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정도까지는 클리어가 된 상태입니다...
에밀리는 두 번 엔딩 봤고, 칸비는 한 번 엔딩 본 상태입니다.
이제 소감을 말해볼까 합니다.
스포를 안 쓰려고 하지만, 일부 유저들에게 스포로 느껴질 법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칸비와 에밀리 간 다른 파트가 존재는 합니다.
두 캐릭이 완전히 같은 파트를 플레이 하지 않습니다만, 바하 RE2정도 다른 파트가 존재합니다.
2. 원작[93년]보다 액션의 농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원작은 기억하기로 발차기도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기억 조작 or 추억 보정일 수도 있음) 없어졌습니다.
3. 사실 원작도 A급은 아니었어서, 그냥저냥 B급 감성만 있으면 그걸로 오케이라고 생각하고 했는데,
역으로 바하영향을 받아서 좀 키워보려고 스케일을 늘린 점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된 느낌입니다.
더 그냥 B급 감성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그냥 리마스터 한다기 보다 그냥 92년 작을 그래픽 업그레이드판
으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4. 원작 스토리도 그다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개연성이 떨어졌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스토리는 좀 다듬긴 한 거 같은데.... 흠
5. 제 생각입니다만, 그래픽을 좀 더 고급스럽게 만들지 않은 것은 일부러인 것 같습니다.
원작 B급 감성을 살리고 싶었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불쾌한 골짜기 느낌 나게 만든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6. 자잘한 버그가 너~~~~~~무 많습니다.
패치되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오브젝트 사이에 끼어서 움직이지 못한다든지, 퍼즐을 다 했음에도 완료 처리가 안 된다든지..
그래서 완료 못한 업적도 있는데 좀 열 받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게 엄청 절벽입니다.
또 이건 버그가 아니긴 하지만 오브젝트를 구분하기 너무 어렵습니다. 부술 수 있는 오브젝트와 아닌 오브젝트 차이가 너무 없어서,
어이없이 죽은 경우가 몇 번 있습니다. 이것도 좀 ㅠㅠ
그래서 어떤 생각이냐... 나중에 할인되면 꼭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정가에는 좀 ... 저야 원작과 더불어 바하시리즈 및 사힐 시리즈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냥 원작 추억팔이 정도로 사 주었는데, 할인할 때 사셔서 가볍게 그냥 해본다 하시면 되겠습니다.
버그 패치가 완벽하게 되면 100% 트로피를 향해 달려볼 생각이 있습니다만, 그전에는 일단 봉인할 듯합니다.
이래저래 아쉽고. 우베 불이 묻은 걸 떨치기엔... 이 IP를 살리는 건 원작의 그 맛 자체를 잘 살리면서 조작감에 대한 분명한 개선. 전투 자체는 가능하되 잘 다루지 못하면 전투 물자가 다른 이유로 제한적이고 한정 되어 있다는 걸 잘 염두에 두고. 적을 물리치는 건 전투 자체 보다 각종 힌트와 퍼즐을 풀어 얻은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식등. 호러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게임들 중에서 전투의 맛 하나만으로 앞서 나갈만한 맛을 구현할 수 없다면 다른 방법으로 승부를 봤어야 했다 생각이 듭니다... 진짜 원작을 거의 그대로 구성 하되 그래픽 모션등에서 제대로된 업그레이드가 되는 쪽이 더 나아보이는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이런저런 버그 수정 후라도 최소 사양을 만족하고 할인할 때가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