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게에 신창섭의 쌀숭이 정상화 레퀴엠 글이 자주 올라왔는데, 왜 굳이 이렇게 복잡한 방법을 했는지 모르겠더라고
그래서 친구랑 6974 마라톤 회의 끝에 어느정도 내용을 정리해봤음. 물론 난 메이플을 해본적이 없으니 틀린 내용은 리플로 태클 걸어주셈
모든 것의 시작은 2024년 1월 큐브 삭제에서 시작됬음. 공정위의 철퇴를 맞은 메이플 스토리는 결국 큐브를 삭제했고, 기존의 큐브의 역활을 메소로 전환했음.
큐브라는 BM이 사라진 상황에서 메이플 스토리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필요했음. 사실 메이플 리부트를 수익 모델로 잡고 "사실상의 월정액제"로 전환할 수도 있었지만 이후 메이플 리부트를 "정상화"한 것으로 그렇게 하지 않은걸 알 수 있음.
같은 시기에 "메이플 주화"라는 화폐가 추가됨. 이 화폐는 일정량의 메이플 포인트(=메포)를 수수료로 메소로 교환할 수 있는 화폐였음. 이 화폐는 높은 난이도의 던전에서 드랍됬음.
중간에 한번 정리하고 들어가면
- 메소: 인게임 재화, 게임내 경제를 담당함.
- 메포: 현금과 동가치를 가지는 현질 재화
- 주화: 신규 재화. 오직 메소로 교환될 때 가치를 가짐.
- 메소와 메포는 공식 환전소에서 교환가능
정상화
그리고 신창섭은 메이플의 메소 수급을 조여버리고 메이플 리부트를 "정상화"해서 본섭과 동일하게 만들어버림. 여기서 중요한건 메소 수급을 본섭과 동일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거임.
메소가 큐브를 대체함에 따라 메소의 수요는 늘었지만 메소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모든 서버에서 메소의 가치가 늘어나게됨.
그리고 그 협곡이 나옴.
아즈모스 협곡은 쌀숭이들이 입장할 수 없는 고난이도 던전으로, 이곳을 클리어하면 보상으로 "주화"를 줌. 즉 넥슨은 현질을 하는 충성고객층에게는 추가 메소를 지급하겠다고 한거임
그리고 계산 결과 주화의 공급에 따른 메소 공급은 최종적으로 모든 서버에서 1억 메소=1333 메포(원)에 도달하도록 계산되어 있음.
메소가 폭락함에 따라 쌀숭이 생존에 더 많은 메소가 필요한데, 쌀숭이들은 아즈모스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추가 메소 수익이 불가능하고 일반 노가다로는 메소 수급이 감소했음. 결국 시간당 현금 수익이 격감하게됨. 공지에 말한대로 메소 블랙마켓을 지워버린거임.
보면 알겠지만 신창섭의 정상화는 일관되도록 "전 서버의 메소 가치를 동일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흘렀고, 그 과정에서 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는 리부트 서버와 쌀숭이를 지워버린 걸 알 수 있음. 이건 일반적으로 게임 내 경제를 건전하게 유지하려는 수준을 많이 벗어나있음
왜일까?
위에서 말했듯이 큐브의 역할을 메소가 대체함에따라 인게임 메소 수요는 폭등하게됨. 하지만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메소의 수급은 줄어든 상태. 그런데 메소는 메포에서 전환되고, 메포는 현금에서 전환됨.
최상위권 유저는 메소를 쉽게 벌지만 어차피 이 사람들은 현질을 자주함. 대다수의 일반 유저들은 메소를 쉽게 벌 수 없으니 현질의 유혹을 느끼게됨
즉 메소의 수요는 현금의 수요를 의미함. 메소를 지배하면 현금을 지배할 수 있음.
메소의 신규 BM화. 이것이 정상화의 목적인거임.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있음. 사실 "전 서버에 목표 환율을 설정하고 최상위층에게만 추가 보상을 지급"하는건 이렇게 복잡한 방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음.
그냥 메소-메포 교환소에 고정환율을 걸고, 협곡을 돌면 추가 메소를 주면 됨.
근데 왜 굳이 메이플 주화로 추가 메소를 주는거지?
왜냐면...
메이플 주화는 거짓이기 때문임.
메이플 주화는 "추가 메소"가 아님. 메포가 수수료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메포를 메소로 바꾸게 해주는 어음임.
심지어 주화의 메소 가치는 매일 바뀌는데, 그 기반이 불분명함. 즉 넥슨의 마음대로 바뀐다는 거임.
즉 주화를 통해 넥슨은 메소-메포 교환소의 공식 환율과 별개로 독자적인 환율을 멋대로 조절할 수 있게 되는거임. 당연히 이는 메소의 가치는 그야말로 넥슨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와우처럼 골드 가치를 높히기 위해 멋진 탈것을 내 골드를 회수해서 태우거나, 골드 가치를 낮추기 위해 골드 수급량을 늘릴 필요가 없어. 주화의 가치 조절만으로 넥슨은 메소의 가치를 가지고 놀 수 있게 됨.
메소 가치의 완벽한 지배. 이게 정상화의 진정한 의미임
한줄요약 - 작성자 친구랑 6974함
그러니까 메소는 '라이스'마르크고 메포는 '어음'이라는거죠?
우우우우 쌀쌀쌀
애시당초 경제학 석박사들이 머리를 맞댄듯한 거대한 그림을 일반적인 소비자 몇명이 파악하는게 대단한거지 이해가 잘안되도 감탄만 나옴
저번주 귀찮아서 안하고 이번주에 처음해봤는데 주화 30개가 한번에 생기는건 좀 식겁하게되더라.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메포만 9000.보상을 얻기위해 필요한 메포가 25000 총 3.4만 메포가 순삭났음
메포? MEFO어음? 으윽 머리가
우우우우 쌀쌀쌀
그러니까 메소는 '라이스'마르크고 메포는 '어음'이라는거죠?
유동닉사학도
메포? MEFO어음? 으윽 머리가
한줄요약 - 작성자 친구랑 6974함
결론적으로 메소 가치를 창섭이 맘대로 결정한다는 게 골자인데 메소마켓 시세가 그대로면 고래들이 메소를 메포로 바꿔서 필요한 현질분을 충당할 수 있음? 아니면 재획으로 필요한 만큼의 현질은 대체할 수 있는 한정된 계층한테만 손해라는 소리임? 재획 수급량 보니까 템 안맞추면 효율이 안나오는건 둘째치고 메포로 바꿔봐야 예전에 너가 말했던 몬익도 다 못하겠던데
재획만 하니까 그렇지 보스도 잡아서 메소 벌고 부캐 보스 돌이도 이벤트로 뿌리는거로 찍어 내면 수급 할수 있음
이 또한 신(창섭)의 은혜...
리슝좍들은 그저 웁니다
그러니 쌀팔이들이 난리피우지
애시당초 경제학 석박사들이 머리를 맞댄듯한 거대한 그림을 일반적인 소비자 몇명이 파악하는게 대단한거지 이해가 잘안되도 감탄만 나옴
경제학 석박사가 메이플에 들어갈 이유가 없지않음?
대기업 돈줄인데 기획실에 그만한 인재 배치도 안하면 그분들은 어디로 취직하는거임?
그 스토리 팀도 QA팀도 없던 곳이라 의문이 들었을 뿐임.
저번에 오피셜로 경제 전문가 팀 꾸려서 만든다고 했었음
아, 오피셜이면 믿을만 하겠네.
친구랑 뭘 했다고?
저번주 귀찮아서 안하고 이번주에 처음해봤는데 주화 30개가 한번에 생기는건 좀 식겁하게되더라.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메포만 9000.보상을 얻기위해 필요한 메포가 25000 총 3.4만 메포가 순삭났음
중간 부터 틀린 부분이 많음 아즈모스에서 풀리는게 전체 생산량의 6%라 니가 말하는 1333까지는 안 감 근데 유저들이 왜 뿔났냐면 지들이 6% 먹겠다고 메소 풀어 버려서
친구랑 6974 마라톤.... 친구랑 ㅅㅅ했다는 뜻인가?
주화의 메소가치는 어느정도 공식이 잡혀있음 1골드주화 = 1000만메소 + 1000메포여서 메소값이 최종적으로 1333원으로 수렴할거다라는 말이 저 공식에서 나옴
몇일 전에 해봤는데 대충 아즈모스 클리어하면 주화만 주는게 아니라 아즈모스 코인인가? 그거랑 소량의 경험치도 같이 주더라 아즈모스 코인으로 큐브랑 백줌100%랑 등등 수급 가능해져서 나는 나름 만족함
기존 유저는 아무것도 안했는데 템 가치가 떨어졌고 무소과금은 메포 바꿔서 내는 비용이 점점 증가함 현질 하면 좋은거 아니냐 할수 있는데 개들도 기존 템 가치 떨어져서 빡친거임
이거말고 친구랑 6974한 이야기 풀어줘!!
환율조작을 자기맘대로 할수있단건가
불가능함 메포시세에 따라서 감
이론상 가능하긴한데 매일 10시마다 인게임에 메포/메소 비율에 따라 공시되는 주화가격 추적하는 애들이 있어서 하면 바로 걸릴확률이 높음
저게 건드린다고 현금환불명령 나올물건이 아니다보니 수틀리면 기준을 못바꿀 이유가 없긴 함 굳이 그렇게까지 안해도 들어가는 메포량이라던가 주화 수급량이라던가 이래저래 주무르기 편하게 하려는 흔적이 꽤 보임
여기서 가장큰문제는 사실상 본섭이랑 다른겜취급인 리부트를 정상화시킨게 문제인거지
리부트 서버를 즐기던 유저를 강제로 거래가능 서버로 바꿔버리면서 사실상 접거나 거래가능한서버로 하라는 이지선다를 걸어버림
지금 기조를 보면 리부트 일반화는 필연적인게 맞음. 돈을 지속적으로 쓰게 만들어야 하는데, 리부트에서 돈 안쓰고 스펙업하는 꼬라지를 당연히 두고 못보지. 계속 메소 수요를 늘리면서 메포를 사게끔 하는데 쌀숭이 죽이면서 확실해진거임. 돈 안쓰고 게임하는 꼬라지를 못보겠다는걸
결국 겜을 현금가치로만 보는 쌀먹따리들만 빡친다는거임
근데 아직하는애들은 그런애들이 8할임
결론은 운영하는 놈들만 배가 부르게 되었고 손해없는건 어차피 지를거 지르고 다닌 하드유저들. 리부트나 쌀숭이나 다 손해보게 된건가?
걍 본섭 라이트 소과금 유저들이 이득보는 구조임. 쌀먹충, 무과금 죽이는 패치임
근데...그 라이트 소과금이란게 대충 월 어느정도임...? 하도 괴담같은 얘기만 들어서 정확히 어느정도인지 판단이 안되네...
그냥 달에 몇천원이든 몇만원이든 캐쉬로 메포 바꿔먹는 애들은 이득을 봄.
그럼 쌀숭이들은 그조차도 안한다는 얘기야....? 얘들은 정말 게임이 아니라 돈벌이를 하고 있던거임...?
물론 모든 유저의 아이템 값은 떨어짐. 근데 게임인 이상 인게임의 이득, 손해를 논한거임. 아즈모스는 결국 메포 소각처라서 메포가치가 올라가는거라 무통장거래가 아니라 캐쉬충전을 하는 사람은 이득을 봄. 템값? 내알빠아니긴해
뭔가 결과적으로 넥슨이 이익이긴 한데 쌀숭이가 직접적으로 조져지는 구조구만 진짜 정상화가 잘 되면 다시 유입해볼만 할까...
무소과금 유입 입장에선 게임이 클린해진 느낌
사기치다가 걸린게 시작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