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을 보면 왠만하면 직접 풀어보려고 했고 삽질도 많이 하고 무기 옵션 파밍도 하고 줄리아나로 침입도 하느라 오래 걸렸지 스토리만 진행하면 플탐이 훨씬 짧아지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디스아너드는 안해봤으며 기종은 PS5입니다
패드로 슈팅게임을 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 점 감안해서 개인적인 소감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좋았던 점
1. 성능모드 기준 뛰어나진 않지만 나름 준수한 그래픽
가변해상도를 이용하여 느낌상 45~60프레임을 유지하는데 플레이에 지장은 없는 편
2. 발매 한참 전에 처음으로 공개됐던 영상과는 다르게 총기 사운드와 총기 사용시 애니메이션이 나아짐
총성은 둔탁한 소리로 표현되는데 나름대로 묵직하다
전반적으로 총기 관련된 애니메이션이 거슬리는 부분이 없었고 나름 멋도 있는 애니메이션도 있다
3. 듀얼센스 햅틱 피드백을 잘 지원하는 편
세세한 부분도 진동에 신경을 많이 쓴 것처럼 보인다(일부 행동을 할 때 구현을 잘 했구나라는 느낌이 난다)
4.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선지자(해당 시간 해당 맵의 보스)를 처치하러 가는 루트가 다양한 편이며 이를 알아가고 연구하는 재미가 있다
각 선지자마다 기믹성 요소가 존재하는데 이 또한 알아가는 즐거움을 준다
알아내고 연구한 것들을 바탕으로 다른 콜트에게 침입하여 괴롭힐 때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5. 침입 시스템
다크소울의 암령과 비슷한 시스템
덕분에 다양한 변수가 나오게 되는데 상대방이 나름대로 능숙한 유저라면 긴장감도 높아진다
침입한 줄리아나도 생각보다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침입 시스템에 생각보다 많이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이는 요소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하나 예를 들면 잡몹과 모습을 바꿔치기하면 이동 애니메이션도 잡몹과 유사하게 바뀐다
콜트로 진행할 때 나왔던 기믹 요소도 줄리아나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재밌는 요소들이 있다
하지만 침입 시스템의 많은 문제점과 침입 시스템으로 인해 파생된 문제점도 존재하는데 이는 아쉬운점에서 후술
아쉬웠던 점
1. 버그
메뉴를 열었을 때 먹통이 되는 버그가 간간히 발생하는데 이 버그가 발생하면 게임을 껐다가 켜야한다
한 번은 무기 옵션 파밍을 힘들게 했는데 이 버그가 떠서 게임을 삭제할 뻔했다
2. 힘들게 풀어낸 퍼즐 하지만 보상은..
단서도 직관적이지 못하고 이건 어떻게 풀어내는 퍼즐인지 모르겠도 단서도 파편화 되어서 이곳저곳에 뿌려진 경우가 있는데 출시 당일엔 공략도 없어서 머리 싸매고 힘들게 풀어냈더니 보상이 너무 하찮아서 18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경우가 꽤 있었다
3. AI
AI가 상당히 멍청한 편이다
선지자는 그래도 슬랩을 사용하고 체력도 높아서 위협적인 때가 있지만 잡몹은 상대하기 쉬운편이다
선지자를 여러명 잡으면 잡몹의 위협도(화력)가 올라간다고 하지만 그래도 상대하기 쉬우며 AI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 그렇게 위협적이진 않다
일부 구간에서 말 그대로 잡몹들이 개떼처럼 오거나 위협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지면 잡몹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문 편이다
추측이지만 유저가 컨트롤하는 줄리아나가 침입했을 때를 생각해서 잡몹의 공격 명중률과 AI 밸런스를 맞춘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줄리아나를 더 약하게 하고 잡몹과 선지자들을 더 강하고 위협적으로 게임을 설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다크소울처럼 회차를 넘길 때마다 더 어렵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4. 소음기
안그래도 멍청한 AI를 더 멍청하게 만든다
기본 인지범위도 좁은데 소음기를 쓰면 옆에 자기편이 죽어도 모른다
넥서스라는 능력까지 사용하면 들키지 않고 몰려있는 적을 쉽게 한번에 잡을 수 있다
무기에 부착하는 퍽으로 성능을 더 높일 수 있는데 어느정도 조준실력만 받쳐주면 중장거리에 있는 적들까지 쉽게 잡으면서 갈 수 있다
탄약 수급도 어렵고 차징해서 못으로 헤드를 맞춰야하는 스파이크 총의 존재 이유도 지워버리고 게임의 난이도도 급격히 낮추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패치로 지워버렸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5. 싱글플레이 줄리아나
행동패턴이 일정하고 공격도 드문드문 하는데다가 위협적이지 않으며 보상은 너무나도 좋은편이다
슬랩(초능력) 두 개와 돈과 높은 등급의 무기에 부착하는 퍽과 콜트에 부착하는 퍽을 떨구고 때론 높은 등급의 무기까지 준다
문제는 아직 습득하지 않은 슬랩까지 주는데 이 때문에 처음으로 선지자를 죽이고 슬랩을 얻는 즐거움을 빼앗는다
소음기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참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6. 침입시스템의 원활하지 않은 문제와 그 외에 문제점
현재 유저풀이 너무 적은건지 아니면 침입 조건이 까다로운건지 무슨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침입이 원활하지 않다
오늘(9/16)은 매칭이 잘 된 편이었지만 매칭이 되더라도 이상하게 북미쪽으로만 매칭이 잡혀서 핑이 높은편이다
대체로는 할만한 편이지만 핑이 너무 높으면 다양한 문제가 뒤따라오는데 가장 거슬리는 부분은 나와 내 상대가 1~2초 전에 있던 위치로 다시 이동한다
이렇게 되면 문도 못열고 창문 밖으로 못나가고 갇히는 현상도 나타나며 총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반면에 호스트로 추정되는 콜트는 나를 아주 잘 맞추는 것으로 보아 대디서버가 없고 호스트를 기준으로 핑이 맞춰지는 것 같다)
콜트가 죽은 뒤에 리스폰 되는 것도 문제가 있는데 리스폰의 범위가 벙커 안쪽까지 되어 있어서 원래는 안테나를 해킹을 해야만 탈출할 수 있는 침입시스템의 룰을 무시하고 탈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줄리아나는 패배하게 되는데 오랜 매칭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침입을 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패배하면 현타가 진하게 온다
종합소감
30시간이 지나도 못 끝낼 정도로 뻘짓도 많이 하고 탐험도 해보고 천천히 즐겨보는 맛이 있습니다
출시 전 날에 일부 메이저 리뷰 사이트에서 단점이 없다거나 만점을 받을만한 완성도 높은 명작은 아니지만 재밌게 하고 있네요
최근에 문제가 많았던 게임인 사펑이 받은 점수를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점수이기도 하지만.. 만점이라는 점수가 많은 분들의 기대를 너무 높인 것도 있으니 구매를 고민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바로 구매하지 마시고 잘 알아보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소감글에 적힌 것 외에 궁금한게 있으신 분들은 물어봐주시면 스포가 없는 선에서 답해드리겠습니다
AI가 보니까 히트맨 생각나던데…(바나나로 자빠지는데도 머엉…) 그게 나중되니그냥 학살잼음 잇더군여 ㅋ 노린걸까요 아님… 기술력 문제일까요… 이런겜은 ai가 짜릿할수록 긴장될듯…
적들의 행동이나 대화수준이라던지 문서들을 참고해보면 나사빠진 놈들로 설정한 것 같고 경계 수준이 높은 공간을 봐보면 AI는 의돋된 것 같아요
그냥 스토리만 하면 플탐 얼마나 걸릴까요?
재시도 횟수나 계획동선에 따라 달라져서 확답은 못 드리지만 평균 15시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꽤 기네요?? 반복이래서 짧을줄... 사러갑니다....
반복인데 여러 변수라던지 탐험을 얼마나 깊이 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싱글플레이인지 멀티플레이인지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스토리만 달리는지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달라서... 더 짧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전체 플레이 타임은 40시간 정도 걸렸고 파밍이나 멀티플레이(침입) 시간을 제외하면 20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전 꼬곰히 하는 타입인데...절제력을 키워 적절히 파밍하려고요 ㅠ 근데 지금 하는중인데 또 그게 안되서 다 뒤지고 다녀여
꼼꼼히 하시는걸 절제하실 필요는 없어요 어드벤쳐 성향이 강한 게임이라서 딥하게 파고 들면 보상과는 별개로 소소하게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나중에 소음기가 달린 총이 나오는데 그거만 안쓰셔도 왠만한 재미는 보장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