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 정리해 봤습니다.
전반부 고찰 : https://yu-ichiyonkyu.tistory.com/2 (스압)
후반부 고찰 : https://yu-ichiyonkyu.tistory.com/4 (스압)
그중에서 1화의 전체적인 고찰에 대해 다룬 부분만 발췌해보겠습니다. 전체가 궁금하신 분은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봐도 좋으실겁니다.
1화의 제목은 "거울로도 볼 수 없는 자신의 얼굴은 뭐게?(鏡でも見ることができない自分の顔って、なに?)" 입니다.
U149의 각 에피소드의 제목을 이렇게 수수깨끼 형식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한번 이 수수께끼의 정답을 생각해 보시면서 읽으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 후에는 거울과 시계와 리본이 즐비해있는 장소가 비춰집니다. 아리스의 꿈속인것 같습니다.
시계의 의미는 아무래도 "신데렐라 걸즈"시리즈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시계'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각 시계마다 시간이 다르고 심지어는 12시가 아니라 17시까지 있는 시계마저 있습니다. 아마 꿈속임을 표현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울의 의미는 "자기 자신을 마주봐라"라는 의미려나요. 모바마스(신데렐라걸즈의 소셜게임)의 특훈장면에서도 같은 아이돌 카드 두장을 합치면서 "자기 자신과 마주보자"라는 문구가 나오죠. 신데렐라걸즈에게 있어서 거울은 레벨업 혹은 성장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아리스와 거울사이에 리본이 하나 가로막고 있어서 아리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무언가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기라도 한걸까요.
아마도 이 리본의 의미는 아래에서 보이는것처럼 아리스의 여러가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나타내는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여러개의 리본중 아리스는 금빛으로 빛나며 동화를 연상시키는 문과 연결되어 있는 리본을 왼손에,
은빛으로 빛나며 현실적인 문과 연결되어 있는 리본을 오른손에 잡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아리스가 현재 장래에 대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는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U149의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될 당시, 각 캐릭터의 프로필 설명 페이지(https://cinderella-u149-anime.idolmaster-official.jp/character)에서 기존의 설정에서 나오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설정들이 몇가지 추가되었는데,
그 중 아리스의 프로필 설명에 "중학교 수험을 앞두고 있다"라는 처음보는 설정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가지 리본의 의미는 아리스 앞에 놓여져 있는 두가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작중에서 아리스는 공부를 꽤나 하는 편이고 나중에 나오지만 부모님 역시 아리스의 공부에 어느정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리스는 계속 시간을 내며 아이돌 레슨을 받고 있는 등 아이돌로써의 꿈 역시 갖고있습니다.
금빛의 동화같은 문과 연결된 리본이 아리스에게 있어 불확실하지만 찬란히 금빛으로 빛나는 아이돌로써의 미래,
은빛의 현실적인 문과 연결된 리본이 아리스에게 있어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빛나는 평범한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스는 자신 조차 이 두 리본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위와 손위에 놓여져 있는 리본들을 살펴보다가,
여러개의 시계중 이상한 숫자를 갖는 시계 하나가 클로즈업되며 12시가 되는 순간 아리스는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을 하더니 자명종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깹니다.
어떤분께서는 이것이 아리스의 과거와 미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합니다. 현재 "12시"가 의미하는것은 아리스의 나이인 "12살"
0시부터 13시까지는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나중에 나오는 아리스의 어릴적 사진과 연관될 수도 있지만, 아리스의 0살부터 현재인 12살까지, 그리고 아주 가까운 미래인 13살까지는 명확하게 보인 다는 의미일것입니다.
하지만 14시 이후로는 빛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 아리스의 불확실한 반대로 확정되지 않아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미래를 의미하는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U149는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돌과 신참 프로듀서가 겪는 "성장형" 아이돌물 입니다.
U149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를 하나 뽑자면 "성장"일 것입니다. 실제로 원작인 코믹스에서도 그 단어를 상당히 강조하여 스토리를 전개시키고 있습니다.
아이돌물들이 다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특히나 주인공들이 아직 초등학생인 U149에게서는 "성장"과 "미래" 이 단어들은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곧 이어지는 장면은 아리스가 잠에서 깨는 장면.
아리스가 귀여운것은 첫째치고, 이 장면 역시 1화에서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약간의 스포를 해버리자면 1화의 정답장면이지요.
그리고 아리스는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악몽을 꾼 것도 아닌데 땀을 흘리다니, 물론 작중의 시점은 여름방학이 시작하는 시점이기에 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는 것일 수 도 있지만, 아리스가 무의식중에 무언가 초조해 하는 느낌을 줍니다.
이어서 등장하는 거울에 비친 아리스. 역시나 또 거울입니다. 다시말하지만 거울은 신데렐라걸즈에게 있어서 성장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아리스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이쯤되면 제목의 수수깨끼의 정답을 눈치챈사람도 있으려나요.) 아직 무언가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군요.
이어서 나오는 아리스의 어릴적 사진들. 위에서 설명했던 이상한 시계의 0시에서 12시까지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꿈송에 나온 시계가 아리스의 과거와 미래를 나타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작중에서 아리스는 아이돌이 되기 위해, 자신의 노래를 세상에 전하기 위해 많은 시간 혼자서 노력해왔습니다.
매일 반복되기만 하는 레슨에 정말로 의미가 있는 걸까 의심스러웠던 적도 있었을 겁니다.
거기에 중학교 수험까지 더해져 어쩌면 이젠 이 금빛 리본을 놓아줄 때가 되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은빛 리본을 꽉 잡아야 하는것이 아닐까. 무의식에라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같이 노력하고 같이 힘내고 같이 응원하고 같이 해쳐나갈 동료들과, 자신을 당겨주고 지탱해줄 프로듀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한 레슨은 결코 의미없는 레슨이 아니였습니다.
아리스와 프로듀서, 그리고 제3예능과에게는 막연하지만 뚜렷한, 가슴이 두근거리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아니, 목표는 원래부터 있었지만 보이지 않았을 뿐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을 때는 보이지 않았지만, 다 같이 모이니 이제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하늘에서 빛나는' 별 처럼 말이죠.
아리스는 꿈을 향해 크게 한발 내딛습니다. 그림자가 걷히면서 말이죠.
그런 아리스를 무한한 '거울'이 비춰줍니다.
아리스의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그렇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죠.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어쩌면 지금은 아침에 보이지 않았던 13시 이후가 희미하게라도 보일지도 모릅니다.
거울에는 흔히, '다른 세계로 통하는 입구' 라는 의미도 있죠.
아리스는 오늘 거울을 통해서, 현실 세계에서 동화의 세계로 들어간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마법이 걸리게 된 것일까요.
거울은 상이 반대입니다. 아리스는 분명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지만, 물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발과 닿는순간, 어느샌가 계단을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마법에 걸린 아리스는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던 것이 아니라 동화속 세계에서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성장'을 의미하는 거울을 통해서, '성장'을 의미하는 계단을 말이죠.
아리스는 어디까지 올라갈수 있을까요.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 가능성은 무한합니다.
아리스와 제3예능과는,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애니의 마지막에서 아리스는 자기 자신에게 자장가로 '오네가이 신데렐라'를 부르며 잠에 듭니다.
이어서 엔딩곡인 '들러가는 리틀스타(よりみちリトルスター)'가 나오며 1화가 종료됩니다.
눈치 채신 분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화는 수미상관의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1화의 엔딩인 '들러가는 리틀스타'를 아리스가 꾸는 꿈으로 생각한다면, 1화는 아리스의 꿈에서 시작해서 아리스의 '자는 얼굴'이 비춰지며 시작하고, 반대로 끝날 때는 아리스의 '자는 얼굴'이 비춰 지며 아리스의 꿈으로 끝나게됩니다.
제일 처음 1화의 제목을 강조했습니다.
1화의 제목인 수수깨끼는 "거울로도 볼 수 없는 자신의 얼굴은 뭐게?"입니다.
이 수수깨끼의 정답은 첫 장면에서 알려줍니다.
바로 '자는 얼굴'이죠.
이 정답을 알고나서 바로 든 생각은 그렇다면 왜 하필 1화의 제목을 '자는 얼굴'로 했을까? 였습니다.
'자는 얼굴'이란건, 꿈을 꾸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저는 1화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가 바로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거울'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리뷰에서도 계속 언급하였지만, 실제로 1화를 보면, 이곳 저곳에 거울이 상당히 많이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화를 깊게 이해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핵심으로 작용하는 것이 '거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는 얼굴'이면 '거울'로 볼 수 없습니다. 당연한 말이죠.
어쩌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꿈을 꾸고있는' 상태에서는 '성장'을 할 수 없다는 뜻일 지도 모릅니다.
정확히는 꿈으로만 간직하고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죠.
애니메이션에서 아리스는 '금빛 리본'과 '은빛 리본'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프로듀서가 나타나주지 않았다면 마법이 풀린 '13시 이후'에서는 '금빛 리본'은 그저 '꿈'으로만 존재 했을지도 모르죠.
1화에서 아리스가 등장한 가장 첫 장면 역시 리본이 아리스와 거울 사이를 막고있어서 아리스는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습니다.
1화의 삽입곡인 부탁해! 신데렐라에도 "꿈은 꿈으로 끝낼수 없어.(夢は夢で終われない)"라는 소절이 있죠.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잠에서 깨야합니다. 꿈을 꿈이 아닌 현실로 만들어야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1화에서 던지는 메세지 일지도 모릅니다.
아리스는 그렇게 자는 얼굴에서 깨고, 거울로 자신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하며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한발 내딛었습니다.
동화 '신데렐라'에서 마법이 풀리는 시간은 12시입니다.
1화 처음에 아리스의 꿈 속에 나온 이상한 숫자를 갖는 시계와 아리스 집안에 있는 어렸을 적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U149에서는 각 시간을 나이로 비유합니다.
그리고 아리스의 나이는 12살 입니다. 마법이 풀리기 바로 직전이죠.
어쩌면 12살이라는 나이는, 마법이 풀려 강제로 '은빛 리본'을 선택해야만 하기 바로 직전의 상황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아리스는 지금, 아직 '금빛 리본'이 허용되는, 아슬아슬한 경계에 서있습니다.
마법이 풀려서 아리스가 '금빛 리본'을 그저 '꿈'으로만 간직할지, 아니면 마법이 풀리더라도 자는 얼굴에서 깨어서, '거울'을 두 눈으로 똑바로 마주볼지는, 더욱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분석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