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스핀에 대해서 좋은 추억이 있어서 테니스 월드 투어 1편 나왔을 때 엄청난 기대를 하고 예약구매까지 했으나 아시다시피 망작이라 하루하고 바로 매각했구요.
요새 할만한 테니스 게임이 없어서(마리오 테니스는 간간히 합니다) 2편이 평이 아주 나쁘지는 않아서 혹시나 해서 일주일 전에 구매해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1. 그래픽
전작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설치 용량이 10G도 안 되는 것만 봐도 그래픽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게 좋습니다. 10년도 더 된 탑스핀4가 그래픽이 더 좋아 보일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래픽 부분은 어차피 기대를 안 한 부분이라서 크게 게의치 않았습니다.
2. 게임 시스템 및 플레이
- 탑스핀4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버튼을 눌렀다 떼는 차징 요소도 그렇구요. 샷을 칠 때 녹색이나 노란색 빨간색으로 뜨는 판정 부분도 사실상 동일하구요. 다만, 이게 탑스핀4와는 다르게 타이밍 맞추기가 상당히 어렵네요. (커리어 모드 기준, 그나마 친선모드에서 완성형 선수로 플레이했을 때는 좀 덜 합니다만...그래도 어렵습니다.)
- 난이도 문제: 처음에는 쉬움으로 했다가 현재 보통으로 하고 있습니다.(커리어 모드) 친선 모드는 하드로 해 보았는데 한 세트 정도는 따 내는 데 경기 자체를 이기기는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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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가 서브 넣고 받는 문제입니다. CPU는 서브가 상당히 날카롭게 들어와서 에이스가 잘 나오는 데 저는 구석으로 찔러 넣기도 힘들거니와 잘 넣어도 상대방이 바로 리턴으로 반격하는 데 허탈할 지경이네요. 죄다 조코비치에요. 리턴을 크로스로 보내오면 거의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밸런스 패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게다가, 슬라이스가 공이 너무 빠르게 넘어와서 적응이 어렵네요.
3. 총평
- 이런 문제점들만 좀 개선이 된다면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만...딱히, 개선될 것 같지가 않네요.
- 결국은 조만간 중고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창고행이었던 엑박 360을 다시 꺼내서 세팅하고 탑스핀4나 즐겨야 할 것 같습니다.
(탑스핀4는 엑박원에서 하위호환 안 되는게 너무 불편하네요. 컨버터가 있어서 엑박원 패드로 할 수있는게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신작은 나오기는 하나 그 빈도는 상당히 적고 그 적은 게임들의 완성도도 형편없고 그에 실망해서 예전 게임을 붙들게 하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메이저 스포츠임에도 게임 판에서는 엄청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 세가, 남코, 2K, EA 같은 대기업이 테니스 게임을 만들었던 과거가 너무 그립네요. 2K가 갑자기 골프에 관심을 가진 것처럼 테니스 게임도 런칭 해줬으면 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게요. 예전에는 테니스 게임 취향대로 골라서 할 정도는 되었는데...요새는 괜찮은 게임이 없죠. 격투게임에 가까운 마리오 테니스가 제일 완성도가 높고 재밌다는 게 아이러니합니다.
AO2도 해보셨나요? 1편의 경우는 AO가 훨씬 낫던데 2편은 월드투어를 해보지.못해서 궁금합니다.
아뇨. 그건 호주 오픈 코트만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그 게임도 월드투어보다는 낫다고 들은 것 같긴 했지만 딱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호주오픈인데 하위 투어 포함 여러 시리즈가 있고 유저 모드 등으로 대회나 경기장 추가가 가능해서 전체 시즌을 치를 수 있간 합니다. 메이저 대회 라이센스 없는건 아쉽지만 정현이 잘 모델링되어 있고 플레이 자체는 재미있네용.
저는 탑스핀4 해본적은 없지만, 유튜브 영상으로 봐서는 타구 궤적이 맘에 안들더군요. 타구궤적이 곡선으로써 비현실성 이더군요. 이번 테니스 월드투어2 어렵고, 타이밍 맞추는 리듬게임이 되긴했지만, 궤적이 맘에 들더군요. 탑스핀4 개발진(2k체코)들은 우째 코트를 좁게 만들더군요. 이것을 정신적 속편인 테니스월드투어1에서도 그대로 이어받아 컴퓨터가 슈퍼맨 수비를 하더군요... 테니스월드투어2가 역대 테니스게임중 가장 많은 로스터라서 그건 좋더군요. 앞으로 6명 DLC 나온다는데 ㅎㅎㅎ
전 딱히 타구궤적을 생각해 보지는 못했는데요. 오히려, 월드투어2가 공이 너무 빠르게 리턴되고 서브도 넣기 어렵고 해서 더 불편하더라구요. 탑스핀4는 적어도 어느 정도 적응되면 에이스도 잘 넣을 수 있고 난이도 높여도 게임 재밌게 할 수 있거든요. 뭐, 그건 개인 취향 차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저도 로스터가 많은 건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조코비치가 없더군요. 탑스핀4는 빅4 다 나옵니다.(페나조+앤디 머레이) 게다가, 안드레 아가시도 있고 레전드 플레이어 몇 명도 나오구요.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둘 중 하나 선택하라면 전 100% 탑스핀4 선택할 겁니다. 그만큼 그 당시에 완성도 높게 잘 나온 게임입니다.
저는 탑스핀4 하드모드에서 적당히 즐기던 유저인데 월드투어1편은 몇번 안하고 때려쳤는데 2편은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노멀모드에서 일단 모든 캐릭터에게 승리하고 이제 하드모드로 넘어가려고 하는 정도의 수준..ㅎㅎ 서브는 에이스넣기는 빡세긴한데 리턴은 R2 눌러서 달려가면 얼추 리턴에이스방어는 되더군요. 특히 크로스로 날아오면 R2눌러서 달려가서 나도 크로스로 슬리이스샷 네트가까이 떨구면 컴터가 못따라올때가 많아서 공략하기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전 다른건 다 만족하는데 선수들 감정표현이나 지친모션 같은게 거의 없다시피해서 그게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