가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일본 아마존은 개편하면서 직배 비용이 상당히 높게 올라간 걸 보면
자체 해외배송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게 아니고,
DHL이나 UPS같은 글로벌 배송사와 일종의 위탁 계약을 한 게 아닐까 합니다.
즉 일본 아마존 측은 다른 법인들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 해외 배송을 지원은 하게 됐지만,
다른 법인들처럼 해외 배송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달까요...
애초에 일본 아마존은 다른 아마존과 태생 자체가 다르기도 하니...
한줄요약 : 일마존 해외배송 결제 전에는 꼭 배송료를 확인 후 지르도록 합시다. 공식이 좀 복잡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6월부터 일본 ems 비용도 오른다는데 일마존 주문도 조심해야겠네요...
정보 제공자 분께서 댓글을 달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예전 배송비가 워낙 저렴해서인지는 몰라도 기존 해외배송 쇼핑몰 대비 큰 이익이 없어 보이니 일단 직배 가능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났다는 수준으로 의미를 두고... 어떤 선택이 이익일지 꼼꼼하게 따져 봐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네요 ㅡ.ㅡa
전 글을 쓸때 그냥 부활했고 종류가 늘었다는 것(반다이 제품, 아존의 인형 관련, 타카라토미의 트랜스포머나 스타워즈같은 해외 IP제품 등)에 좋아해서 배송비 관련은 제대로 체크를 못했는데 오히려 부족한 점을 메꿔주는 글을 써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야기하신대로 다른 글로벌 샵등과 비교해서 자기 상황에 맞게 선택해서 사는게 맞는 구매 형태라고 생각하고 없어진 선택지가 다시 생겼다는 것에 장단점을 떠나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가뜩이나 적은 일본 쪽 직구 선택지가 늘었다는 건 참 다행이고 잘 사용하면 기존 대비 이득을 볼 수도 있으며... a/s 하면 아마존이니까 사후 대응도 어느 정도 편해질 거 같습니다.
근데 지금 앙마존 혹시 한국에도 배송 되는거로 나오시나요? 그 장바구니 넣고 예상 배송비 조회하는 버튼 클릭하면 당신 지역으로는 배송불가라고만 뜨던데 저는 ㅠㅠ
네 잘 됩니다. 아마 셀러가 아마존이 아니었거나, 물품 자체가 해외배송 대상이 아닐 경우겠지요.
프링 치토게는 배송비 4300엔때 나오더라고요. 예전 나루코 할때는 2500엔이였는데 ㄷㄷ 스탠드형이여서 그런지 부피가 있는지 꽤 나오더라고요.
네, 본문에도 있지만 배송비 확인을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게임직구좀 했었는데 이번에 바뀌면서 게임관련쪽도 배송비가 체감상 30-40% 오른거 같더군요 ㅠㅠ
게임은 예전부터 저렴하게 됐었는데 이번에 같이 올랐나보군요;
좋은 정보 정리 감사합니다 한눈에 쏙 들어오네요
글이 길어서 좀 읽히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배송비및 수수료가 오른건 해외배송시 AS에 드는 비용에 대한 고려도 포함됬을걸로 생각됩니다.
물론 그렇겠지요. 다만 예전에도 그걸 고려해서 해외배송을 해 주었을 텐데 이런 식으로 단가가 급격히 뛴 건 꼭 그 이유만은 아니고 여러 가지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