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이전에 이 애니를 처음 접했을 때는
19화 이후로는 스토리가 개판이라 웃음만 나왔고,
학생시절에 봤을 때는 유일하게 건시데에서 마음에 들었던게 주인공과 히로인의 이야기.
그니까 이 작품에서는 신과 스텔라의 이야기..... 였는데....
요즘엔 손 쉽게 다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시드 극장판도 있고 오랜만에 다시 정주행을 해봤으나
확실히 저도 나이를 먹어서 달라진건지 꽤 여러가지 시각으로 보게 되더군요.
어느날 휴가를 즐기던 주인공 신 아스카는
절벽에서 춤추던 스텔라 루셰를 발견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를 갖고, 지켜봤지만 스텔라는 이내 바다에 빠져버리게 되고
신은 바로 구해주게 되죠.
이 둘의 만남은 1화에서 부딪히며 만난게 처음이긴 하지만 스텔라는 신의 동료들을 다 죽이고 가이아 건담을 탈취한데다,
신은 잠깐 스텔라의 가슴을 만지게 되지만, 직접적으로 대면하게 되는 건 이때가 첫 만남.
그렇게 신은 스텔라가 정상적인 소통이 되지 않아 컨트롤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스텔라의 행동을 보며 자기와 같은 전쟁피해를 입은 게 아닐까 하는 동정심이나 측은지심을 갖게 되며,
이 때도 조금 부족하다는 인상을 갖기는 하지만 스텔라랑 반나절 정도를 같이 보내며 꽤 친해지게 됩니다.
죽음이라는 거에 심각하게 공포를 느끼는 스텔라를 보면서 내가 지켜주겠다는 약속도 하게 되며,
다행히 스텔라를 찾으러 온 동료들을 되돌려보내주게 되는데,
신과 스텔라가 헤어진 이후, 주인공 아군측과 빌런측 전투가 이어지는데
하필이면 이 때 아군 동료의 기체를 스텔라가 타고 있던 가이아 건담이 썰어버리며 하이네를 그대로 즉사시켜버리고
이거를 신의 상관인 아스란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반적이라면 가이아 건담이 하이네를 죽였다 라고 아군측에 정보가 보고되어야 되겠지만,
작중에서는 이걸 스텔라를 네오에게 넘겨준 뒤에 아스란이 매우 늦게 보고하게 되어서
스텔라가 적이라는 걸 늦게 인지하는 개연성은 어느정도 확보하긴 합니다.
즉, 이 때 신과 스텔라는 서로가 적이라는 인지도 못했으며, 아스란도 가이아 건담에 스텔라가 타고 있었다 라는 등의 정보는 전혀 없었던 상태.
그러다 빌런 측에서 인체 개조 등으로 오로지 싸우기 위한 인간을 만들고 있었다는 비인류, 반사회적인 연구가 되고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이 정보를 들켰다는 정보는 빌런 측은 위 내용이 스텔라 일행에게도 전달되며
스텔라의 동료가 '연구시설에 있는 엄마가 죽는다' 라고 혼란에 빠지자, → '죽지 않게 하기 위해 지킨다'
이런 논리로 혼자서 가이아 건담에 타고 주인공일행에게 돌격하게 됩니다.
그렇게 가이아 건담을 아스란과 같이 리타이어 시키는데 성공하는 신 아스카.
하지만 가이아 건담에 파일럿은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스텔라 였고.....
이내 신은 함장 허락도 없이 전함 내에 적군인 스텔라를 무단 침입 시킨 뒤 멋대로 치료 요구를 하는 등
멋대로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뭐.... 이건 군대까지 전역하고 사회생활까지 다 한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은
대형 실적을 찾았는데 증거자료가 넝쿨째 굴러들어온 개꿀따리인 상황.
그냥 스텔라를 사령부에 전달만 하면 고속승진에 인생 개꿀이 펼쳐지는 미래. ㅇㅅㅇ
의사 선생님의 진찰 결과.
스텔라는 정상적인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인간이고,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인간이라
전함 내에서 할 수 있는 치료엔 한계가 있으며 뭔가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죽는 상황이고,
함장과 의사의 대화로 스텔라를 가능하면 죽기 전에, 사령부에 보낸다는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스텔라를 죽게되거나, 스텔라가 윗선에서 인체실험같은 걸 당하는 게 걱정된 신은
- 의무요원, 불침번을 다 때려눕힌 뒤
- 허가 없이 멋대로 독단적인 건담 발진.
- 포로 무단 반출.
- 적측과 멋대로 접촉.
군법을 죄다 위반하기로 합니다.
이 와중에서 그나마 레이가 도와주기는 하나 혼자서도 못할 걸 무슨 똥배짱으로 이랬는지도 이해가 안되는군요....
아무튼, 임펄스를 인지한 빌런측이 그냥 공격해와도 건담시드 끗! 이런 상황이지만,
스텔라를 넘겨주겠다는 조건을 밝혀서 그런지 다행히 빌런측 보스인 네오와 접선을 하며 스텔라를 돌려보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신은 스샷처럼 스텔라를 전쟁과 상관없는 따뜻한 곳으로 보내달라고 약속을 받고,
스텔라의 행복을 기원하며 이별을 하게 되죠.
군법 위반 이런거는 ㄹㅇ 사형감이긴 한데 존나 순정남에다가
내가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10상남자 신......
포로만 풀어주고 다시 전함으로 복귀한 신이지만,
함장에게 위에서 말한 사유들로 존나 깨지는데,
다행히 여차저차 함장은 사령부에 포로는 어떻게 사망했다고 알아서 잘 커버 쳐준데다,
사령부는 그간 귀함의 공을 높이 사서 이번 일은 잘 넘기게 됩니다.
근데 진짜 이 장면은 볼 때마다 개빡치는데,
신에게 스텔라를 전쟁과 상관이 없는 곳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한 네오는 치료는 해주고,
바로 1화만에 스텔라를 러시아에 있는 존나 짱큰 건담에 파일럿으로 태워버리는 사탄도 손절할 짓을 하며
스텔라가 이렇게 안하면 무서운 적이 나타나서 우릴 죽인다고 가스라이팅까지 하게 됩니다.
작중 언급된 것만으로 해도 스텔라가 탄 존나 짱큰 건담은 마을 3개를 부수고 나아가고 있고,
이걸 막기 위해서 결국 세계관 최강자인 프리덤과 아크엔젤까지 나타난 상황.
주인공 일행 미네르바도 디스트로이 건담과 대치하게 되는데,
어떻게 역시 서로를 알아채지 못하고 싸우게 되는 슬픈 운명인 신과 스텔라.....
신이 디스트로이 건담을 마무리 하려고 할 때 신을 저지는 네오......
네오 ㅅ1발롬아 스텔라가 자발적으로 탄것도 아니고 니가 태웠잖아 ㅠㅠㅠㅠ
작중 행적을 보면 스텔라는 쉽게 화내고, 분노하며, 감정컨트롤이 안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에도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서 결국 패닉에 빠지게 됩니다.
신의 외침으로 스텔라는 잠시나마 진정하게 되지만,
잠깐 진정한 것도 잠시,
프리덤이 네오가 탄 기체를 리타이어 시키는 걸 보고 또 스텔라는 분노하며 프리덤을 공격하려고 다시 일어서는데....
지금까지 마을을 파괴해오고 피해를 내는 디스트로이 건담을 프리덤은 어쩔 수 없이 파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스텔라는 결국 사망하게 되고
신은 스텔라를 떠나보내며 프리덤, 키라 야마토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신과 스텔라는 여기서 작별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여기서 어릴 때는 와 진짜 짧고굵은 러브스토리다 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스텔라 입장에서는 신이 처음으로 자신을 지켜주겠다고 하며 진짜 목숨을 구해주었으니 마지막 유언처럼 사랑에 빠질 순 있다 쳐도,
신 입장에서는 스텔라를 좋아한다는 느낌보다 동정심, 측은지심 등의 감정을 더 가진걸로 보이게 되고
직접적으로 스텔라를 조금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작중에서 평가한 등 '사랑한다' 라고 보기엔 납득이 어렵고
같이 뭔가를 한게..... 신이 구해주고 알몸으로 반나절 지낸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컨트롤이 안되는 적을 멋대로 풀어주는 등 군필자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행동들로
자꾸 보면서 저도 뇌를 빼고 보게 되더군요 ㅋㅋㅋ
맨 마지막에 프리덤이 스텔라를 죽였어!! 하고 분노가 프리덤을 향하면 안되는게,
스텔라가 조종하는 존나 짱큰 건담을 스텔라가 제대로 컨트롤 하는 것도 아니었고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는 입장에다가,
정작 스텔라는 프리덤에게 명백한 공격표시를 보였기 때문에 프리덤 입장에서 보면 스텔라를 죽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직접적인 사망은 프리덤을 통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기는 하나,
네오가 분명히 신에게 저기엔 스텔라 타고 있어!! 라고
약속을 어기고 스텔라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제일 큰 장본인은 네오이기 때문에
복수를 할 거라면 네오에게 해야 되는게 정상이죠.
위에 스샷에서도 직접 대화하는 게 나왔고 잠깐 진정하고 조금만 감정을 추스렸더라도 네오를 원망하는 게 맞는데
나이먹고 재감상을 해보니 역시 스토리는 레전드였는데.....
결국에는 죽은 스텔라만 불쌍하지 ㅠㅠㅠㅠ
한국판 코믹스에선 아째서 통수쳤냐며 네오를 신이 격추한게 그나마 나았음
한국판 코믹스에선 아째서 통수쳤냐며 네오를 신이 격추한게 그나마 나았음
글고보니 스텔라는 전작 프레이랑 동일 성우인데 훗날.... https://m.ruliweb.com/family/211/board/300075/read/30636795?search_type=subject&search_key=%EC%8B%9C%EB%93%9C+%ED%94%84%EB%A6%AC%EB%8D%A4
이후 극장판에서 신을 지키겠다고 나타나서 S급 주령급의 활약을 보여줬지요
신은 분노를 프리덤쪽으로 돌리지말고 블루코스모스쪽으로 돌렸어야하는건데....너무성급했던게문제임
스텔라의 죽음과 전장에 안내보내겠다고 약속해놓곤 내보낸 네오에 대한 분노에 기반한 행동을 보여줬어야하는데...이후 전개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바람에...그나마 극장판에 스텔라가 등장해준건 재밌긴했음. 역시나 아쉬운건 시데에 신이 갖고있던 마유의 핸드폰과 스텔라에 대한 기억을 신이 언급해줬으면 했는데 그부분이 없어서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