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앞서.
저는 이게임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의견은 다르며 좁혀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러니 비꼬거나 시비거는 댓글은 지양해주길 바라고 글이 불쾌하다면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 글을 나가주시길 바란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댓글이 소모적인 논쟁의 전쟁터가 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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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작 1편과 dlc 레프트 비하인드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을 수 있습니다.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8585 1편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8601 2편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8672 4편
https://bbs.ruliweb.com/game/85357/read/8673 최종
애비파트를 시작하며,
애비파트는 대칭성이나 엘리의 이야기에서 어떤 기능적인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다룰까 하다가 좀 더 애비 개인에 대한 이해를 해보고자 애비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분석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엘리보다 애비가 좀 더 무의식 속의 변화로 성장해가는 인물이라 해석하기 어렵게 느껴져 개인적 견해가 많이 들어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6. 애비가 가진 조엘에 대한 죄책감에 관하여
6-1 조엘을 죽인것에 대한 죄책감의 발현
(6-1-1) 애비가 마를렌과 아버지가 대화하는 것을 훔쳐보고있다
(6-1-2) 복수의 결실을 눈 앞에 둔 애비의 표정이 밝지않아 보인다.
(6-1-3) 시애틀 1일차, 애비는 악몽을 꾸는 뜻한 표정이다.
[6-1]
엘리파트에서도 그러했듯이 회상이 왜 시간적으로 이 때에 배치돼있는가와 회상의 내용이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의식의 흐름과 관련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애비파트를 시작하며 4개의 회상이 나오는데 첫번째는 아빠와 숲에 갔다가 면역인 아이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의 기억, 두번째는 마를렌과 아빠가 수술대에 오를 아이에 대해 이야기 하던 때의 기억, 애비가 아버지를 잃던 날의 기억, 그리고 조엘에게 복수를 하던 날의 기억. 이 컷신 모두 애비가 경험할 수 있었던 내용만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은 모두 애비가 직접 경험한 감상이고 시선이며 애비가 잠에서 깨긴전 꾸었던 꿈의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애비는 조엘을 죽이던 날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악몽에서 깨어난 듯 일어나는데 이것은 조엘에 대한 복수로도 해소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과 조엘의 죽음에 대해 어떤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6-1-4) 애비는 불면증을 겪고 있는 듯 하다
(6-1-5) 멜이 잭슨에서의 일로 충격을 받았다고 얘기하자 애비의 반응
(6-1-6) 오언이 애비가 조엘을 고문한 일을 비난, 조롱하자 애비는 화를 낸다.
멜이 애비가 불면증을 극복하기 위해 부러 바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조엘과 관련된 일 이후에 애비가 어떤 죄의식을 가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멜이 잭슨의 일로 충격 받았다는 말에 자조적인 말을 내뱉는 것을 보면 잔혹했던 자신의 행동에 떳떳하지는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대니를 죽인 오언과의 대화에서 오언이 잭슨 때의 일을 조롱하자 화내는 것을 보면 마음 속에 떨쳐낼수 없는 떳떳하지 못한 죄의식이 애비를 괴롭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직후 장면에 오언과 애비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오언과 애비의 애정문제도 있겠지만 이것은 오언이 최근 대니와 스카를 보며 느꼈던 죄의식, 애비가 조엘을 죽이면서 느꼈던 죄의식에서 일시적으로 해방되고자 하는 행동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죄의식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인간들의 발악인것이죠.
6-2 죽음의 무게와 구원의 무게, 조엘에 대한 죄책감으로 시작되는 속죄의 시작
(6-2-1) 애비는 스카에게 잡혀 교수대에서 목이 졸려 죽을뻔한다
(6-2-1) 목이 졸렸던 그 때 당시를 떠올리는 애비
[6-2]
애비는 스카에게 잡히고 싸우는 과정에서 밧줄에 매달려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가는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애비는 수술실에서 아버지가 아니라 두 아이가 목 매달려 죽어있는 악몽을 꿉니다. 이것은 예전 아버지를 상실한 것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가 야라와 레브에게 작용한 것을 뜻합니다. (엘리가 조엘을 상실하고 생긴 트라우마로 디나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것처럼.) 애비는 일어나 전 날 목이 졸렸던 아린 상처들을 만져봅니다. 조엘이 자신을 살렸던 때에는 이런 강렬하고 직접적인 죽음의 공포를 느껴보지 못했으며 그 때문에 애비는 그 구원의 무게도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목이 매달려 죽기직전까지 간 경험을 하고 난 뒤, 애비는 비로소 이때쯤부터 이 생생하고 공포스러운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구해준 조엘의 구원의 행동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깨닫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애비는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구해준 두 아이가 죽어가는 것을 외면 할 수 없어 구하러 떠나고 이는 애비가 타인의 죽음을 공감하는 것의 시작이자 조엘의 구원을 외면한 자신에 대한 속죄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6-2-3) 우리를 왜 구하러 돌아왔냐는 레브의 질문에 애비의 대답
7. 조엘과 닮아가는 애비
7-1 지키고 싶은 존재
(7-1-1) 호텔에서 방독면을 구하러 가는 애비에게 레브가 하는 말
(7-1-2) 애비는 야라를 구하는 것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상실을 극복한다.
(7-1-3) 야라가 애비에게 자신들을 왜 돕냐고 묻자 애비의 대답
(7-1-4) 레브가 애비에게 네 편들이 야라를 죽였다고 따지자 애비는 그 말을 부정한다
[7-1]
애비에게 레브와 야라는 이제 죄책감에 의한 의무감을 넘어서 자신이 지키고 싶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야라가 죽게되는 사건은 애비가 레브를 지켜야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게 하고, 이로써 둘의 유대감은 좀 더 긴밀해집니다.
7-2 애비의 역설
(7-2-1) 야라는 레브의 행동이 자기자신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였다며 레브를 위로한다.
(7-2-2) 레브에게 떨어져있는 레브의 활을 주워주는 애비
(7-2-3) 세라파이트와 울프의 전쟁터로 변해버린 섬을 빠져나오는 레브와 애비
[7-2]
애비는 야라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자신의 동생에게 정당방위였다고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을 봅니다. 이런식의 정당방위로 자신의 아버지를 잃은 애비인데 애비는 레브에게 떨어져있던 레브의 활을 건네며 정당한 살인을 긍정합니다. 그리고 그런 레브를 지키기 위해 세라파이트와 울프, 적군과 아군의 경계가 없는 전쟁터를 빠져나갑니다. 적군과 아군이 없는 전쟁터에서 애비가 레브를 지키기 위한 살인과 싸움이 가지는 죄의 무게는 명백하게 밝혀집니다. 그것은 온전히 구원만을 위한 저항이고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입니다. 조엘이 엘리를 구하려고 저질렀던 살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것은 조엘의 행동이 무고함에 가까웠던 것을 증명하며 애비가 조엘을 직접적으로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는 계기는 못되지만 애비가 자신이 증오하는 조엘이 행한 살인의 합당성을 레브를 통해 인정하고 레브의 어머니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가진 죄를 인정하게 되는 애비에 대한 역설이 일어나게 됩니다.
7.5 플레이어블 애비 vs 엘리
(7.5-1-1) 엘리의 목을 조르는 플레이어블 애비
(7.5-1-2) 디렉터의 인터뷰 내용
의역 : 플레이어가 하기 싫어하는 행동을 게임이 하게 만드는 순간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은 수동적인 매체와는 다르게 플레이어가 그 결정들로부터 스스로 씨름하게 된다는 것이다.
[7.5]
게임하면서 제일 인상깊었던 장치라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불쾌함을 주었던 이 연출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인터뷰 내용을 참고하여 서술합니다.)
사실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꼈던 장치인데 이것은 엘리가 가진 폭력성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가질 기회를 주며, 애비의 폭력을 더 잔인하게 느낌으로써 엘리가 이 사건을 계기로 무력하게 되는 것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어가 엘리를 때림으로써 플레이어가 복수를 바탕으로 한 폭력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플레이어블 캐릭터(현시점의 애비 또는 추후 엔딩에서의 엘리)의 내면적 갈등이 플레이어의 거부감과 합치가 되는 지점이며 이 게임의 이야기가 결국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암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엔딩에서 엘리가 애비를 때릴때 거부감을 느꼈던 분들은 이 장치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8. 엘리를 바라보게되는 애비
8-1 애비는 왜 엘리를 2번이나 살려줬을까
(8-1-1) 아버지를 잃은 애비는 흐느껴운다.
(8-1-2) 애비는 뒤에서 울부짖는 엘리가 신경쓰인다.
[8-1]
애비는 아버지를 상실하던 그 날의 울부짖던 자신과 자신이 조엘을 죽이던 날의 울부짖는 엘리를 떼놓을 수 없습니다. 애비파트 시작하는 부분 애비의 회상에서 조엘을 죽이던 날 애비가 엘리를 신경쓰여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버지같은 존재의 상실이라는 공통점으로 애비는 엘리에게 최소한의 공감을 느꼈습니다. 애비가 가진 아버지에 대한 상실감과 슬픔은 엘리에 대한 연민이 되고 엘리를 보면 자신이 조엘처럼 누군가에게 상실을 줬다는 죄의식이 발현됩니다. 애비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조엘이 되는 건 싫습니다. 한마디로 엘리를 살려주는 것은 연민이자 그 죄의식으로부터의 도망으로 볼 수 있습니다.
(8-1-3) 애비는 복수를 포기한다.
두번째는 죄의식과 연민에서 좀 더 복잡한 감정들이 추가됩니다, 오언의 죽음으로 인한 분노로 엘리에 대한 죄의식과 연민은 거의 상쇄되지만 첫번째 복수때와는 다르게 애비에게는 옆에 누군가가 있습니다. 레브는 애비가 임산부를 죽이는것과 같은 충동적인 악행을 막아주고 복수를 꼭 완수 하지않아도 삶의 목표를 찾을 수 있게 하는 희망이며 계기입니다. 그렇기에 애비는 일말의 죄의식과 연민으로 엘리를 죽이지 않고, 레브의 존재로 인한 영향으로 복수의 미완성을 감내하며 떠나게됩니다.
8-2 애비, 비로소 엘리를 이해하다
(8-2-1) 래틀러에게 습격당한 뒤 쓰러진 레브를 바라보는 애비
(8-2-2) 기둥에 묶여 서서히 죽어가고 있던 애비
[8-2]
애비는 산타바바라에서 파이어플라이의 흔적을 쫓다 래틀러들에게 습격당합니다. 납치당하는 그 과정에서 마치 끔찍했던 그 날의 엘리-조엘의 구도로 애비-레브가 쓰러지게 되고 그 날 엘리가 조엘을 바라보던 것처럼 애비는 레브를 바라보게 됩니다. 엘리가 조엘을 건들지말라고 울부짖던것처럼 애비는 래틀러들에게 레브를 건들지 말라고 울부짖습니다. 저는 이 순간을 통해 비로소 애비가 조엘이 죽던 그 날의 엘리의 시선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변에서 죽어가는 레브를 앞에두고 무력하게 죽어가는 자신을 통해 그 날의 참혹했던 살인과 잔인했던 자신을 마주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비의 눈앞에 있는 엘리는 자신의 친구들을 죽게한 악당이지만 그보다 자신이 고통받게 한 피해자이며 엘리가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구함으로 인해 엘리는 조엘의 구원을 계승한 또 다른 구원자가 됩니다. 그렇기에 “다신 내 눈에 띄지 말라”고 했던 당당한 애비는 비참한 죄인이 되고 육체적인 피로로 인해 복수가 순환되는 것이 가진 피로감을 온전히 직시하게되며 결국 복수가 아닌, 자기방어도 아닌 오직 레브를 지키기 위한 싸움밖에 할 수 없게 됩니다.
(8-2-3) 엘리에게 내동댕이 쳐져도 그만하자고 하는 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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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나머지 4,5편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오늘 완성될줄알았는데 아직 보충하고 싶은 내용이 남아서요.
이 리뷰는 총 5편의 글로 완성될것 같습니다. 혹시 읽는데 불편한 게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내용 불편한거는 말고요 ㅋㅋ
우려되어 다시한번 말씀드리는데 감상과 게임에 대한 또다른 감상의 댓글은은 환영하나 까분들의 시비와 비아냥의 댓글은 환영하지 않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우려되어 글 앞뒤로 말씀드렸는데도 소모적인 논쟁이 될 수 있는 내용의 댓글을 다신 까분이 있어서 다시 한번 또 말씀드립니다. 맘에 안드시면 글을 나가주시고 혹여 논쟁에 뛰어들고 싶다 하시면 본인의 글을 따로 써주시길 바랍니다. 그곳에 피드백 해드릴 수 있으면 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호평을 하는 와중에 항상 걸리던게 애비가 함께한 동료들 다 버리고 애들한테 헌신하는거 그리고 그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는데 리뷰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좀 더 깊숙히 애비를 보지 못했네요 안보려고 했을 수도요.... 정성글 너무 잘 봤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다 양면적이고 모순적이고 이기적이죠 1편의 조엘도 그랬듯이요
다른 리뷰들도 보면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좀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네요. 작품 보시는 눈이 대단하시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도 1회차때는 애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좀 어렵더라구요. 거부감이 컸나봅니다. 이해하려고하니까 이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3회차 중인데 애비가 레브에게 '마음의 짐을 덜고 싶었어' 라고 말한게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소름돋네요...... 정말 애비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캐릭터 같습니다. 현실의 인간이 저는 복잡성과 모순성을 다 타고났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게 게임 캐릭터로서는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기에 많은 유저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깊은 이해를 하며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는 대다수들은 애비에게 감정이입하지 못했고 그게 이렇게 라오어2의 호평과 혹평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죄책감과 죄책감의 해방이 꿈으로 나타나던 부분... 전 애비 아부지 나오는 부분이 참 좋았네요. 참고로 시애틀 1일차의 애비는 복수에 대한 죄책감은 가지고 있지만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세라파이트 애들 때문에 학살과 휴전이 깨진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응징해야지' 라는 반응을 보이는 게 흥미롭더군요.
네 맞아요 ㅋㅋ 애비가 내내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가는 인물이라 해석하는 입장에서는 괴롭더군요 ㅋㅋㅋ
고생하셨습니다... 정성글 추천.
감사합니다 ㅎㅎ
정성글 감사합니다 한회 한회 퀄리티가 대단하십니다. 플레이어블 vs 엘리 저또한 본게임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출이였습니다. 분명 불쾌하지만 왜 내가 애비로 플레이하게 되었고 왜 공감을 주게 만들었는지 개인적으론 이 연출로 이끌고 갈려는 목표였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엘리고 내가 애비가 되는 시점 게임에서나 체험해볼수 있는 경험이였져
그쵸. 불쾌한 감정은 분명하지만 게임만이 줄수있는 경험과 전달이라는 것, 그런 도전을 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고 아무리 불쾌한 감정이라도 게임에서 연출을 이용해 이 정도로 전달 받을 수 있구나 싶어서 좋았습니다
정성추
감사히 받겠습니다
지금까지 호평을 하는 와중에 항상 걸리던게 애비가 함께한 동료들 다 버리고 애들한테 헌신하는거 그리고 그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는데 리뷰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좀 더 깊숙히 애비를 보지 못했네요 안보려고 했을 수도요.... 정성글 너무 잘 봤습니다
저도 1회차때는 애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좀 어렵더라구요. 거부감이 컸나봅니다. 이해하려고하니까 이해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애비가 동료를 버리는 과정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대사로 유추해보자면 .... 오언과 애비무리들은 솔트레이크 파이어플라이 출신들이죠 아이작이 오언에 대해서 말할때 니들 솔트레이크애들은 비밀이 없다 그러는 대사가 나오죠 게다가 대사에서 오언의 일탈을 알면 같은 울프들이 사냥하듯 잡을 거란 말도 합니다 이런걸 안 애비는 위험함에도 불구하고 오언에게 간것이고 이런 정황으로 봤을때 오언은 울프라는 집단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보이잖아요 애비에게 세라파인트와의 사연을 얘기하고 다시 파이어 플라이어에게 합류하려하고 하는걸보면 알수 있다봅니다 현재는 워싱턴해방전선이지만 그다지 소속감은 없는 무리들이라고 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전파이어플라이 출신들인 애비와 친구들은 울프방식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애비와 친구들은 울프에서도 이질적인 존재들이죠. 그래서 오언 행방불명 되었을때 아이작의 명령을 거스르면서도 애비를 도와주는 것이고요. 어떤 사람들은 애비가 야라와 레브를 지키게 되면서 전 동료였던 울프들은 왜그리 쉽게 죽이냐면서 뭐라 하던데, 애비의 친구들이였으면 그렇게 안죽였죠. 마찬가지로 애비의 친구들이였으면 애비를 죽이려고 달려들지도 않았고요.
다른 리뷰들도 보면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좀 더 선명해지는 느낌이네요. 작품 보시는 눈이 대단하시네요. 정말 좋은 글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기쁩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를렌과 제리의 대화에서 마를렌이 엘리가깨어나면 수술하라는언급 했었나요? 갑자기기억이안나네요 기억나시는분 댓글부탁드립니다
제가 확인하기로는 없는 것 같네요. 파이어플라이 언급하면서 그들도 희생했다는말에 제리가 그건 그들의 선택이었다는 말은 하긴했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리뷰잘보고있습니다
와 3회차 중인데 애비가 레브에게 '마음의 짐을 덜고 싶었어' 라고 말한게 잘 이해가 안 되었는데 소름돋네요...... 정말 애비는 복잡하고 모순적인 캐릭터 같습니다. 현실의 인간이 저는 복잡성과 모순성을 다 타고났다고 생각하는데, 이런게 게임 캐릭터로서는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기에 많은 유저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깊은 이해를 하며 게임을 플레이 하지 않는 대다수들은 애비에게 감정이입하지 못했고 그게 이렇게 라오어2의 호평과 혹평이 평행선을 달리는 이유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끝까지가서도 애비의 마음을 다 들여다 보지 못한것같아요ㅋㅋ 말씀하신대로 참 모순적인 캐릭터라. 현실적이긴하지만 이해하는데 도달하는것은 어려운. 그냥 애비는 대충 파악하는 정도로만 하는게 맞는것같기도 합니다
프로파일러
등장인물들이 다 양면적이고 모순적이고 이기적이죠 1편의 조엘도 그랬듯이요
의도적으로 애비의 상황을 이해는 할수있되 엘리처럼 이입까진 하기 힘들게끔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입하려고 하면 할순 있겠지만 굳이 이입을 안해도도 게임을 받아들이는데는 아무지장이 없게끔 만들어놨달까요. 라오어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부 모순적인 점을 가지고있지만 애비는 모순 그 자체를 표현하려한거 같습니다. 어쨋든 애비는 이 게임에서 엘리보단 악역에 가까운 인물(대신 엘리 처럼 선한면도 존재하고있는)이라고 제작진들도 판단했기 때문에 일부러 좀 거리감을 느끼게 디자인된거 같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제작진의 실수라면 너무 거리를 두게 만들었단 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4,5편도 기대가 뿜뿜입니다 ^^
감사하니다 읽어주셔서 ㅎㅎ
애비의 시애틀 정황에 대해 보기 쉽게 다시 정리해주시느냐 고생많으셨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지금도 그렇지만) 애비파트에서 조엘에게 죄책감이 전혀 없었다고는 못하겠지만(죽이기 전 잠시 고민하는 부분) 아무래도 그에 관한 직접적인 죄책감에 대한 대사나 조엘에 대한 이미지 회상이 한번도 안나오기 때문에, 이를 죄책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진짜 죄책감을 느낀 것을 표현하려면, 야라와 레브가 꿈에서 나오지 말고 조엘이 나왔어야 여름밤님의 의견이 상충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 해석은 조금 다른게, 애비가 야라와 레브에게 헌신을 했던 이유는 바로 오언에게 받을 수 없는 사랑을 다른 식으로 표출한 결과라고 봅니다. 극중 애비는 오엔에게 사랑을 줄 수 없는(아버지의 복수가 우선순위 첫번째) 자신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복수후에 꿈꿨던 삶의 목표는 오언과의 사랑 이지 않았을까요? 근데 멜이 떡하니 임신을 해버렸으니, 이건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이 생겨버린거죠. 엘리쪽도 비슷합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디나가 덜컥 임신을 해버리니, 제시와 그녀의 사이에 낄 수 없는 자신을 책망하죠. 레브와의 대사에서 나온 마음의 짐은 아무래도 오언을 제때에 잡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짐을 너네들을 구함으로 덜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대사지 않을까요? 애시당초, 둔탁하고 고통스러운 무기로 죽이는 것을 목표로 한 고문을 할 때부터, 죄의식이 크게 있을 것 같은 캐릭터는 아니었습니다. 게임 내내, 애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남을 강제로 설득하거나, 그게 안되었을 경우, 혼자 일을 자행하는 아주 이기적인 여성으로 표현이됩니다. 오언과의 관계도 깔끔히 물러나지 못하고, 그렇다고 대놓고 다가갈 수도 없고, 행동은 과격적이며, 파격적인데, 유독 오언과의 관계속에서는 계속 갈팡질팡 하죠. 그래서 멜의 수족관에서의 팩트 폭력에 대해 전혀 대꾸를 할 수 없는 자신이 한심해서 눈물흘리는 것이 결정적인 장면 같아 보였습니다. 오언이 야라와 레브에게 함께 산타바바라를 가자고 한 일은 당연히, 애비가 계획한 것은 아닌 우연이겠지만, 어쨌든 그녀가 야라와 레브를 수족관으로 데려왔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 어이쿠 쓰다보니 계속 딴길로 새는 것 같네요. 여튼 잘 봤습니다^^
글에 서두에 밝혔다시피 어쩌면 애비자신도 자각하지 못할수도 있는 무의식에 경계에 있는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죄책감이라고 생각하니까 이해되는것들이 많더라구요. 말씀해 주신 것 들어보니 오언으로부터의 소외감으로 시작됐다라는 것도 충분히 납득 가능한것같습니다. 한번 그 부분도 다뤄보고 싶을정도로 흥미롭네요. 물론 저는 죄책감으로 해석했지만 제 말이 정답이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냥 저 나름의 감상을 남겼을 뿐 ㅋㅋ 확실히 소외감도 작용했을 것 같아요 회상이 없는 이유는 야라와 레브를 향한 속죄로부터 상쇄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동의하지 않으시면 어쩔수 없죠 ㅋㅋ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위에 다른 분들도 쓰셨는데 애비가 미워서 두 눈으로 분명 보고도 못봄 부분이 많네요, 사람(유저)의 감정이라는 게 참 신기하고 게임 캐릭터를 저 수준으로 묘사한 라오어가 참 대단하네요
저도 참 신기하게 느낍니다 2회차에 특히 애비에 대한것을 새롭게 본게 많았는데, 심리적인 부분뿐 아니라 컷신같은것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더군요ㅋㅋ 애비를 이해해보겠다 각오하고 시작한거라 신기하게 느낍니다 정말 ㅋㅋ
애비파트가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잘 리뷰해주셨네요. 저도 애비파트를 관통하는 주제는 죄책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엘에게 그렇게 폭력적인 복수를 한 것 또한 그 날만을 위해 살아온 것 + 멜의 임신으로 인한 감정의 격해짐이 컸던 것이라 생각했고요. 아마도 애비는 자신의 삶의 최우선 목표인 복수를 완성하고 나면 오언과의 관계회복을 꿈꾸었던 것 같습니다. 서술하신거와 같이 멜의 임신으로 불가능해졌죠.. 오언도 임신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멜의 임신을 알게 된 이후 계속 피하고요.. 복수하고 나면 자신을 둘러싼 상황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좋아진게 하나 없음이 복수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죽기 직전까지 가면서 자신을 구해준 이들을 구해주고픈 마음도 생기고요. 죄책감+속죄+부채의식 이런게 단 며칠 사이에 한꺼번에 와버리는 정말 설명하기 어려운 케릭터이긴 하죠. 이런걸 게임상의 케릭터로 표현해냈다는것 조차도 전 대단하다고 봅니다. 영화에서 배우가 연기한다 해도 쉽지 않을 거거든요. 오언과의 정사씬은, 오언의 정신적 방황 + 애비의 구사일생 등 여러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 표현하신 그대로 몸부림이였죠. 전 굉장히 슬프게 느껴졌었습니다. 애비와 엘리로 번갈아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연출 그걸 또 버튼연타로 구현해낸 것... 두번 다 연타를 못 하겠더라고요 전.. 그 어떠한 것에서도 할 수 없는 게임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출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두번의 큰 고비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번째는 조엘의 죽음을 어떻게 보느냐 두번째는 애비파트를 제대로 이해했느냐 여기서 게임에 대한 평가가 크게 달라지는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포와 누군가가 주입하는 선입견에 당해서 혹평쪽으로 가서 그게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죠.. 이번에도 정성스런 리뷰 감사히 잘봤습니다!
맞습니다 엘리보다 애비에 대한 해석이 좀 더 어렵긴하더군요. 어느정도 의도한 바도 있는것같습니다 저도 두번 다 버튼연타를 망설이게 되더군요. 사실 영화에서 이렇게 살인,폭력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장치는 있었지만 겨우 안타깝다, 슬프다 같은 공감의 영역이었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공감을 넘어서 플레이어들의 가책까지 건드리고 근육까지 통제한 완전한 이입에 도달했다는것에 놀라게 되더라구요. 말씀대로 게임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출이었죠.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하나의 리뷰같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