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저때 양수의 행적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이러한데....
이 만화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
1. 연의기준
병사들에게 철수준비명령 내린 사람은 하후돈이다
이건 그래도 제법 아는사람 있는 내용
양수는 그저 상급자에게 자기 의견만 말했을 뿐,
실제로 짐 싸라는 명령 내린 책임자는
하후돈 쪽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양수도 자기가 확실하게 결정하기에는
좀 애매한 사항이니,
부사장급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하후돈에게
검토와 오더 요청한거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단, 연의 판본에 따라 정말 양수쪽에서 먼저 지시했다는 내용도 있고,
아니면 양수는 자신을 수행하는 병사들에게만 지시했고 하후돈이 양수에게 듣고 난 후 모든 병사들에게 지시했다는 내용도 있긴 하다.
하후돈이 동의했다는 건 모두 동일)
2. 정사기준
안 죽었다
《삼국지(三國志)》 위지(魏志) 무제기(武帝紀)의 배송지(裴松之) 주(注)에서 인용한 《구주춘추(九州春秋)》에서는
이때 왕이 돌아갈 생각을 하고 계륵이라는 영을 내렸다. 관속들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몰랐으나, 주부 양수는 즉시 행장을 꾸렸다. 사람들이 놀라 양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알았소?” 양수가 대답했다. “닭의 갈비는 버리자니 아깝고 먹자니 먹을게 없는 것으로, 한중 땅에 비유할 수 있어 왕께서 되돌아가려고 하는것을 알았습니다."
라고만 나오고
저걸로 뭔가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은 없다
"양수는 즉시 행장을 꾸렸다"는게 어디까지 범위인지,
그리고 그게 병사들 사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으며,
당시 군법으로도 사형죄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안 죽었다
양수가 조조에게 죽은 건 그 이후의 일이다.
물론 조조의 분노스택은 좀 쌓았을 수 있겠지만...
부가적으로,
양수 죽이고 좀 더 싸운다음에서야 돌아간 연의와는 달리,
정사에서는 계륵이라 말하고 곧 철수했다
(물론 이 글도 뭔가 오해가 있을 수 있음)
그럼 양수는 이 뒤에 뭐 땜에 죽었나요
조비 후계자문제때문에.... 양수가 조식편들어서요...
정확한 내막은 알 수 없으나 조조가 적당한 구실을 잡아 숙청한 걸로 나와 있습니다. 일단 양수는 조조의 후계자 문제에서 조식의 후원자였고 조조가 결국 조비를 자신의 후계로 정했기 때문에 빠르던 늦던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조조가 안 죽였다면 조비에게 죽었겠지요.
사실 위계보다도 조조가 지 머릿속 들여다보는 인재를 쳐낸 것처럼 묘사된 걸로 기억함
조조나 양수나 이걸로는 억울하게 욕먹은 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