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픽스 1/72 B-25를 만들고 있는데.. B-25는 요즘의 F-15, F-35 전투기나 여러 제트 민항기들처럼 랜딩기어가 내려온 상태에서는 랜딩기어
베이 도어가 다 열려있는 상태로 있지 않습니다. 랜딩기어가 수납되는 부위의 도어는 닫힌 상태로 있죠. 이륙 때나 착륙 때, 랜딩기어를 접거나
펼 때에만 그 도어가 열리죠. 에어픽스 B-25도 랜딩기어 베이 도어가 닫혀 있는 상태로 구현되어 있어서...노즈 기어 도어는 걍 열린 상태로
조립하기 위해서 바디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큰 노즈 기어 도어를 톱으로 잘라냈습니다. 근데...이거이 두께가 1.2mm 정도나 되는데다가 아무
디테일도 없어서 도어라고 그냥 달아놓으면 영 폼이 안 나겠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찾아봤는데...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걍 제 나름대로 가공했습니다. ㅎㅎ
테두리 부분 잘라내고 가운데 부분은 연마 비트로 갈아내고 프라판으로 사각형 모양으로 테두리 잡아주고 나머지는 퍼티로 채우고 갈아냈더니...
그럭저럭 봐줄만하게 노즈기어 도어는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공기는 1930년대부터 거의 세미 모노코크 구조로 만들어지는데....요즘의 제트 전투기는 그 구조가 복잡해서 그걸 프라모델로 구현하기가
어렵겠지만....2차대전 항공기라면 프레임 + 론저론 구조에 항공기 스킨만 붙이면 되는 구조인데...프라모델 제작사들이 그러한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그러면 디테일도 살고 설계도 오히려 간단해질텐데... 보통 항공기나 전차나 프라모델의
본체는 두께 1mm 이상 되는 프라스틱 바디로 구성되는데...이게 너무 두꺼워서 도어가 열리는 부분 등에서는 바디의 두께 때문에 장난감같이
보이기도 하니까...얇은 스킨 + 프레임 + 론저론 구조로 제품을 성형하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얇은 스킨은 두께 0.2~0.3mm의
플라스틱 아니면 얇은 알루미늄판을 써도 되고....항공기나 선박이나 오래 운용하다보면 스킨이 약간씩 우그러드는 현상이 생기는데....해외
모델러들은 그걸 구현하려고 바디에 선을 긋고 연마 비트로 갈아내기도 하던데...그게 오히려 영 어색해보이거든요. 프레임에 진짜 알루미늄을
씌운다면 그런 형상도 구현하기 쉬울 것 같고...암튼...그런 프라모델 킷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데...
나중에 설계도 그려서 3D 프린터로 프레임 찍어내고 알루미늄판 잘라서 붙이는 식으로 모형을 한 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볼때마다 감탄스럽니다.
주어진 재료를 가지고 디테일을 최대한 살려보는 것이 모델링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알미늄 스텐 황동판 사서 시도해봤는데 칼 가위로 깔끔한 재단이 인됩니다
스텐, 황동판은 쉽게 굽혀지지 않아서 쓰기 어렵습니다. 0.1mm 알루미늄 포일 혹은 0.2mm 알루미늄 판을 쓰면 가능합니다. 0.1mm 포일은 표면 경도가 낮아서 손톱으로 누르면 흠짐이 잘 생기기 때문에 아크릴 계열의 도료만 사용이 가능하고 그래서 데칼붙인 곳은 건드리지도 말아야 하는 문제가 있긴 한데...칼, 가위로 충분히 정밀한 가공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폴리스타이린 프라스틱만큼 모델링, 도색에 좋지는 못하죠. 지금은 알루미늄 포일 혹은 국소적으로 열을 가해서 쉽게 벤딩할 수 있는 0.2mm 폴리염화비닐 시트를 시도해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스케일 모델 할때는 알루미늄 음료수캔 많이 이용했었죠
그랬군요... 요즘은 그렇게 하는 사람 못 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재료들 구하기가 용이해서 구지 음료수캔 잘라서 안 써도 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유투브만 봐도 얇은 구리 호일이나 알루미늄 판 잘라서 모델링 하는 분들이 좀 있더군요. 독일 유투버같은데..laser creation world 채널 운영하는 분이 구리 호일 잘라서 잘 쓰십니다.
재료구하기 힘들던때의 대처법 같은거였죠. 일례로 자동차나 장갑차등의 고무로된 흙받이 부분을 치약튜브로 개조하는 일도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