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감시역을 따돌리고 도망가는것 쯤, 손쉬웠다. 돗지를 위한 선물을 샀던 가게는, 구석구석 잘 알고 있기때문이다.
일반인이라고 우습게 보지말란 말이다.
파름포름에서부터는, 열차라거나 랜탈한 에어바이크로 몇번이고 갈아타고 갔다. 도주로가 발각되면 곤란하니까이다.
뭐,가장 큰 난관은 보담시내에 들어갈때였지만, 이것도 의외로 간단했었다.
PSICOM은 쥐새ㄲ한마리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고 하고 있지만, 시내로 들어가는 자에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가 시내에 있기때문에, 어떻게해서라도 들어가고 싶다, 어차피 팔스로 보내진다면 가족과 함께라면서,살짝 연극을 했을뿐인데, 노 체크로 통과다. 아빠의 연기도 녹슬지 않았지?
자 그럼. 너(아기초코보)와도, 슬슬 이별이구나. 뭐라해도, 팔스는 지옥이란 말이 있으니. 뭐,
팔스에 도착하기전에 틈을 봐서 팔시를 쓰러뜨린 다면, 그보다 더좋은 일은 없겠지만,그렇게 간단하게 될거라곤
생각이 안들고 말이야. 그러니깐, 아빤말이야, 널 데리고 갈순 없다구...
아기초코보인 니가 봉쇄된 이 마을 밖으로 나간다고 하더라도 나무랄 병사가 있다고도 생각들지 않고 말야.
보담을 나간다면, 니가 편한 곳으로 가. 짧은 만남이었지만말이야. 아빤말이야, 너에게 꽤 많은 힘을 얻을수 있었어.
아마도, 돗지도 그랬을거야. 고마워..........
우왓! 뭐하는거야!! 아야야야야! 사람머리꼭대기를 부리로 쪼는놈이 어딨어!
혹시,너......같이 갈 생각인거야?
그런거야.... 아빠 혼자로는, 믿음이 안가는건가.
알았어. 어떻게든 사명을 완수하고, 함께 돗지가 있는곳으로 돌아가자꾸나.
그러고보니, 니 이름,아직이었지. 돗지녀석, 너랑 노는데 열심이라서, 이름지어줄 상황이 아니었으니말야.
돌아간다면 제일 먼저, 강하고 귀여운....이었던가, 그런 이름 지어 받자꾸나.
아아, 남자와 남자의 약속이다.라고..
그래 초코보는 성별을 잘 모른댓지. 뭐 어찌됐던 상관 있겠어?
보담역으로 이어진 노선은 , 단 하나의 노선을 제외하고 모두 봉쇄되어있다. 남아있는건, 코쿤의 근경 행드엣지로 향하는 노선, 팔스행열차가 통과하는 오래된 철로뿐이었다.
어제, 티비에서 본 영상과는 달리, 이미 병사들에게 달려드는 사람들은 없다. 모두 절망과 포기를 깊이 안은채, 퍼지열차를 기다리는 역으로 행하고 있었다.
그들과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들켜서는 안된다. 자신의 목적지가 팔스가 아니라, 팔스의 루시의 면전이라는것을, 삿즈는 그들과 똑같은척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걸었다.
그래도, 평온한 일상을 일방적으로 뺏기고, 단지 추방되는 그들보다도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는 자신에게는 아직 구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설령,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를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ㅠㅠ(멋지네요 삿즈!)
"저 줄에 선다면, 이제 두번 다시 못돌아온다구, 그래도 괜찮어?"
머리위의 아기초코보에게 작은목소리로 얘기한다. 새삼스럽게 왜 그러느냐라는듯 아기초코보는 삿즈의 머리를 부리로 물고 잡아 당긴다.
"아얏. 뭘 이제와서 새삼스럽게인가. 그것도 그렇군"
갈까 그럼, 이라며 중얼거리며 역 구내로 향한다. 돌아오는 길이 없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게임 본편으로....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스토리 몰입감이 한층 업 되는군요~ 이해도 되고~ ㅊㅊ~
고생하십니다. 직접 해석해서 올리시면 진짜 힘들텐데.. 요런거 추천해드려야함.
감사합니다^^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