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잼나게 했네요.
하도 평이 안좋아서 기대가 적었던걸 고려하더라도, 이정도면 잘만든 축에 끼지 않나 싶군요.
물론 스토리가 개연성 없이 흘러가는 부분이나, 캐릭터들의 공감못할 감정선이 거슬린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시야 관련해서도 폴리곤 겹쳐서 상황파악이 어려운 경우도 생기고, 매번 마커 바꿔 확인하지 않으면 뒷쪽에서 급 뒷통수 맞는 등의 불편함도 있네요.
그리고 시스템이 살짝 복잡하네요. 용어도 파판13급 고유명사들이 판치고..;; (중후반에나 전투시스템이나 장비시스템을 조금이나마 이해..;;)
맵 또한 너무 크면서 밀도가 적어서 플레이타임을 늘리기위해 일부러 이렇게 만들었나 싶기도 합니다. 순간이동이 있다고는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마음놓고 쓰지도 못하고..
숍랭크 또한 너무 허들이 높아 전 지역을 다 뚫으려면 미칠듯한 노가다도 필요할듯 하고..
주절이 주절이 쓰다보니 단점이 많군요.ㅎ;;; 하지만 제가 느끼는 단점은 저게 다입니다.
성우연기 좋고, 캐릭터 개성 좋고(조금 식상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회화씬도 상상불가할 정도로 많아서 매순간 지루할 틈을 안주네요. 연출 또한 소름돋게 멋지네요. 카무이 디자인도 참 좋고..
특히 전투에서는 타격감이 참 훌륭합니다. 노가다를 요구하지만 노가다가 즐겁다랄까나.. 전략도 생각보다 있어서 전황파악이 중요하고 가위바위보 싸움 생각해야 하고..
변신 시스템도 참 마음에 들어요. (변신은 남자의 로망 아닙니까?ㅋㅋ)
음악도 전반적으로 괜찮네요. 스팀판으로 해서 오프닝의 보컬이 안들어가서 처음에는 이게 뭔가 했는데, 보컬입혀진 유튜브영상 찾아보니 들을수록 쫀득한 맛이 있군요.
인게임에서 비장한 상황에서의 비장미 넘치는 오케스트라풍 보컬곡 또한 연출과 잘 어울러져서 전율이 돋았습니다.
10점 만점에 8점은 될 게임같습니다. 너무 저평가 된 게임이라고 생각하네요. (초반만 해서는 물론 5점대 게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