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냐면 평소에 엘베 같은 데서 문득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이
숙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거나
가게 점원들이 표정이 변해서 눈을 못 마주치고 말도 잘 안 거는 경우가 잦을 정도.
심하게는 날 보자 마자 인상을 확 쓰면서 고개를 돌리는 경우도 있음.
난 첨엔 왜 이런 일을 겪는지 몰랐는데 사람들 반응을 곰곰히 관찰해 보니
내 외모 때문인 걸 알겠더라고.
이걸 왜 이제야 깨달았냐면 원래 내가 인상이 강해서
비슷한 경험을 종종 하긴 했는데
나름 외모 칭찬도 종종 들었거든.
그래서 별 콤플렉스는 없이 살았는데 나이 먹고 보니 부쩍 그런 반응이 늘었음.
요즘 살이 확 빠졌는데 그거랑 관련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최근 자주 가는 스벅 지점이 있는데 거긴 특정 점원이 있을 땐
음료 받으러 갈 때 마다 나한테만 인사를 안 함.
뭔가 진상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생김새 만으로 차별을 겪다보니
내가 생각해도 기가 참.
나름대로 인상을 바꿔 보려고 안경도 쓰고 표정도 부드럽게 하고 다니기도 했는데 뭐 달라진 게 없는.
걍 이대로 살아야 하나.
타인은 생각보다 훨씬 자신 이외엔 관심이 없다 ...라는 얘기가 있음 그저 너의 착각일 뿐일거다
흑흑
뭐 너 생각보다 잘 생겼을테니까 자신감 가져 나도 내 스스로 못생겻다고 생각함
마인드 위닝 훈련에 돌입해야 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