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신더 코트 (cinder coat)
직역 : 재 외투
번역 : 잉걸불 외투
와우에서부터 시작된 번역이긴 한데 cinder 라는 단어에 잉걸불 이라는 한국에서도 살짝 생소한 단어를 붙여줌으로서
신비감도 느껴지고 한편으론 '타고 남은 재' 라는 느낌을 어렴풋이 알수 있게 해줌
원제 : 머라우더, 머로더 (Marauder)
직역 : 약탈자, 습격자
번역 : 불곰
원제 그대로 하면 그냥 악당 스러운 이름이 되버리는데 저 특유의 산만한 중장갑에다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모습이
진짜 불곰 이라는 단어와 기가막히게 잘 어울려서 스2 초창기 한글 번역 중 가장 호평받은 케이스
해외에서도 불곰이라는 의미가 외국으로 치면 그리즐리 베어 같은 느낌이다 라면서 설명해주는데, 머라우더 보다 이쪽이 더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줌
원제 : 애쉬브링어 (ashbriger)
직역 : 잿더미를 가져오는 사람
번역 : 파멸의 인도자
binger 라는 단어가 붙으면 대부분 ~~인도자 라고 번역이 되었는데, 그중 가장 잘 된 번역중에 하나라고 생각함
ash, 말그대로 다 파괴하고 태우고 남은거 없이 잿더미만 가져오는 무시무시한 무기라는 설정인데
번역에서는 그 애매한 잿더미 라는 단어를 빼버리고 말 그대로 '파멸'을 가져온다는 의미에 더 집중한 번역이라 무기의 존재감이 더 상승함
원제 : 프로스트모운 (Frostmourne)
직역 : 서리...냉기.....뭐시기???
번역 : 서리한
솔직히 이런 초월 번역계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은 최고의 번역
프로스트 모운? 모언? 모우언? 발음도 항상 햇갈리는 저 단어에서 frost 까지야 자주 쓰이는 단어니까 적당히 번역이 가능한데
저 뒤에 mourne 이라는 단어가 좀 쌩뚱맞음.
그나마 비슷한 의미의 단어는 애도하다, 애통하다 라는 의미의 'mourn' 이 있는데, 이걸 그대로 붙이자니 냉기가..애도해? 같은 의미가 되버림
여기에 한국 번역 팀은 mourn을 '한' 이라고 해석하고 frost 에는 '서리' 를 붙여서 '서리한' 이라는 미칠듯한 번역 센스를 보여줌
더군다나 한국에선 '한' 이라는 한자어가 '원통할 한(恨)' 도 있지만 한기가 느껴진다 할때의 '찰 한(寒)' 도 있어서 앞에 붙은 서리와 기가막히게 어울림
거기에 서리한의 서사 마저 따뜻했던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선한 왕자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점차 타락해가고 결국 차디찬 죽음의 군단을 통솔하는 냉정하고 공포스런 마왕이 되는 서사였던지라 서리한이라는 이 3글자 단어는 듣자마자 원제가 잊혀질 정도였음
서리한vs직접농사지은
사실 원래 이게 진짜 번역의 정수에 가까움. 원래 번역이 하는 역할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이 오히려 정통적이고 정석적인 방법임. 그런데 사회 수준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평균적 외국어 소양이 올라가면서 번역 보다는 그냥 단어 일치 작업 수준에 지나지 않는 단순 글옮김이 오히려 대세가 되면서 진짜 번역이 오히려 기피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게 됨. 조금씩이나마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이지.
" 모운 " 이 일단 " 애도하다 " 정도가 되는데 , 이걸 " 한 " 으로 해석해서 붙인 게 신의 한수였지
어이 촌놈 불곰이야 아주 무지막지한 녀석들이지
혹시나 해서 첨언하자면 사실 이건 우리말 번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임. 프랑스 같은 경우 이런 언어 오염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도 하고.
밤까마귀 불곰 시체매 다양한 번역이 스타2에서 시도되었었나?
밤까마귀 불곰 시체매 다양한 번역이 스타2에서 시도되었었나?
ㅇㅇ 위의 번역들이 전부 스2 오면서 시도된 번역들
맞음. 워 3 에서 한글화 시작했고 (리포지드 말고!!) 스타2 에서 본격적으로 시도됨.
서리한vs직접농사지은
루리야!서리한의 반대말이 뭐야?
서리한의 반대말은 명확하지 않아 서리한은 서리(Frost)와 한(Mourn)의 조합 출처: [나무위키](https://namu.wiki/w/%EC%84%9C%EB%A6%AC%ED%95%9C)
루리웹-4441344608
따뜻한 NC
" 모운 " 이 일단 " 애도하다 " 정도가 되는데 , 이걸 " 한 " 으로 해석해서 붙인 게 신의 한수였지
어이 촌놈 불곰이야 아주 무지막지한 녀석들이지
어이 촌놈 약탈자야 아주 무지막지한 녀석들이지 이것도 나름 사는데 ㅋㅋㅋ
frostmourn 을 직역에 가깝게 번역하면 비통한 서릿발 정도 이긴 하지 ㅋㅋㅋ
난 불덩이 작렬이 좋았음 ㅋ Pyro blast? ㅋㅋ
진짜 서리한은 전무후무한 번역
진짜 느낌 있다
한국어 이름으로도 얼마든지 간지나게 만들 수 있다는 예시
번역좋아!
서리한은 진짜 반지의 제왕에서나 들을 법한 기막힌 번역이었다
번역하면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지 눈에 보이기도한다
잉걸불이라는 단어를 18살에 디아에서 처음 알았지 ㅋㅋ
실제로 사신 불곰 모두 극초기 공개때는 강습병, 약탈병으로 번역함 지금 번역들이 센스 장난아님
블리자드 번역 센스 미친 거 많지
화염구~
서리한은 진짜 전설..
사실 원래 이게 진짜 번역의 정수에 가까움. 원래 번역이 하는 역할을 생각하면 이런 방식이 오히려 정통적이고 정석적인 방법임. 그런데 사회 수준이 올라가고 사람들의 평균적 외국어 소양이 올라가면서 번역 보다는 그냥 단어 일치 작업 수준에 지나지 않는 단순 글옮김이 오히려 대세가 되면서 진짜 번역이 오히려 기피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게 됨. 조금씩이나마 제자리 찾아가는 과정이지.
아미
혹시나 해서 첨언하자면 사실 이건 우리말 번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비슷하게 일어나는 현상임. 프랑스 같은 경우 이런 언어 오염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기도 하고.
그래서 번역이 정말 중요한데 좀더 번역에 투자되야한다 생각.. 근데 AI번역이 점점 커지는 세상에서 사람이 하는 번역에 비용을 더 크게 지불할까 생각이듬..
맞는 말이긴 한데 사실 AI 이전에도 이미 사람이 하는 번역에 투자를 안 했기 때문에 ... 새삼 뭐 크게 바뀌진 않을걸. 번역판은 이미 30년 전부터 극소수의 고수들을 빼면 사실상 보수상승이 없는 시장임.
한편 다른 관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게 번역의 질이 떨어져도 단순 내용 이해에는 큰 영향이 없거든. 이건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의 평균 교육 수준이 크게 올라서 생기는 일임. 그래서 정말 정확한 번역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면 투자를 해도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너무 작음.
귀멸의 칼날같은 경우만 봐도, 오니는 일본에서 일반명사라서 한국에서도 일반명사로 번역하는게 옳은거라 도깨비라고 번역하니 왜 '오니'나 '혈귀'라고 안하냐 라고 난리치던거 생각하면...
동감... 나무위키 워크 시리즈 오역 문서 보면 이거저거 다 오역이라는데 본문이랑 이 댓글이 맞다고 봄 나는
이게 비용절감이 미덕이 된 상황이라 로컬라이징에 기업이나 소비자나 큰 돈을 들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함.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도깨비의 이미지와 귀칼 오니랑은 상당히 다르니까 그경우는 오히려 도깨비가 번역퀄을 낮추는 경우라고 봄 직역보다는 일종의 고유명사로 취급하자는 의미에서 오니를 그냥 오니로 쓰는게 낫지않나싶은데
오히려 그건 도깨비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고. 도깨비는 오히려 이매망량의 총칭으로 많이 쓰였음. 그래서 틀린 번역이 아니라고 하는거고. 오히려 '일종의 고유명사 취급하자'라는게 서리한을 프로스트모운이라고 하자 라는거랑 뭐가다르다고 생각해?
서리한은 새로 창조한 단어에 가깝기 때문에 딱히 그걸 보고 떠오르는 사전지식이 없다는 점이 크게 다르지 '프로스트모운'을 보건 '서리한'을 보건 와닿는 건 결국 처음 접하는 그 칼의 명칭 외 다른 지식이 끼어들 여지가 없었다는거임. 하지만 도깨비는 뜻을 파고들면 그렇게 총칭으로 다 쓸 수 있다는 거야 알지만 결국 대부분 맨 먼저 떠오르는 도깨비의 공통된 첫번째 이미지는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잖음? 난 그거 자체가 몰입을 해친다고 생각해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임 오니라고 들었을때 따로 생각나는 이미지가 먼저있음. 그래서 오히려 일본 현지인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거임.
하지만 도깨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하필 ‘피를 무서워한다’인데 귀칼 오니 설정과 모순이 너무 심하잖음? 있는 단어 비슷한 느낌 주려고 썼으면 차라리 흡혈귀를 쓰던가 했어야지. 아마 그래서 점점 혈귀가 대세번역이 되지 않았을까 함. 굳이 뜻 원론적으로 파고들면 도깨비도 사용 문제없으니까 일반인들이 가진 고정관념이 뭐든 무시하고 도깨비 하자가 더 이상하지
그건 네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잖아? 오히려 오래된 빗자루에 피가 묻어 도깨비가 된다는 전승도 있는만큼 오히려 '피를 보면 무서워한다'만 떠오른다는 어색함. 오히려 '일반명사', '다른 이미지의 초자연적인 존재' 라는 것을 떠올릴수있는 번역이 오히려 나은 번역이라는거임. 지금 본문이나 원댓에서 말하는 '원문을 중요시' 하는게 니가 말하는거고
바탕화면 바로가기등 윈도우 이래 최고 번역
저 초월번역 덕분에 이 쩌는 대사가 기억에 남을정도였지.. Let them come.… Frostmourne hungers. "오게 두어라, 서리한이 굶주렸다." 진짜 번역 잘햇어.
아케인 -> 비전
와. 생각해보니 이것도 초월번역이었네
황천도 있다. 솔직히 블코 초월번역 시작은 와우지
화염구도 블자가 이름 붙인 이후로 쓰이게 된거던가
개인적으로는 파이어볼 -> 화염구. 국산게임도 아이스볼트, 윈드세이버 같은 영문으로 스킬이름을 쓰는 중에 외산게임 와우가 당당하게 우리말로 기술명 표기하는 거 보고 충격먹었지. 우리말 기술명도 충분히 멋지다는 걸 알려주는 계기기도 했고.
The Grandfather 할배검 한아비도 있지
난 아직도 '바르툭의 참수기(컷-쓰로트)'가 '바르툭의 촙촙'으로 번역된 경로가 궁금하다.
그건 원문이 바껴서 그런거지 처음 원문이 chopchop임 그냥 발음 그대로 번역한거
와우를 안해본 나도 서리한은 알 정도였으니
서리한은 진짜 최고였어. 덕분에 어둠한도 좋았지.
아, 개인적으로 하나 더 좋았던건 썬퓨. 우레폭풍.
"누구요?" "저요?"
아 난 초월작명 생각하고 들어왔네 강백호 서태웅 같은...
블리자드식 한글화 센스가 정말 좋더라
스2 번역은 잘된건 잘됐는데 아닌건 또 이상한 것도 있어서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공허방랑자나 탈태같은 와우 번역들도 갠적으로 착착 감김 ㅋ
판다렌 종특 오동통
피의 울음소리도 진짜 멋지지않음?
깐프가 빠졌네. 이것도 초월번역인데 ㅋㅋㅋ
따람라!
위에 나온 번역들 다 좋았고 추가로 혼종
아몬이 잡종을 내보냈다! 하면 분위기 팍 식음 ㅋㅋㅋ
딴건 괜찬은데 불곰은 별로인데 먼뜬금없이 불곰이냐 나중엔 반달곰이나 팬더곰도 나오겠네
누구 저요?
대충 블리자드 겜들 한정으로는 디아3 나올때쯤부터 저런 괜찮은 번역들이 많이 나왔던거 같고... 블리자드 겜에 한정하지 않으면 떠오르는건 난 이거 ㅋㅋㅋㅋ
애시브링어도 결국 니놈을 잿더미로 만들어주겠다는 뉘앙스인데 파멸의 인도자는 이름부터 그냥 죄다 파괴하겠다는 느낌 ㅋㅋㅋ
굳이 직역하자면 쑥밭의 인도자 느낌일텐데 파멸의 인도자가 100배는 낫군
윈도우 번역도 초월번역 많던데 즐겨찾기 바탕화면 탐색기
요즘 윈도우 번역은 그냥 참사 그 자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음. 문장이 잘 읽히는 것도 아니고 원래 뜻이 전달되는 것도 아니고. 한글윈도우로 쓰다보면 기능같은거 설명 읽다가 속 터지는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그냥 영문판 쓰게 된지 10년이 다 되가는.
와우는 위에 소개했으니 다른겜을 따지자면 난 피바라기 블러드 써스터 직역하면 피에 목마른(굶주린)자 정도인데 길기도 하고 근데 써스터를 ~바라기로 번역하면서 깔끔하게 짧으면서도 우리말로 멋있게 번역했다고 생각함 더군다나 번역자가 그걸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눈마새 시리즈의 바라기 생각나서 더 좋았던듯
난 블쟈가 ~포지드를 벼림으로 번역해서 빛벼림, 서리벼림 같은 단어 나온 것도 좋은거 같음.
닌 도타 2 저거너트를 가면무사라고 번역한 거. 캐릭터가 가면에 목숨 건 애라서 캐릭터성에도 잘 맞는 초월번역이었다고 생각함.
화염구 얼음 화살 이전에는 파이어볼 아이스 애로우 라고 썼지... 그 외에도 진짜 어울리게 번역 잘했음
프로스트모어도 괜찮았는데 서리한이 더 낫긴 함.
FrostMourn은 직역도 나쁘지 않았던게 대강 직역하면 서늘한 애도정도고 의역을 좀 섞으면 냉혹한 애도정도가 될텐데 애도라는 단어가 죽음을 추모한다는 뜻인데 냉혹하고 서늘한 이라는 서술어가 앞에 붙어서 스컬지+아사스가 어떤 놈인지 딱 표현해주는 적절한 무기긴 했음. 근데 뜻을 풀어볼때는 그런데 게임에서 티리온이 아사스! 냉혹한 애도를 내려놓고...! 같이 말하거나 아사스가 냉혹한 애도가 굶주렷다! 같이 말했으면 뭔가 되게 짜치게 느껴지는데 서리한은 원뜻도 잘 살리면서 무게감도 잘 잡은 휼륭한 번역인듯.
난 ~~벼림이라고 번역된 것들이 개인적으로 아직도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짐. 원문을 모르니 번역으로서 잘된건지 어떤건진 잘 모르겠지만...
서리한 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