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멀 난이도로 엔딩봤습니다.
플탐 27시간만에 결국 엔딩봤네요.
챕터 1은 그럭저럭 할만했고 챕터 2는 꽤 어려웠는데 챕터 3은 지옥이네요....이걸 깨라고 만든거냐고 개발자들에게 몇번이고 묻고 싶었습니다.
막판 최후의 대결은 정말 돌아버리는줄 알았습니다. 근데 어떻게 하다보니 되긴 하더군요. 설명하면 재미없으니 한번 해보시길.;;;
쉐택보다는 연출도 좋고 스테이지 기믹도 늘고 많이 발전했습니다. 처음에는 쉐택에서 그냥 무대만 서부로 바꾼 수준으로 봤는데 직접 해보니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새로운 요소를 잔뜩 집어넣었네요.
스토리는 그냥 전형적인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근데 너무 이리저리 배배꼬인 설정이 난무하는 것(요즘 말 많은 모 게임이라던가....)보다 오히려 낫네요. 괜히 쓸데없이 설명하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서부극 영화 한편 감상하는 맛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해본 게임 중 최고입니다.
나중에 데스페라도 난이도로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 당분간은 좀 쉬어야겠네요. 한판 깰때마다 피로가 밀려와서..ㅎㅎㅎ
캐릭터별 간략한 소감 적어봅니다.
존 쿠퍼 - 주인공답게 다재다능합니다. 수영이랑 덩굴 타는거 가능해서 침투용으로도 좋죠. 다만 핵심이 될만한 기술이 없습니다. 칼던지기는 소음도 크고 시야에 걸리면 무조건 경고 유발이라 중반부터는 활용도가 극히 제한되더군요. 총기는 사거리 제법 길고 마지막 대결로 2연사가 가능하긴 한데.....소음이 너무 커서 작정하고 판을 깔아야 사용할 수 있다보니.
닥 맥코이 - 총기를 주력으로 썼습니다. 원거리 저격이 가능한 주제에 소음도 적어서 탄환이 좀 부족한 거 빼면 사실상 단점이 없더군요. 가방 유인도 좋긴 한데 헥터에 좀 밀립니다. 다만 이속이 좀 느려서 시야 무시하고 뛰는건 힘듭니다.
헥터 멘도자 - 근접 난투와 휘파람+비앙카 콤보로 주력으로 써먹었습니다. 롱코트도 간단하게 처리 가능해서 이 아저씨 못쓰는데 롱코트 나오면 짜증부터 나더군요. 총기는 소음 범위보다 사거리가 짧은 황당함이 있는 관계로 자주는 못썼지만 범위 타격의 사기성으로 경보 울려서라도 처리해야 할 경우(전 스테이지 노경보 도전했는데 실패...)나 정찰조(3~4명씩 짝지어서 다니더군요) 처리하는데 좋더군요.
케이트 오하라 - 옷만 구하면 날아다닙니다. 롱코트만 조심하면 못다니는 곳이 없고 유혹으로 시야 돌리고 총기로 암살(소음 매우 적어서 아주 유용)하고 다녔네요. 근데 여자 경비한테는 무력하고(물론 총으로 쏴버리면 그만입니다만) 스테이지마다 옷 구하려면 고생 좀 해야되서...
이사벨 모로 - 기절도 잘 시키고 시체도 잘 드는 의외로 힘캐 아주머니. 결속이랑 정신지배라는 2대 사기 기술로 다 해먹습니다. 수영이랑 덩굴 타는것도 가능해서 전방 침투용으로 최고급인데 총기가 없어서 원거리에서 살상이 안되는 단점이 있다보니 양념치고 헥터나 쿠퍼가 처리하는 용도로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