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 최종보스인 서생을 굴복시켜 서생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한 사람은 행화선, 왕이장, 조활 3명임.
이 셋은 서생과 달리 '강한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의 출신, 경험, 입장에 따라 흥미로운 차이를 보이기도 함.
행화선(서행)은 송나라 황제까지 쩔쩔매는 신선으로 가장 위대한 존재임.
신선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가치는 벌레와 같다고 여기고 인간보다는 인간세상에 관심을 가짐.
그렇기에 패배할 약자들을 미리 짓밟아서 전란을 끝내 희생을 줄이는게 세상에 좋은 일이라는 입장.
개인사의 문제로 무림에는 미련이 없지만 송나라가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림이 필요하다고 여김.
개인들(자신 포함)이 무고하게 희생되는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가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는 입장.
무림에서 다양한 인간군상과 대의를 목격하지만 강자를 위해 약자가, 다수를 위해 소수가 짓밟혀서는 안된다고 여김.
상대에게도 충정과 대의가 있다해도 약자의, 소수의 일방적 희생을 거부하는것이 당문의 정신이기에 맞서싸움.
조활이 주인공이니 최종적(2부)으로 약자의 희생을 전제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긴 하겠지만,
강한 의지를 가지고 서생을 굴복시킨 세 사람의 사상이 확연히 다르다는건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
글은 좋은데 스포일러는 달아야 하지 않을까?
글은 좋은데 스포일러는 달아야 하지 않을까?
이미 서생과의 미산결전에서 무협뽕 치사량으로 뽑았는데 2부를 어케 만들어야 이걸 넘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