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사용해볼 수 있게 되었네요.
요오 님과 삼덕사, 헬프미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존 307F-ST 와 달라진 건 헤드 부품과 스위치 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동일.
아케이드에는 307-ST 60이 장착된다고 하는데 이건 그냥 완성도 높여보고자 이래저래 해보는 거라고 하네요.
왼쪽은 기존 파나소닉 스위치, 오른쪽은 거성 스위치 입니다.
다른 점은 파나소닉은 힌지가 수평정도 되면 입력이 시작되는데 거성은 그보다 조금 더 눌러줘야 입력이 됩니다.
약간 더 중립영역이 넓어진다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덕분에 아주 빠르게 66 입력을 하려다가 6 6 사이에 중립이 안 먹히고 6입력만 되는 삑사리가 줄어듭니다.
대신 236 같은 커맨드 급하게 하려면 26이 되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그런 문제로 인해 헤드 부품도 새롭게 만들어 졌습니다.
오른쪽은 기존 307에 들어가는 헤드고 지름이 20mm 왼쪽이 이번에 절삭가공으로 만들어진 조금 더 큰 사이즈의 헤드 입니다.
기존 부품의 경우 힌지에 닿는 부분이 사출 결합부라 좀 오차가 생길 수 있었었지요. 그런 부분도 해결되었습니다.
조금 불안한 점은 디폴트 상태의 307F 도 마찬가지인데 레버를 끝까지 밀어주면 힌지가 좀 휘는 것 같아요.
사진으로는 별로 안그래 보이는데 직접보면 좀 휘어지는 게 보이더라구요.
명신 레버 정도로 많이 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산와레버나 303에서는 이런 게 없었거든요.
오차 범위 내로 설계를 하셨겠지만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집에서 혼자 쓰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겠지만 하드한 환경의 오락실에 장착하면 스위치 수명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직접 플레이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먼저 말씀드릴 게 저는 원래 대각선 입력을 매우 못하고, 근썰트를 잘 못씁니다;; 그런 점은 염두해 주세요.
아래는 각기 다른 사이즈의 헤드 부품을 사용해 보고 느낀 점 입니다.
20.7 mm
웨이브 잘 되고 공참각이나 236 같은 붕권스텝도 잘 됩니다.
급하게 대충 커맨드 입력해도 그럭저럭 잘 나가는 기분이었어요.
기존 307F-ST 에 비교해서 다른 건 몰라도 666 커맨드는 확실히 편해진 기분이에요.
21 mm
역시 마찬가지로 기술은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0.3 mm 차이라서 사실 그렇게 큰 차이를 제 손으로는 느끼기 힘들었어요.
대각선이 조금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한데 기분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1.2 mm
이게 확실히 대각선은 가장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웨이브나 초풍은 그냥 살살 입력하면 잘 나가주는 것 같구요.
근데 하체트나 기상 무릎 같은 커맨드를 대충 급하게 입력하면 좀 삑사리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214 lk 를 했는데 21 lk 가 나가버리거나 1lk 가 나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전체적으로 기존 307F-ST 자체가 괜찮은 품질의 레버라서 둘 다 쓸만하다고 느껴집니다.
민감하신 분들 께서는 다른 차이점을 더 느끼실지 모르겠으나 제 느낌으로는 근썰트가 더 쉬워졌다는 점이 많이 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대각선 입력을 정말 더럽게 못하기 때문에 제 손이 문제인 것 같지만;;
다른 레버 쓰다가 이 레버를 실전에 써보니 다른 건 몰라도 대각선 삑사리가 한두번 났었습니다.
엔젤오거 랭매 돌리고 있었는데 삑사리 난 거 상대 분들이 다 맞아주셔서 승단했다는 게 함정...
역시 계급은 운입니다.
헤드가 크니 거의 꽉 차네요~!
꽉 찹니다ㅎㅎ
제 경우는 생각보다 오작동이 많아져서 상당히 불편 했습니다. 기존의 236 커맨드가 잘 안되는 문제는 스위치 교환으로 거진 해결 한 상태였고, 새 샘플이 나왔다는 소식에 나름 지름이 작은 제품이라던가 사출 마감이 해결된 동일 지름대의 절삭가공 제품을 기대 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소감을 말씀 드리자면, 단발성 기술에 대한 정확도는 확실히 기존 헤드보다 좋은듯 합니다. 하지만 게임중 급격한 레버조작이나 연발성 조작을 사용하는 웨이브 등의 경우엔 헤드의 지름이 커진 만큼 오입력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물론 커진 헤드의 입력 반경등을 고려해 신경써서 세세하게 조작을 할 경우는 훨씬 덜했지만 이 문제는 제일 작은 지름이였던 20.7mm 샘플부터 그 이후 샘플까지 거의 동일 했구요. 조작상의 차이는 20.7mm에서 21mm 로 넘어올때 변화를 조금 느꼈지만.. 21.2mm 에선 앞의 두 샘플과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그 외의 차이는 헤드의 지름이 커져서 기존 헤드보다 중립 복귀시 스위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중립 복귀 속도가 더 빨라진 듯 하였습니다.
사실전 디폴트 307 이랑 뭐가 더 좋다 나쁘다는 잘 모르겠어요;; 일단 21.2 mm에서 좀 삑사리가 나는 편이었구요, 나머지는 근썰트는 예전보다 쉬워진 느낌에 웨이브 등은 좀 더 조작을 약하게 해야 하는 느낌이더라구요. 오히려 텐션은 전보다 좀 약해진 기분이구요. 헤드나 스위치 쪽이 약간의 차이로 느낌이 많이 변하는 마의 구간이라는 말씀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역시 Hibal님 답게 자세한 리뷰네요 잘 읽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무텐션방식은 스프링방식에 비해 철권에서 유리점을 갖고있기에 철권을 잘 하시는 분들의 리뷰들이 큰 도움이 되죠. 헬프미님이 이 번 샤프트헤드에 있어 Hibal님이나 파쇄축님 처럼 직접 플레이하며 피드백을 주어 제작을 하게 된 것이었고요 http://tekkencentral.com/bbs/index.php?mid=free&page=8&document_srl=1264406
위 링크를 보시면 헬프미님이 어떤 부분 때문에 헤드를 조절했는지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철권은 초보 수준이라 아무래도 초보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의 테스트가 이뤄졌지만 대신 철권 이외의 게임에도 어떤가 테스트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20.7이 제 손에는 가장 잘 맞더군요. 샤프트 헤드는 미묘한 차이때문에도 조작감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는 부분이기에 연구를 하여 물건을 만들어도 어떤 분은 좋다하고 어떤 분은 오히려 좋지않다하는 서로 상반되는 내용이 나오기도 하는 부분이죠. ^^;;
사람마다 각자 손도 다르고 취향도 다를 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대중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레버로 표준화 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걸 만드는 게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레버를 만들 때 맞춤 레버라면 모르겠지만 표준화를 위한 레버라면 대중적으로 사용하기 알맞는 레버를 만드는 게 맞다고 저역시 생각하네요 ^^ Hibal님은 왠지 303F-ST를 사용하실 것만 같네요 ^^ 저는 307F-ST55 + 20.7mm 샤프트 헤드 조합이 제 손에 잘 맞네요 철권 뿐 아니라 다른 격투게임에서도 기술입력에 어려움 없이 잘 써지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