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후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이게 절대 틀리다고 생각 안하는 사람이거든. 사람은 아무래도 바깥에서 사회 생활을 할 때 어쩔 수 없이 어느정도 이상은 가면을 쓰면서 살아간다고 생각하는데,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필요악이나 필수 불가결적으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그렇게 자기 생각을 숨기고 가면을 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나는 사람이 넷상에서 보여주는 까칠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함. 왜냐하면 실제로 사람을 직접 만나고 부딪히는 오프라인 그런 모습을 보일 수가 없으니까.
내가 아는 대전에 사는 에어컨 방문 설치를 하는 모 유저가 있었는데(지금도 그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은 온라인 공간에서 자기 마음에 안 들면 거침 없이 까칠하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사람이지만 직접 사람을 만나서 방문 설치를 할 때는 그런 모습을 안 보일 거 아냐. 실제 오프라인 공간에서 자기가 아는 친구나 지인을 만날 때도 그런 모습은 안 보이는 사람일게 뻔하고.
나는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에서 보여주는 따뜻한 인품과 배려심을 가진 사람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게 진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고 생각함. 적어도 오프라인 공간이든 넷상이든 그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은 일관적이고 한결같다는 얘기니까.
오프라인 아닐까 나같은 경우는 인터넷에선 여포지만 현실에서는 봇치보다 못해서...
난 요즘은 오프라인이 더 진짜 모습이라 생각함 온라인이 고삐풀린거 같아도 역으로 삶에 필수인 양심같은 심리 기제를 거세한 효과가 현실성 없다고 봐서. 옛날에야 진짜 모습 보려면 술을 먹여봐라 하지만 요즘 그런 소리하면 개소리라는 말도 나오는걸.
나는 사람이 온라인 공간에서 익명이라는 공간에 숨어서 오프라인에서는 하지 못할 말들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라인 공간에서 보여주는 사람의 모습이 진짜라고 생각하는 편이야.
나도 한때는 그렇게 생각했지...
둘다 진짜지 뭐 가려서 판별까지 함?
그래? 님은 오프라인에서와 온라인에서 보여주는 언행과 행동이 동일해? 님도 오프라인에서는 적당히 가면은 쓰고 살아갈 거 아냐.
그니까 오프라인에서 가식적이든 온라인에서 욕을하든 둘다 진짜라는거지
존나 단단한 가면은 온라인에서도 쓰고 다니지 않음?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는 사람이 가감 없이 자기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다고 생각함. 본문에서 내가 말한 저 사람은 골수 한화 팬이고 온라인 공간에서 야구에 필요 이상으로 과몰입해서 욕하고 그러는데, 그 사람이 현실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거든.
아래에도 적어뒀지만 배경의 문제인거같음 예컨대 야구에 과몰입을 하는 지인들과 함께 야구 관람후에는 다같이 열올리면서 욕도 하고 그럴거같음 댓 쓰다가 생각해보니까 결국 내 말을 들어줄거같은 사람이 있으면 사람은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 온라인이라서 아무말이나 하는게 아니라 누가 되었든 나의 말을 들어줬으면 하는것도 있을거같음 이건 순전히 내 작성글 목록을 보니까 떠오른거긴 하지만 ㅋㅋ 오프에서 프리큐어 이야기 하고싶어! 근데 들어줄 사람이 없어서 못할 뿐이라고!
양쪽 다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는거지 어느쪽이 진짜고 가짜가 아니라 내가 처해있는 상황과 배경의 문제인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