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설 심함]한 테일즈 팬의 넋두리...
플레이 도중 아는 동생에게 아리샤가 파티로 안돌아온다는 네타아닌 네타를 당하고 한동안 손을 놓고 오늘 앤딩을 봤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의 심정을 말하라면...
참담하다
...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나이 30넘은 아저씨가 울것 같은 심정입니다.
개인적인 스토리의 비판입니다.
1 주인공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테일즈를 다 해본 저의 감상으로 테일즈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항상 다른이들은 못한 무언가를 이룩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크래스는 마왕의 타도.
릿드일행은 갈라진 새계의 수복.
루크는 부보에서 벗어나는 세계
유리는 고대인이 봉인한 호시하미를 쓰러트렸고
루드거는 오리진의 심판을 넘어 세계를 구했죠.
슬레이요? 분명 그도 목숨을 바쳐 세계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수많은 도사의 전승의 하나일 뿐이었습니다.
천이견문록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며 유적을 탐험하고 싶다는 꿈도 이루지 못했고, 천족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보고 싶다고 했지만 일부 인간들의 인식만 바뀌었을뿐 아무것도 변한게 없습니다.
저는 적어도 테일즈의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면...... 도사의 전승을 넘어 모든것을 끝내고 미크리오와 유적탐험의 여행을 떠나는 슬레이를 보고 싶었고 그래야 하지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앤딩을 본 저의 심정을 말하라면....
슬레이는 주인공이 아닌 도사라는 이름의 산제물이었다는 느낌입니다.
목숨을 바쳐 세계를 구하는 슬레이의 모습에 저는 세계를 비출 정열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2 테일즈 시리즈에 있어서 동료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리웹에선 비꼬듯이 쓰이는 경우가 많은 '나카마 마모루'가 저는 오히려 테일즈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동료 한명을 위해 세계의 룰 조차 부수는 이야기(테일즈)"
코렛트를 위해, 리아라를 위해, 에스텔을 위해....
전장을 가로지른 이야기도, 신에게 맞서기도, 쫒기고, 감옥에 갖히기도 해도 동료를 위해 싸웠건만...
슬레이는 분명 아리샤를 위해 전장에 나가기로 결심을 했죠. 하지만 그건 동료를 위해서가 아닌 그저 '아는 사람'을 위해서였을 뿐입니다.
실제로 전장에 도착한 슬레이는 단지 한번 의뢰를 같이한 키다치 용병단을 위해 일부러 불리한 전장을 가로질렀죠.
그건 카무이의 힘을 절대적으로 자신한 행동이었을 뿐,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거는 그런류의 행동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후에 아리샤를 다시 만났을때도 나타났습니다,.
세력구도로도 밀리고, 왕궁내에서 유일하게 믿던이에게 배신당하고 침울해 있는 아리샤에게 "너라면 괜찮을거야"란 말과 함꼐 씁쓸한 미소를 지은 아리사를 두고 망설임없이 돌아서죠.
분명 다시 한번 같이가자고 말할 수 있었을 텐데...(제가 그러길 정말 절실히 바랬습니다....)
슬레이는 세계를 구했지만 아리샤를 구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이 끝난 후에 아리샤에게 남은 것은 왕궁에서 유일하게 믿던 이가 적이었다는 사실 뿐입니다.
뭐 후일담에선 '한때 도사와 함께 여행을 한 공주'로 유명해진 모양이지만 그건 슬레이의 행동덕분이라기 보다 주변사람들의 인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슬레이의 의사와는 그다지 관계가 없다고 생각됩니다.(슬레이가 아리샤를 걱정해서 그런 소문을 내준것은 아니라고 생각되니 말입니다.)
이런 작품이 20주년 기념작이라는 것도, 테일즈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는 것도 눈물나게 서글픕니다.
후일담은 아리샤를 사용해 전투를 한다고 하지만...
사실 저는 카무이가 없으면 이게임을 하드로 할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아리샤가 카무이를 할것 같지도 않고...
아리샤가 카무이를 한다 치면 그건 그것대로 사람들이 열폭할것 같고...
하하 정말 어떻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