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월 관련 장비는 송버드 루트로 가야 나올 줄 알았는데 리드 루트에서 나오네요(...) 송버드는 안락사 시켜서 왜 엔딩 분기가 안 나오나 했더니 살려서 대통령한테 바쳤어야 하는군요.
칸토 사이버덱은 퀵핵 칸수만 넉넉했더라면 스토리 내내 고생한 보람과 무시무시한 설정에 걸맞는 장비가 됐을텐데 아쉽고요. 솔직히 후반부에 길 헤매느라 시간 엄청 잡아먹혀서 힘들었습니다.
참 여운이 많이 남는 확장팩이었습니다. 심지어 송버드 루트가 남았으니 이제 겨우 절반했군요.
사이노슈어 지하시설이었나, 거기서 블랙월 Ai가 직접 주인공한테 말을 거는 공포게임스러운 연출도 재밌었고요. 여태껏 봤던 인공지능 반란 클리셰 중에서 가장 무섭게 다가오더군요.
의외로 이야기의 주인공은 핸슨 대령과 마이어스가 아니라 리드와 송버드였더군요.
둘 다 선악을 구분하기가 모호하다는 공통점과 극단적으로 대립시키는 인물상들이었습니다. 리드는 극단적으로 이타적이고 송버드는 이기적이었어요. 그렇다고 리드가 마냥 좋은 사람이냐면 절대 아니고 송버드가 동정의 여지가 없냐면 동정할 곳이 많죠.
전 리드가 대체 무슨 꿍꿍이가 있길래 자꾸 무슨 일마다 자기 탓이었다고 하고, 자기가 배신을 당했어도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넘어가길래 대체 왜 저러나 이해가 안 갔는데 소미가 리드를 '자기가 만들어낸 반쪽 짜리 진실에 갇힌 사람'이라고 하니까 알 거 같더군요.
확장팩 제목이 팬텀 리버티인데 본편 내용을 중의적인 의미로 잘 상징한 거 같습니다. 소미는 손에 잡히질 않는 자유를 갈망하고, 솔로몬은 옳은 일은 개인 감정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극단적으로 원칙을 따르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자유가 없는 사람이니까요.
건 그렇고 회차마다 한 번 밖에 못 먹는 유니크 아이템이 이렇게나 많은데... NEW게임 플러스 없는 거 너무하지 않냐 CDPR.
만들어줄거에요. 전 CDPR을 믿습니다
막 줄 진짜 공감갑니다. 뉴플 만들어줘엉..
칸토덱은 전용 퀵핵이 즉사+확산이라 칸 많을 필요가 없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