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것이 정규 룰도 아니고
0-0. 유희왕에 익숙한 유게이들에게 먼저 커맨더 룰이 뭔지부터 설명하자면
유희왕 DM 애니에 나왔던 카드마스터 룰 + 100장 하이랜더 + 다인전을 전제로 한 규칙이다.
10년 넘게 인기가 계속 커지면서, 사실상 정규 룰에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고
특히 로망을 추구하는 캐주얼 유저들을 붙들어두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그렇다. 유희왕 쪽에서 "요즘 일본에선 티어덱 안하고 즐겜덱만 하는 유저들 많이 늘었어요" 하는 썰이 떠오르지 않는가?
매직 더 개더링에서는 어느새 이 커맨더 룰이 즐겜 포지션을 담당하게 되었다.
0-1. 커맨더 룰은 근본이 비정규 룰이기 때문에
제작사(돈법사)에서 공식으로 인정한 것과 별개로
처음으로 이 룰을 제안한 셸든(현재 고인)이란 사람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유저 협회(일명 전커협)가 금제를 정한다.
때문에 어느 정도 돈법사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편.
1. 그런데 사실 상술한 셸든이란 인물이 2년 전 죽은 이후로
전커협은 금제 자체에 일절 손대지 않아왔다.
때문에 유저들끼리 정하는 하우스 룰(*)만 믿고 방임하는 거 아니냐 욕을 쭉 먹어옴.
2. 그러다 오늘 갑자기 금제를 기습발표했는데
하필 어마어마하게 비싸면서 거의 커맨더 수요만으로 시세를 유지하던 카드들이
나락으로 굴러떨어지면서
돈들여 저 카드들을 산 유저들은 제대로 멘탈에 손상을 입었다.
특히 왼쪽의 2장은 장당 10만~20만을 호가하는 초 비싼 카드들이라
더더욱 덱에 넣고 다니던 사람들이 아주 맘찢 당함.
3. 보통 공식에서 금제를 정할 때
유희왕에서 항상 나오는 얘기처럼 상업성을 철저히 우선시하는 편인데
여기는 돈법사도 아닌 유저 협회가 정하는 거다보니 눈치 안 보고 하루아침에 모조리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는 점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아주 제대로 불타는 중.
(*)근본이 비공식 포맷이라 공식 대회 자체가 전무하고
플레이어들끼리 모여서 마음 편하게 파티 하듯이 노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아예 "합의만 되면 우리가 발표한 금제 무시하고 자유롭게 놀아라"를 Rule 0으로 박아놨다.
사실 나도 당했어......
Nadu는 내 커맨더랑 연계가 가능해서 넣었고
Mana Crypt는 상태에 문제 있는 거라도 찾아다가 진짜 무리해서 질렀는데
덱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제대로 망했네
흑흑
나두는 이해가는데 크립트는 왜....
cEDH 하는 양반들 곡소리 나더니 그럴만하네
근데 나두는 정말 갈만한 친구긴 해
비공식 룰 비공식 금제인데 이게 영향이 있다고? 대회가 있는건가
'비공식' 대회가 아예 없지는 않은데 놀랍게도 그냥 대회 없이 친선용으로 노는 유저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본문에 적은 Rule 0처럼 자체 추가 금제를 넣는 모임도 왕왕 보임.
금제시스템 좀 븅신같음 그나마 최선이기도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