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대학원생 겸 학과 조교였음
학과 조교하면 대학원비 감면해줘서... 같이 했음...
정말 위처럼 연락이 오느냐? -> 진짜 옴
그리고 위와 같은 연락은 상당히 친절한 편임
내가 학생 부모님들께 겪은 일
1. 학생이 10시까지 집에 안 들어왔다고 찾아달라고 연락 옴 (학생이 그냥 학교 앞 술집에서 술 마시느라 연락 안 받은 거였음. 찾아서 귀가 하라 말함...)
2. 학생이 연락 안 받는다고 자취방 가서 문 열고 봐달라고 연락 옴 (그냥 밤새 게임 하고 자는 거였음)
3. 학생 개인 택배 학과 사무실로 보냄
4. 학생 성적에 불만을 갖고 교수님 번호 알려달라고 함 (교수님 개인 번호 절대 안 알려줌... 학생이 직접 교수님께 건의하라고 안내함)
5. 수강 신청날 특히 전화가 많은데, 수업 자리 더 늘려달라고 한다거나 신청 못 했다는 둥. 근데 꼭 뭔가 이상한 전화는 학생이 직접 하는 경우가 없음. 다 어머니께서 전화하심. 전공은 학생 수에 딱 맞게 정원을 설정해두고, 교양은 강의실 자리에 맞춰서 정원 설정하기 때문에 더 늘릴 수가 없음. 그런데도 계속 이거 못 들으면 우리 아이 졸업 못 한다고 열어달라는 사람들 있음... 1학년 뿐만 아니라 졸업반인데도 그럼..
6. MT 때 아이가 어울리는 친구가 없다고 나보고 데리고 다녀달라 부탁함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이 정도인데
2년 동안 학과 조교하면서 진짜 기가 찬 상황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 가면 모든 상황에 그러려니 하게 됨
그렇게 관심이 많은게 신기하네
아이를 애지중지 모시듯이 하는 부모들이 일부 있긴 함 진짜 일부긴 한데 그게 기억에 오래 남긴 함
저거 소문 퍼지면 자식 바로 ㅄ 취급 받는 지름길인데
눈빛만 봐도 암... 그런 애들은 학과에서도 많이 못 어울리더라
이게 외동이나 주변에 아이가 없으니 이런식으로 과보호 ? 같은 모든걸 컨트롤 하고 아이의 모든걸 공유하려는 엄마들이 많다고 고3 엄마들이 뭐 어디 가겠냐고
성인이니 성인 대접을 해주고 믿고 맡겨야 하는데 자기 아이를 못 믿는 부모들이 문제라고 생각함 한 번씩 깨지고 부숴지면서 배우는 것도 있는 법인데 자기 아이는 그런 상처나 아픔 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것 같음
나는 대학원생 때 학교에서 진행하는 논문 교정 프로그램이랑, 비교과 수업을 맡았었는데 공짜로 학과 자체 공모전 심사위원 해달라는 거랑, 과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음... 애들이 어려도 너무 어리구나 싶었음
얘들아 스스로 좀 해줘...
나는 이게 제일 밑바닥인줄 알았는데 이것도 최신화 해야겟다
난 아직도 카와이한 여고생쨩이 되고 시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