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pc는 동양인도 수혜를 본다고는 하지만

[날개비상]

pc 운동이 동양인을 포함할 수 밖에 없어서 수혜를 본다고 하는거지

pc로 이야기되는 내용들이 진짜로 동양인을 포용하는가? 는 현재 애매한 상황 아닌가 싶기도 함

pc와 동양권, 일본의 경우 어쌔신크리드 새도우즈를 둘러싼 이슈와

한국의 경우 스텔라블레이드 등을 둘러싼 이슈들을 각각 보고 있자면

pc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올바름'의 가치를, 그것들을 다루는 지식인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임

[Mystica]

애초에 단어 자체가 모호함..

[Mystica]

PC라는 단어로 퉁쳐서 비난하는 걸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런 키워드화 비난은 광역비난 해놓고 아닌데? 난 극단주의자만 깠는데? 하고 뻔뻔하게 우기기 딱 좋아서임.

[날개비상]

단어가 모호할 뿐만 아니라
pc를 주제로 이야기되는 것들이 교조적... 은 다른 느낌이고 뭐라고 해야되지
좀 딱딱한? 경직된? 그런 느낌임

pc가 말하는 가치는 분명 보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pc를 주제로 현재 이야기되는 것들은 보편성이 아닌, '백인우월주의에 의한 역사적 피해계층' 즉 흑인 집단의 특수성에 더 포커스가 맞춰진 느낌

이게 pc의 올바름이 말하는, '보편성' 에서 오는 애매모호함 때문에 좋은게 좋은 것, 글로벌 스탠다드 이런 식으로 증폭되는게 아닌가 싶음.

[Mystica]

말이 보편성이지 기본적으로 걔네 로컬 이슈에 뿌리가 있으니까 우리가 이해 못 하는 건 당연하지

솔직히 물건너서 박터지게 싸우는 걸 전서구마냥 물어온 다음에 쟤네가 우리 가만히 안 두는데? 할 필요가 있는가 모르겠다.

[날개비상]

걔네 로컬 이슈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로컬 감성에 의해 발생하는 이슈가, 걔네 로컬 감성으로 인해 훼손되는 보편성이 점차 동양권 국가에 사는 동양인들을 가해자로 만드는 상황에서

동양권 국가에 사는 이들이 '차별의 가해자' 취급을 받으면서도 이해해줄 이유도 없음

[Mystica]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는 게 아니라 불판을 여기까지 끌고 들어올 이유가 전혀 없다는거임.
우리가 나서서 서구권 사회문제까지 해결해줘야겠냐.

[Mystica]

쟤네들이 해결해야 할 이 시대의 숙제쯤 되는 걸 이리 물고 오면 당사자들 듣지도 못하는 곳에 욕하면서 우리의 문제를 새로 만드는 꼴이 되어버려.

[날개비상]

왜냐면 앞서 말했던 두 이슈, pc와 동양권을 둘러싼 이슈는 걔네 로컬 감성이 끼어들어갔지만 로컬 이슈가 아니거든

스텔라블레이드는 그나마 사고방식을 그 쪽이 이해하지 못하고 차별주의자로 몰고갔기라도 할 수 있지만
어썌신크리드 새도우즈는 밑에도 말했지만 pc를 다뤄서 행해진 '특정 국가의 정체성을 가진 동양인' 에 대한 차별이었고 그것이 차별이라는 것 조차도 해당 유저들이 직접적으로 표현하였음

그러나 pc를 주제로 이야기하던 사람들은 동양인을 차별주의자로 이야기했음

애초에 이게 로컬감성때문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난 글로벌 이슈임

걔네 불판일 뿐 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슈를 넘어서 우리 불판이기도 하다는 것

그것도 pc를 동양권 국가에서 인정할 수 없는 방향의 불판

[Mystica]

결국 로컬 감성을 글로벌 장사에 때려박는 게 문제인데, 이게 PC방패 없다고 사라질까?
여태까지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일이 유사 이래 가장 글로벌 교류가 활발한 시대라서 역대급으로 티나는 거임.
오히려 본질은 동서양 안 가리고 자그마한 흠집이라도 보이면 상대방을 죽여놔야 직성이 풀리는 대혐오시대 쪽에 있다고 봄. 걔네들이 무기로 쓰는 게 PC와 반PC지.

[날개비상]

그러니까 더더욱 pc는 동양인을 포용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거임

pc 방패 없다고 사라지는 현상인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pc 방패를 쓰고 그 일을 하고 있는것도 사실임. (로컬 감성 때문에 반발할 경우 pc에 반대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

대혐오시대에 pc가 휘둘리는 한, 결국 pc는 안티 pc, 혹은 대안우파와 동일한 취급을 받아도 정당할 수 있는데

동양권에 사는 우리가 동양권을 포함하는 이슈, 컨텐츠에 대해서 pc의 근본적인 보편적 가치가 아닌 그들의 로컬스러운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가 pc 때문이 아니라고 변호하거나
pc를 비판하는 현상 자체를 대안우파스러운 현상이라고 거듭 비난하는것은

글로벌 이슈에 참가된 동양권의 시선이 아닌, 서양권 로컬 이슈의 시선에 더욱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이 됨.

[Mystica]

그럼에도 불구하고 PC라는 키워드에 기반한 비난은 피해야 한다고 봄.

서양권 로컬 이슈적 시선을 받아들여서가 아니라, 키워드화하는 이상 흑백논리적 편가르기에 기반한 마녀사냥으로 흐르는 걸 피할 수 없기 때문임.
요 몇 년간 조선족이니 페미니 하는 온갖 적대적 편가르기성 혐오에 너무 심하게 데였어... 그런 식으로 흘러가면 남들 문제 이전에 우리가 상함.

[날개비상]

그렇다면 그 우려의 표현에 있어 대안우파라는 키워드는 피해야 함

흑백논리를 피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나 대안우파를 들먹임으로써 흑백논리를 강화하니까.

[Mystica]

ㅇㅇ
특정 인플루언서를 대안우파라고 비난할 수는 있지만 이슈 자체에 대해서 대안우파 언급은 피하는 게 좋지.

[날개비상]

대안우파, 안티페미, 조선족 어쩌구 하는 드립이라던지

내편 아니면 적 이라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봄

이슈 자체에 있어서 대중에 대해서도 그러한 비판을 하는 케이스도 피해야 한다 생각함

[Mystica]

집단화된 비난 자체가 내부 결속을 다지는 대가로 사소한 접점이라도 가진 사람은 다 적으로 돌리겠다는 거라 좋을 게 없지

당장 나도 좀 온건한 태도였다가 그런 문제 때문에 '↗까'로 일관하게 된 이슈가 있어서...

[날개비상]

어려운 일이긴 함
사실 이런 의미에서 pc에 대한 비판을 하거나 혹은 반 pc에 대한 비판을 할 때는

'뭘' 비판하는지 명확히 해야하는데

그러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비판할 수 있는 케이스와 비판할 수 없는 케이스를 아우르는 논리와 예외사항 등을 생각해야하고 그건 어려운 일이라

나도 잘 안되는 부분이긴 한데

[silverphantom]

아 똥양인은.예외라고ㅋㅋㅋㅋ

[날개비상]

심지어 새도우즈의 경우 '이것은 일본에 대한 차별' 즉, 특정 국가의 정체성을 가진 '동양인' 에 대한 차별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는데도

'너희가 받는 차별에 대한 반발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차별' 이라고 이야기한 데 있음.

피해집단이 흑인이었을 경우 이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을까?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드는 반응이?

[큐릭]

수혜는 영미권에서 사는 동양인이 받는 거고, 동양인의 국가에서 사는 우리랑은 상관이 없는 얘기니까

[날개비상]

상관이 없는 단계에 머무른다면 그나마 나았을 거 같은데

'동양권에 사는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 이 pc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상황조차도 조금씩 드러나는 중이라고 생각함.

글로벌 스탠다드에 따르면 동양도 pc에 해당하므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 pc에 의해 보호받고 있었어야 할 동양에 대한 차별의식을
그 차별의식을 감지한 동양인이 직접적으로 반발심을 드러내는데도

'너희도 pc고 너희도 pc를 따라야 한다' 라는 의식으로 인해 차별의식의 가해자로 만들어버림

[오사마 빈 라덴]

??? : 갈! 킹갓황흑백인들에게는 동양인 남자 주인공은 몰입이 되지 않거늘!

[날개비상]

사상은 보편적인데

활동은 교조적이고

결과물은 차별적

[오징어SP]

PC주의자들이 솔직해져야 하는 부분은 이거지.
PC운동은 미국/유럽에서의 갈등과 관계가 깊어서 동아시아에 그걸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거.
가끔 이걸 세계적인 스탠다드처럼 주장하니까 그 외 지역에선 이해를 못하는 거지.

[날개비상]

그런데 묹제는

pc운동은 사실 밥그릇싸움같은 면모가 상당히 강하고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지만)
밥그릇 싸움에 유리해지려면 활동은 주도적으로, 액티브해질 수 밖에 없고 (이슈를 발굴해서 해결해야, 그 해결의 댓가를 통해 성장할 수 잇으니까)
활동적인 운동은 언제나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집단은 교조적일 수 밖에 없으며

교조적으로 변한 사상은 자신의 사상을 반박하는 사례를 포용하기보다는 그 사례를 자신들의 사상에 끼워맞추기 쉬워짐

종교가 그런 전철을 밟아왔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