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헌터 시리즈의 큰 팬이었던 저에겐 더할나위 없는 선물이었습니다.
항상 상상으로 그쳤던 몬스터 헌터의 세계관을 직접 돌아다니고 탐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데
거기에 훌륭한 시스템과 몰입할 수 있는 스토리가 더해지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할수 있겠네요.
스토리는 약간 소년만화틱한 전개이지만, 왕도에는 왕도만의 매력이 있다는 것을 확실히 어필해주었습니다.
캐릭터 모델링의 완성도가 높고, 동작과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한편의 긴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시스템 역시 평범한 JRPG의 시스템에 몬스터 헌터만의 독자적인 각종 요소들을 어레인지하여 신선한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플레이하면서 '와, 이걸 이런 식으로 구현해놨네.'라는 생각을 굉장히 여러번 했을 정도로 원작 게임 요소에 대한 존중도가 높습니다.
물론 다소의 단점이 존재하긴 합니다.
일단 게임하며 느꼈던 가장 큰 단점은 서브퀘스트 네비게이션이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가 어딘지 제대로 파악조차 할 수 없는 작은 월드맵에 점 하나 콕 집어주는게 전부인지라 서브퀘스트를 받아놓고도 어디서 뭘 해야할지 몰라서 클리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네요.
몬스터 도감에선 몬스터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게 해줬더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미묘하게 오른쪽 상태창이 가려서 구석구석 관찰하기가 힘듭니다.
전개 쪽의 단점으로는 후반으로 갈수록 굵직한 대형몬스터들이 너무 뜬금없이 주루룩 튀어나온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초반에는 대형 몬스터의 존재와 등장에 어느정도 신경을 써주는 전개과정을 보여줍니다만, 후반부에 진입하면 어떠한 언급도 없이 마치 잡몹마냥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조금 아쉬웠네요.
특히 인기 몬스터인 진오우가의 첫 등장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허무했습니다.
너무 다양한 몬스터들을 어떻게든 전부 스토리에 개입시키려다 보니 일어난 참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스토리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어쨌든 게임의 한줄평가는 '잘 만들어진 게임이자 새로운 몬스터 헌터 시리즈의 훌륭한 첫 단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제 스토리 진행하느라 포획을 스킵했던 새로운 몬스터들을 전부 모으러 다녀봐야겠네요.
몬스터 헌터의 헌팅액션이라는 장르를 넘어서 세계관과 시리즈 자체의 팬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로딩은 어떤가요?? 구다수인데 저번 리뷰에서 좀 거슬린다고 하던데...
큰다수 이하는 프레임드랍이 좀 있고 로딩이 꽤 신경쓰인다고 합니다. 저는 뉴다수라서 그런지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3ds의 스펙으로 나온치곤 선방했다고 생각될 정도.
아 큰다수 포함인가요?? 체험판이하도 해봐야겠네요 ㅜㅜ
한국은 정발 해줄리가 없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