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출근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흥신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아루
전화는 여러 번 해봤음에도 받지를 않고, 모모톡도 여러 번 보냈으나 응답을 하지 않는다
약간 바보 같아도 항상 성실하게 일하고, 모두를 걱정끼치지 않는 아루였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하루카는 바들바들 떨면서 걱정하고 있고, 무츠키도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지만 평소의 미소가 어색하다
카요코는 차분하지만 그래도 걱정되는지 손가락을 떨고 있다
무심한 시계 바늘만 째깍 째깍 넘어가고 있을 뿐이다
그 때, 문이 쾅하고 열리더니 선생이 숨을 헐떡이며 모습을 들어냈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흥신소 멤버들이었으나 선생은 계속해서 뛴 탓인지 약간의 탈수 증상이 와서 휘청하며 쓰러진다
앞으로 넘어지기 직전 하루카와 카요코가 간신히 붙잡아 세웠으나, 선생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거친 숨만 토해버린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선생은 무언가를 전하려고 하는지, 카요코의 팔을 붙잡으며 자신의 핸드폰을 보여준다
그것은 아루와의 모모톡
아루 "선생님. 늦은 시간에 미안해"
아루 "흥신소를 해체하기로 결정했어."
아루 "하지만 내가 말하면 다들 걱정 할 거야."
아루 "나는 사정이 있어서 잠시 모두 곁을 떠나야 해."
아루 "그러니까 선생님이 모두에게 알려주지 않을래?"
아루 "부탁할게."
이것이 온 것은 새벽. 선생이 한참 자고 있을 때였다
아침부터 날아온 수상한 모모톡에 선생은 샬레가 아닌 흥신소로 뛰어가며 아루에게 전화를 걸지만 그저 통화음만 무색하게 들려왔다고 한다
간신히 숨을 돌린 선생이지만 아루에게서 들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흥신소 아이들이라면 뭔가를 알고 있겠지, 싶은 마음 뿐이었다
달리면서 아로나와 프라나한테 아루의 위치를 찾게 했으나 그마저도 헛수고였다
선생의 충격적인 전달에 하루카는 정신적 패닉에 빠졌고, 무츠키는 거짓말이라고 되새기면서 무릎부터 천천히 무너져 내려갔다
카요코도 입술을 씹으며 분노를 삭힌다
아루가 이런 식으로 자신들을 버릴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을 것이다.
그저 선생이 연 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에 의해 아루가 예전에 쓴 일일일악 족자가 흔들리다 바닥에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앞으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리고 아루는 어디로 간 것인가...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야 모를 수 밖에 없다.
퇴근 중 아루가 어떤 이들에게 납치 당하고, 그중 한 명이 아루의 핸드폰을 조작해 선생에게 말도 안 되는 모모톡을 보내도록 위조한 것이다.
아루는 지금 어떠한 방에 갇혀있다.
방에는 어째서 인지 각종 필기구와 노트, 책들이 가득 있었다.
아루 "읍!? 으으읍?!"
?? "겨우 확보했어, 차기 학생회장님. 앞으로 학생회장으로 꼭 교육 시켜줄게."
납치범으로 보이는 안경 쓴 누군가와 은발의 트윈테일의 누군가, 옆가슴의 누군가와 함께 신장은 작지만 은색 머리칼이 아름다운 누군가는 아루를 도대체 왜 납치한 것인가
그건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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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납치범은 누구인가!!
아씨.. 두사람중 누구지.
...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