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게임 한 소감 같은 거 잘 안쓰는데 이건 씁니다.
어크 시리즈 1부터 해적새끼까지 5번은 했을겁니다. 방학때 한번 달리면 밥도 안먹고 몇주씩 붙잡았는데
유니티는 이제 안할듯
너무 재미가 없네요. 게임적 쾌감이 안좋으면 스토리라도 좋든가
아르노 이새낀 정말 징징대기만 하고 박력도 없고 여자만 졸졸 따라다니네요.
신조도 관심없고 정치적 입장도 없고, 철학도 없고, 오직 와인과 엘리즈뿐
어떤면에선 참 프랑스같은 면을 잘 살린 게임이라는 생각 드네요
갑자기 입단식에서 환각제를 처먹이질 않나(도대체 왜) 풍선을 타질 않나
어디서 가져온 로맨틱 쓰레기들만 잔뜩 보여주고 내용은 없네요. 정말 프렌치 합니다.
게임 내 파리의 시내는 정말 파리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었더군요
온통 상아색 건물로 채워놓고 마치 천국의 도시인양 꾸며놓고 사실은 온통 쓰레기장인 파리.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붕은 황금 주룩주룩 올려놨는데 몇 미터마다 개똥과 거지만 많고 강물 드럽고..
유니티에 대한 배신감때문에 겉만 번지르르하려는 작태가 어울려 파리에 대한 감정이 더 안좋아졌네요
구현이 잘된만큼 안타깝네요
아르노가 템플러를 죽이는 이유는 첨부터 하나뿐입니다
기억을 탈취할려고...무슨 리멤버미도 아니고
혁명을 잘 이끌어나가는 템플러를 왜죽이는지 공감도 안가네요
아빠의 원수라는 쌍팔년도 테마덕분에 역사속 치열했던 이념의 대립은 찾아볼수가 없어요
스토리가 처음부터 템플러와 어쌔신의 평화모드라는 미적지근한 상태에서 출발하면서
제르멩이나 벨렉 같은 팀내 과격파도 무슨 개인주의 전체주의 구도의 철학적 고찰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갑갑해서, 머리가 돌아서 딴지를 겁니다.
아르노는 코너처럼 이념의 대립 끝에 허무함을 깨닫는 형태(원래부터 원했던건 자기 사람들의 안전이었죠)도 아닙니다.
에지오나 알타이르처럼 온갖 나름의 철학과 가치관을 겪은 다음 현명해지고 의연해지는 것도 더더욱 아니죠.
아르노가 깨달은건 '벨렉이나 제르멩이나 엘리즈나 지꺼만 지꺼만 거리다가 결국 돌아버렸구나' 이겁니다.
그런데 이 스토리가 와닿지 않는 이유는 주인공이 지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빚갚는것 밖에 없죠.
빚을 갚는것도 큰 이야기가 될수 있지만 여기서 그렇지 못한 이유는 다른 인물들도 제대로 된 생각을 안하기 때문입니다.
미지근하게 느껴지네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휴전이라는 설정을 보고는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작들에서 이념의 상대성이라던가 한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마치 현시대의 상황이 자유와 억압이 공존하는것 처럼 안식으로 결말이 났기 때문이죠.
전작들 처럼 한 세력만을 악당화하거나 정당화하기 지겨울 겁니다.
평화로운 상황은 깨어지게 마련이고, 지금 중동에서 미친 나라세우려는것처럼
이 작품이 어쌔신과 템플라의 균열이 무엇으로부터 생긴다고 말할지 궁금했었죠.
원인은 걍 ㅁㅊㄴ 하나가 쫒겨나서 억울하니까 반란을 일으킨겁니다.
근간이 되는 이념은 지 머리속의 지랄이구요.
프랑스 혁명이라는 대격변은 이 게임에서 배고프니까 밥좀 나눠줘 정도로 밖에 그려지지 않는군요.
소재에 대한 열정이 없나봅니다.
현대 파트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비숍인지 뭔지가 나와서 목표가 뭡니다, 근데 목표가 쓰레기네 하고 간단하게 끝나네요
1보다도 못합니다.
여담으로 비숍 이년은 왜이리 조잘대는지 짜증나더군요. 말투도 짜증나고 가장 짜증나는건 미션하는데 지령을 내린다는겁니다.
애니머스는 선조기억대로 잘 재생이 될텐데 아니면 비동기화될거고
왜 지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끝나면 '파리는 좀더 안전해지겠군요' 타령일가요
오글거려서 찢어죽이고 싶었네요
전투는 정말 스레기네요
죽은자의 기억을 훔치는 마당에 현실성이 없다고 전투를 그따위로 만들다니.
제목이 암살자이긴 하지만 옛날 시대의 어새시네이트라 함은 거리 한복판에서 칼로 쑤시고
자신의 의도와 타겟의 부조리를 당당히 외치는 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에지오 첫킬이나 데 파치 측에서 두오모 앞에서 메디치 조지려고 할때처럼)
게다가 일반 병사와 부딪혀서 그 정도도 못헤쳐나가면 제대로 훈련받은 아사신이라고 보일까요(이번엔 애들이 지붕을 못따라오긴 하지만)
게임 자체로 보면 멋대가리도 없고, 갑갑하기만 하죠.
게임 방식이 결국 몰래가서 치는것 밖에 없습니다.
전작은 몰래도 가다가 이번엔 깽판도 치고, 다음엔 스피드로도 가봤다가 하는 등의 선택권이 있었는데 말이죠.
동작도 개 느립니다. (2편의 프란치스코 데 파치가 칼빵 놓는 속도와 비교해 보십시오)
그 결과 기다림의 연속이거나, 보기도 싫은 작은 전투로 정말이지 질질 끕니다.
플레이타임에 비해 ↗도 없는 내용을 이런 부분으로 보완하려한것 같네요.
전작은 이야기가 후지든 스토리텔링이 빙신이든 간에 주인공에게 극적인 요소들이 많아서 전투가 빨리 지나가도 오래 한것 같습니다.
이번 스토리는 한놈 조지려고 계속 기억 훔치는게 다이고,
그 외에 아르노는 암살단이든 템플러든 서민이든 귀족이든 일절 진심어린 참여를 안합니다.
스토리도, 전투도 드라마가 없죠.
아오 그만 쓸란다
머 레벨 1은 이렇게 반말 해도 됩니까?? 쓸란다?쓸란다??
해적새끼 ㅜㅜ 전 애드워드가 젤 좋은데... 솔직히 에지오 트릴로지는 질질끌고 너무 아날로그틱해서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3는 격변은 했지만 편의성이 떨어졌구요 결국 전 4가 유저입장에선 즐기기에 가장 편하고 재밌는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4에선 이 때까지의 스토리를 갈무리하는 동시에 뉴비에게도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었고 새로운 떡밥도 훌륭히 제시하기까지 했으니... 로그를 샀어야 했습니다.
아르노 빼고 다 좋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불쌍해지는 스토리를 좋아하는데, 그 순위로 보자면 라둔하게둔이 가장 원하던거 대비 잃는게 가장 많다는 점에서 제일 좋았습니다. 그다음이 에드워드인데요. 블랙 플래그는 그 전작과는 달리 이방인으로서의 입장이 잘 살려져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살단도 템플러도 가치관의 한계가 있다는 걸 봐온 플레이어 입장에서 보면 이런 이방인의 관점이 가장 공감이 갈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상으로 보면 에드워드나 아르노나 지가 한 짓을 속죄하려는 방향으로 가는데, 차이가 있다면 아르노는 원인이 되는 죄가 일부러 지은 죄도 아니었고, 의리도 딱히 안보이고, 돈 욕심같은 것도 없이 밋밋한 사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세상을 다 가지려했던 에드워드의 참회가 더 절실해 보였죠.
우와.. 너무 속쉬원하게 잘쓰셨네요. 아오 미련인가.. 데드킹즈도 하다 재미없고 그냥 팔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