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70시간 전후로 엔딩을 보고 290시간 정도 즐겼는데
이런 게임에 아무 소감도 남기지 않는 건 좀 아닌 거 같아 적어봅니다. ㅎㅎ
저 같은 경우엔 13장의 악몽을 미리 들어서
배타고 알티시에 가기 전에 사이드 퀘를 제법 끝내고 넘어갔었습니다.
알티시에에 도착한 이후론 몰입도 유지를 위해 그리고 뒤의 전개가 궁금해서
한번도 돌아가지 않고 엔딩까지 직행했네요.
롤러코스터를 탄 것 같은 진행 후에 최종보스까지 잡고
마지막 캠프와 마지막의 마지막을 본 직후 이 게임은 제 인생 게임이 되었습니다.
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그걸 덮고도 남을 장점들이 가득하단 느낌이었죠.
가장 큰 장점으로는 동료들과의 유대감 표현을 꼽고 싶네요.
이렇게까지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잘 표현한 게임은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300 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지금도 가끔씩 첨 듣는 대사가 나와서 놀라곤 하네요.
후반부는 알티시에 이후로 한번도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에바 큐 식의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 더한 몰입감을 가져다 주더군요.
독한 작품이란 인상이에요.
녹티스란 캐릭터의 이입을 위해 조금 중요한 부분도 얘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다 쳐낸 느낌이더군요.
주인공이 상황을 주도하고 해결하기보단 상황에 휩쓸려가는 느낌을 살리려고 더 노력한 듯합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가장 호불호가 심하겠죠.
개인적으론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건 평범한 영웅서사시보단
본인의 의지완 상관없이 영웅이 되길 강요받은 주인공의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런 상황이 마지막 캠프에서의 고백을 더 안타깝게 들리게 하더군요.
아. 걱정했던 13장은 반지의 제왕 버프가 있던 후라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펑펑펑
암튼 그렇게 엔딩을 본 직후 그리웠던 루시스로 돌아가니 시드니가 타입F를 주더군요.
첫 비행 때 애들이 환호하던 걸 잊을 수가 없네요ㅋㅋㅋㅋ
방금 전까진 감동의 도가니에 휩싸여 있었는데 갑자기 다 잊고 놀자! 이런 분위기로 바뀌어서 더 신났던 거 같습니다.ㅋㅋㅋㅋ
그 뒤론 틈만 나면 플레이하고 있군요.
오늘도 쿠알들이랑 놀다가 페르소나 진행하고.. 다시 켜서 초코보 타고 싸돌아다니고
앞으로 업데이트 될 온라인과 이그니스 에피를 기다리며 또 쿠알을 잡아야겠습니다.
녹티스가 고향을 떠나고 돌아오기까지의 여행을 함께 해서 무척 즐거웠고
고향을 잊은 여행을 같이 즐기고 있어 즐겁네요.
어째 좀 두서없는 소감이 되었군요ㅎㅎㅎㅎ
그럼 다들 즐거운 파판생활하시고 더운 날 건강 잘 챙기시길.
나중에 온라인에서 만나요 :D
덧. 아 싱클 퀘는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네요.. 아까워서 남은 봉던 두개 안 깨고 있습니다. ㅠㅠ
아리가또 초코보~ 저도 재밌게 즐겼지만 동료간의 유대는 공간이 안되네요 ㅠ
아무래도 개인차가 참 큰 작품인거 같아요ㅎㅎㅎ 제가 그렇게 느낀 건 아마 알티시에 넘어가기 전에 하도 싸돌아다녀서 그런 게 큰 것 같습니다. 계속 보다보니 정이 잔뜩 붙은 그런 느낌?
특히 푸티오스 다녀온후에 동료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지죠!! ㅎㅎ
크.. 며칠동안 기다려준 동료들.. 과 집에 간 초코보
거의 300시간을 플레이 하셨네요. ㅎㅎ대단하세요. 저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플레이 했는데, 역시나 캐릭터의 유대관계는 못따라 갔습니다. 아마도 디테일들을 놓쳤거나, 브라더후드 애니를 안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아쉽게도 캐릭터들이 따로 노는거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스퀘어 에닉스에서 잔뜩 공들인게 보이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강점인 파판 시리즈에서 오픈월드 시스템 적용 및 서브퀘의 활용이 스토리텔링을 저하하는 역할을 했던것 같습니다.(물론 주요 내용마저 건너뛰어버린건 원망스럽지만요.ㅠ) 저도 곧 2회차를 스토리 위주로 재플레이 해도려 합니다.ㅎㅎ 2회차에선 그간 놓쳤던 것들이 다시 눈에 들어올꺼 같네요. 소감 잘 읽었습니다.ㅎ
어쩌다 보니 플탐이 그리 됐네요ㅎㅎㅎㅎ 이렇게 오래할 줄은 몰랐습니다; 캐릭터 간의 유대감은 아무래도 브라더후드에서 꽤 세세하게 다룬 편이라 본편만 플레이하면 좀 음?? 하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얘들 개개인이 뭘 중시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나 싶은 부분들을 애니에서 조금씩 깔아둔 느낌이랄까요.. 사실 본편만으로도 알 수 있게 해야하는데.. 아쉬운 부분이죠. 저도 2회차를 해볼까 싶기도 한데 뉴게임+가 레벨이 이어진다고 해서 어찌해야하나 고민중이네요.. 너무 쉬워지면 재미가 ㅜㅜ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