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매미성가서 구경잘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무수한 상가를 보며 감회에 잠겼지
그러니까 이게 태풍 매미가 오기전엔 죄다 논밭이었는데
한사람이 여기에 성을 쌓아버려 유명해진 바람에 생긴 상가들이란 말이지....? 하고 감탄하면서 뭐먹을까 고민하는데
마침 유자초코파이가 있었음
유자 초코파이!! 이름만 들어도 맛있을 것 같잖아
가격을 보니 3600원!! 생각보다 싸네?(6개에 3600원인가 하는 븅.신처럼 안일한 생각을 함)
그래서 와이프랑 딸애 두고 하나 사러갔는데 가판대에 가보니 뭔가 이상한거임
다른건 다 비싼데 유자초코파이만 3600원일리가 없잖아?
그래서 대충 보니 만원이 넘더라? 4개에
그래서 계산해보니 개당 3600원이었던거야
아무리 맛있어도 좀 부담되는 가격이라 와이프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 대책회의를함
개당 3600원은 너무 비싸지 않냐
그러게
근데 안먹고 가긴 또 아쉬워 특산물이잖아
그러게
하면서 대화하는데
우리 옆자리 그늘에 어떤 아줌마가 아이고 하고 앉더니 우리 대화를 듣고는 한마디 하심
유자 초코파이? 거 맛대가리 없어요. 사지마 사지마
아아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ㅠㅠ
그게 또 그렇지도 않단 말이지. 나도 회사주변에 맛대가리 없다고 평소 생각하는게 있는데 여기 오는 관광객이나 외지인에겐 꼭 한번씩 먹고가는 인기품임. 맛이 아니라 추억을 먹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