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콜라핀토
2003년에 태어난 21살의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
원래 F1의 유스라고 할 수 있는 포뮬러 2(이하 F2)에서 뛰던 선수로, 2001년 가스통 마차카네 이후로 23년 만에 등장한 아르헨티나 출신 F1 선수이기도 함
사실 이 선수는 올해 초 까지만 해도 F1 팀인 윌리엄스 레이싱에서 운영하는 루키 양성 프로그램인 윌리엄스 아카데미 소속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그냥 얌전하게 F2에서 뛰며 실력을 키워나가던 평소에 흔하게 볼 수 있는 F1 지망생이었지만
네덜란드 그랑프리에서 윌리엄스의 로건 사전트가 시즌 도중 방출이라는 처분을 당하면서 윌리엄스의 감독 제임스 바울즈가 직접 데려와서 앉힌 케이스임
사실 사전트 방출 소식이 들려올 때만 해도 수많은 슈퍼루키로 지목 받던 선수들을 제치고 평소에 하마평에도 오르지 못한 이 선수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윌리엄스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팀 팬들조차 어이 없어 했음
오죽하면 멕시코 국적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남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레드불의 세르히오 페레즈가 부러워서 그런 거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였고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사전트처럼 차만 안 부숴먹으면 다행이라는 평이 중론이었을 정도였음
그런데 첫 출전한 이탈리아 그랑프리에서는 12위라는 뜻밖의 성적을 거두더니
그 다음에 치뤄진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는 고인물들조차 나가 떨어지는 극악의 서킷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8위로 골인해서 승점 4점을 먹는 대박을 터뜨리고
얼마 전 치뤄진 싱가포르 그랑프리에서도 까다로운 서킷 난이도 + 지옥 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레드불의 페레즈를 오랫동안 디펜스하는 활약을 보여주며 11위로 들어옴
저 4점이 뭐가 대단하냐고 할 수 있는데, 얘 전임자인 로건 사전트가 계약기간 1년 반 동안 먹은 승점이 딱 1점임(...)
윌리엄스 차량의 성능이 잘해봐야 중위권, 평소엔 하위권을 멤돌 정도로 그리 좋은 편도 아닌데다가
차 적응할 시간도 없이 시즌 도중에 급하게 올라오는 루키들 특성상 승점은 바라지도 않고 차만 안 부숴먹고 완주만 해도 잘 했다는 소리를 듣기 마련인데
단 두 경기 만에 다른 경력 몇 년차 선수들 제치고 8등을 해버리니 콜라핀토는 순식간에 듣보잡에서 숨겨진 슈퍼루키로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지목받게 됨
이것만 보면 얘가 왜 때를 잘못 만났냐? 슈퍼루키 아니냐? 할 수 있는데
불행히도 콜라핀토는 이러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F1에 올라올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게 지금 팬들의 중론이기 때문임
현재 콜라핀토가 뛰고 있는 윌리엄스의 경우는 내년에 페라리 출신의 카를로스 사인츠가 올 예정이라 말 그대로 임시땜빵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고 다른 팀들도 이미 시트 계약은 다 끝마친 상황이라 남은 팀은 RB과 자우버 밖에 없는데
RB의 경우도 자기들이 키우는 루키인 리암 로슨을 데려올 것이 사실상 확정된 데다가 자우버도 기존 드라이버인 발테리 보타스의 계약 연장이 확실시 되고 있어서 콜라핀토가 올라올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함
보통 9월 쯤 되면 대부분의 팀들이 시트 계약이 거의 다 마무리된다는 걸 생각하면 콜라핀토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은 셈임
특히 같은 F2 동기인 올리버 베어만이 2라운드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페라리의 땜빵으로 올라왔음에도 7위로 골인하는 활약을 보여서 단번에 하스의 시트를 딴 사례가 있어서 더더욱
그나마 다행인 건 이번 시즌의 활약으로 수많은 팀들이 콜라핀토를 주목하면서 이 슈퍼 루키를 버릴 생각은 전혀 없다는 건 확정된 상황이라
폼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상 내후년에는 볼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다는 게 위로라고 볼 수 있음
웅남이랑 함께 기대되는 유망주
갑자기 얼마 전부터 레이싱스포츠 글이 엄청 올라오네 뭔일있음?
이번 시즌이 역대급 꿀잼 소리 들을 정도라서 시청자들 엄청나게 많아짐
이 전망대로면 내후년부터 무조건 꾸준히 볼 수 있을테니까 기량 다지고있으면 되겠네
사실 로슨도 2023년 싱가포르 퀄리파잉에서 베르스타펜을 따버리고 레이스에서도 1점 먹는 활약 했는데도 2년 가까이 꿇었다는 거 생각하면...
만약에 안드레티 캐딜락이 내년 참가 확정 됐으면 안드레티가 낼름 집어갈 수도 있었을 거임 내후년을 기대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