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규 카드 클락 워크 나이트의 수혜를 받기 위해서는 한 카드를 2번 소환해야 할 당위성과 첫 번째 소환에서 추가적인 필드 개체수를 확보할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중 앞부분에 대응되는 제일 강력한 카드는 명제 없는 덤핑의 스크랩 리사이클러죠. 다만 스크랩 리사이클러는 필드 개체수를 늘려주진 않으므로 덤핑한 카드로 필드 개체수를 늘려야 하는데, 오라이온 덤핑처럼 2번째 덤핑 성공만을 위한 덤핑은 사실상 덤핑 1회랑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첫 덤핑으로 창발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여기에 제일 적합한 테마가 바로 크리스트론입니다.
그래서 크리스트론을 다시 꺼냈는데, 여전히 굴릴수록 자괴감만 드는 테마입니다. 결국 굳이 특정 테마군을 굴리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그 테마군만의 플레이와 에이스 카드를 쓰고 싶어서인데, 크리스트론이란 테마는 이를 쉽게 허락해주지 않습니다. 싱크로 테마군은 싱크로 특성상 튜너-비튜너 레벨대를 맞춰 에이스 몬스터에 해당하는 싱크로 레벨대에 접속하기 쉽게 디자인하는 것이 요구되는데, 크리스트론은 그냥 무지성으로 레벨을 살포해놓아 레벨대 맞추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심지어 에이스 둘은 9렙이라는 엑싱/덮튜싱 치고는 좀 낮은 레벨을 가진 반면에 메인 몹 중 제일 잘 뽑히는 카드는 5렙이다보니 레벨합이 오히려 넘어가 블랙잭 파산하는 것마냥 실패하는 그림이 자주 나옵니다. 여기에 더해 크리스트론 에이스 효과가 소환격발인 관계로 레벨합을 맞추는 것에 더해 상대 턴에 소환할 것까지 요구받는데, 이를 성사시켜 줄 핵심인 메인 튜너들의 상대 턴 싱크로 효과는 이번 신규 카드 전까지는 메인 몹인 자신을 포함한 2장만의 카드로 싱크로를 하기 때문에 어느 쪽 에이스도 바로 소환이 불가능하도록 디자인되어있습니다.
그러면 정크도플마냥 전범위 싱크로를 커버하는 테마인가 싶으면, 모든 효과에 기계족 제약을 박아놓는 바람에 그것도 아닙니다. 기계싱크로 풀에서 유의미한 카드 중 절반이 크리스트론 카드라 싱크로 테마군으로써의 정체성을 살리려면 어쨋든 크리스트론 싱크로 몬스터를 써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그게 결코 쉽지가 않죠.
물론 해결책은 있습니다. 기계족에만 제약이 걸리지 소환법 관련 제약은 거의 없는만큼 노바인피를 하네 게니우스로 땅기계를 서치하네 하면서 각종 돌파구들이 이미 나와있는 상태죠. 그리고 그렇게 전개를 하다 보면 최종 필드에 크리스트론은 남아 있지 않게 됩니다. 저는 상대의 전개 중에 그리온간드 꽝!을, 이후 상대가 복종의 자세를 취하며 마함세트 엔드를 하려고 할 때 피니키시온 꽝!을 하고 싶었던거지, 인피레귤새비지 같은 굿스터프 날빌덱스러운 필드를 꾸리고 싶었던게 아닌데 말이죠...
분명 전개력은 이번 지원도 받고 하면서 준수해진게 맞는데, 정작 그 전개력이 자체 에이스에는 닿기가 어려운 특이한 구성이 발목을 잡네요. 컨셉 자체는 상대 턴 무빙+아드순환형 운영덱이라 제가 좋아하는 타입의 테마인데, 정작 실제 플레잉은 자꾸 선턴날빌로만 빠지게 되서 미칠 것 같습니다. 좀만 더 테마에 충실하기만 했어도 정말 정 붙이고 굴렸을 것 같은데...!
그...크리스트론 몬스터만 특소 가능 제약 걸면 크리스트론은 죽습니다... 상기한 이유들 때문에 비크리스트론 엑몹 의존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크리스트론은 늘 용병을 해줬어(로즈닉스, 하리파)
하리파에라타시급
??? : 하리파이버... 소재랑 효과 모두 크리스트론 전용으로 에라타해야 한다고 생각... 효과 사용한 턴에는 크리스트론 몬스터만 특소할 수 있게 제약 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타닥 타닥...
그...크리스트론 몬스터만 특소 가능 제약 걸면 크리스트론은 죽습니다... 상기한 이유들 때문에 비크리스트론 엑몹 의존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앗, 그렇군요... 그러면 소환 소재로 크리스트론 몬스터 2장에 크리스트론 몬스터만 싱크로 소재로 할 수 있다는 효과로 에라타된다면 괜찮으려나요??
개인적으로는 메인몹 레벨대역이 넓고 고른만큼 엑몹 레밸대역도 그냥 골고루 퍼트려놨으면 좋겠습니다. 못 해도 8렙까지는 튜너+비튜너 조합으로 나오는 카드를 레벨당 최소 1개씩은 깔아줘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애초에 지금 크리스트론 문제는 싱크로를 할래도 뽑을 싱크로몹이 부족하고, 그 점을 링크나 엑시즈 등등 동원해서 보완중인데 그러다보니 크리스트론 하는 맛이 안 난다는 이야기인지라 하리파에 제약 달고 돌아온다 해서 크리스트론 쪽이 뭐가 나아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녀석들을 옛 듀링시절 어떻게 머메일에 섞어 쓸 생각을 했었던 건지...
크리스트론은 늘 용병을 해줬어(로즈닉스, 하리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