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홍련의 새로운 의상에 적힌 한자어가 뭔지 궁금해서 알아봤습니다
요 그림입니다.
선명한 이미지를 구하기 어려워서 애를 먹었습니다만, 어떻게 화질 좋은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어서 적당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배움이 짧아, 파악한 내용이 틀렸을 수도 있으니 의심스러운 부분을 지적하고 수정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로운 의상에서 보이는 한자어는 외투 상단의 옷깃의 좌우 부분에 한자어 두 개, 그리고 하의를 덮고 있는 부분에 큰 한자어 한 개가 있고, 하의 밑단에도 한자어가 한 개, 그리고 들고 있는 검의 도신에 적힌 한자어 한 개, 이렇게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도신에 적힌 한자어는 花無十日紅(화무십일홍)라고 하는 비교적 대중에 널리 알려진 말로, '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유명한 말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에 눈의 띄는 한자어로는 외투의 중간부에 적힌 神殺(신살)로, 귀신 신, 죽일 살이 합쳐진 한자어로 보이는데, 일본의 서브컬쳐 문화를 자주 접해보신 분이라면 자주 들었을 '카미고로시', 즉, '신을 죽인다(죽이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외투의 왼쪽 옷깃에는 斷天(단천)이라는 한자어가 있고, 끊을 단과 하늘 천을 붙여서 쓴 말로 '하늘을 찢는다', '하늘을 벤다'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오른쪽 옷깃에 있는...
처음 봤을 때는 당최 무슨 글자인지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서 절 괴롭힌 한자어인데, 아마도 제 생각에는 여기에 쓰인 한자어는 一劍破天(일검파천)이 아닐까 합니다. 각각 한 일, 칼 검, 깨뜨릴 파, 하늘 천입니다. '한 자루의 검으로 하늘을 깬다(부수다)'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의 밑단에 적힌 한자어는 花紅不滅(화홍불멸)로 보입니다. 꽃 화, 붉을 홍, 아닐 불, 다할 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붉은 꽃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단순히 도신에 새겨진 화무십일홍의 반대의 의미로 쓰인 말인지, 장'화' + '홍'련은 영원하다는 의미로 쓰인 건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한자어입니다(둘 다일지도).
어지간한 분들은 금방 읽고 내용을 파악하셨을 수도 있지만, 혹여 저처럼 궁금한데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기 어려워하실 분이 있을까봐 게시글 작성해봤습니다.
여러모로 4주년이 기대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