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세기의 '뉴타입'과 같은 '이노베이터'를 통해
상대방과 마음을 완전히 터놓고 대화한다면 오해 없는 상호 이해도 할수 있다.. 라고 원론적이지만 이상적인 이야기를 성공적으로 잘 끝냈지만
그와 동시에 상호 이해를 위한 전제조건, 즉 신인류에 대한 개념은 뉴타입과 조금 달랐음
뉴타입은 인류가 지구라는 요람을 떠나 미지의 다른 열린 세상, 즉 우주로 나갔을때
우주에 맞춰진 인류가 되면서 한단계 진화함으로서 도달할 수 있다고 설명한데 비해
이노베이터는 GN드라이브의 힘만으로 지구 안에서도 신인류가 될수 있음
이는 더블오의 메인 랜드마크인 궤도 엘리베이터가 가지는 의미와도 닿아 있는데
인류가 굳이 진화를 위해 우주공간으로 나갈 필요는 없지만(궤도 엘리베이터는 우주로 나가는게 굉장히 쉬운 도구니까)
새로운 기술(GN드라이브)가 '모든 인류에게 평등하게 보급되었을때' 또는 '모든 인류가 공평하게 기술 발전의 혜택을 나눌 수 있을때' 신인류로 나아갈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우주세기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찮게 어려운 과제인 셈
더블오의 주제는 비열하고 비틀린 심성의 좇간을 뜯어 고쳐야 한다임.
좇간이 이대로 비틀린 심성을 지닌 채 우주 진출하면 우주에서 또 서로 전쟁하고 지랄발광 할게 뻔하니
극장판에서 애기곰의 결말도 더블오의 주제와 일맥상통한다고 봐. TV판에서 아빠곰 이해못해서 대립하던거 생각하면...
00의 이노베이터 같은 설정은 잘 보면 또 골때림. 중요한 것은 뇌를 통해 직통으로 진심을 소통 할 수 있게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받아들이려는 마음 가짐 이라는 것. 그쪽 성능 만은 이노베이터와 같은 이노베이드들 이나, 내내 실험체 취급 받고 피로와 스트레스에 쌓여 상대 의중을 어느정도 알고도 대화를 거부한 이노베이터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중요한 것은 대화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공존하려는 의지. 마리나가 이노베이터가 아님에도 이걸 갖췄고 보면 사지도 이걸 갖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