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관절 작업한 것들의 분량이 좀 돼서 따로 빼봤습니다.
우선 광전사
이 제품은 매번 손목이 부러지는데 양쪽이 다 부러진 건 처음 보네요 ^^;
반구 부분에서 딱 부러진 건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일 비슷한 크기와 두께의 별매 관절을 찾아 가공해서 교체하는 것 말곤 답이 없죠
별매 관절을 골라서 기존 관절의 길이에 맞게 뒤쪽을 연장해 줍니다.
나사못 대가리와 드라이버가 들어갈 정도의 구멍을 뚫어서 나사를 돌려 박아 보강해 줍니다.
양쪽 손목 복구 완료!
다음도 광전사 손목
이번엔 부러지기 전에 미리 부러트려서 나사로 보강해 달라는 의뢰입니다 ^^;
1.4mm 나사 길이에 맞게 중간 부분을 절단해 줍니다.
핀 부분에 드라이버가 들어갈 굵기의 구멍을 뚫어 나사로 보강해 줍니다.
작업 완료!
다음도 손목 관절
딱 맞는 모양을 찾을 수 없으니 별매 관절을 깎고 다듬어서 맞춰야 합니다.
복구 완료!
다음도 손목
핀이 똑 부러졌습니다.
맨 왼쪽의 작은 관절이 기존 것과 제일 비슷합니다.
하얀색 관절을 구입해 놓고 제품의 색에 맞게 그때그때 칠하는 게 편(?) 합니다.
복구 완료!
다음도 손목
손목에 부러진 채 박혀 있던 핀은 뜨거운 물에 담가서 빼내고
그나마 제일 비슷한 모양의 관절을 찾았지만 팔에 끼워지는 핀이 너무 얇습니다.
abs라서 순접으로 코팅하는 게 불가능하니 (abs와 순접은 마치 물과 기름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
관통하는 구멍을 뚫어 황동봉을 한 바퀴 감아줍니다.
비슷한 색을 칠해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베지터 원숭이
고관절이 파손됐습니다.
다 접착돼 있어서 분해하기가 좀 까다롭습니다.
기존 나사 보다 조금 두꺼운 나사로 교체해서 관절을 튼튼하게 잡아 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트랭크스
고관절 파손입니다.
분해해서 보니 별매 관절에는 없는 꽤 독특한 모양의 관절이라 어떻게든 이걸 살려야만 할 것 같습니다.
보강할 부분이 너무 얇은 경우는 관절이 움직일 때 나사를 풀어버리면서 움직이게 됩니다.
그렇게 헐거워진 상태에서는 나사선이 상해버리고...
결국 수습이 불가능한 상태로 파손되기 때문에 조심(?) 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보강할 두께가 좀 나와서 나사와 abs 전용 접착제를 사용해 녹여서 고정했습니다.
나사로 다 조이기 전에 부러졌던 부품들 사이에 abs 접착제를 바르고 꽉 조여서 끈적하게 녹여주는 방법인데
일단 지금은 괜찮은데 이걸로 계속 잘 버텨줄지는 모르겠습니다 ^^;
못 대가리를 갈아서 관절의 홈에 끼워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이타치
역시 고관절 파손입니다.
이것도 좀 특이한 모양의 관절이라 어떻게든 살려보려다가 완전하게 실패 ^^;
제일 비슷하지만 다른 모양의 관절을 찾아서 적당히 살려봤습니다 ^^;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성인 피규어 옷
탈착 가능한 옷인데 1mm 두께의 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0.8mm 구멍을 뚫고 1mm 나사를 끼운 뒤 못대가리를 제거합니다.
잘 끼워집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나무 베어브릭
나무는 무거운데 관절을 왜 저걸 쓰는지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팔이 부러진 건 못 봤고 목, 허리, 고관절 그냥 다 부러집니다.
한두 개 이가 빠져버리면 관절이 힘을 못 받습니다.
부러진 조각들에 관통하는 구멍을 뚫고
나사를 돌려 박아 줍니다.
끼울 곳에도 구멍을 뚫고
부러진 조각들을 고정해 줍니다.
튼튼하게 고정됐습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메스 사자비 방패
방패에 끼우는 핀이 부러졌다 합니다.
박힌 걸 빼낼 생각이었는데... 받아서 확인해 보니 접착제 범벅으로 막혀있습니다.
박힌 핀을 살릴 방법이 없어서 그냥 다 뚫어버렸습니다.
얇고 움직이는 부분이라서 핀을 만들기도 난감합니다 ^^;
나사 네 개와 순접으로 핀을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정상 작동합니다 ^^;
나름 복구 완료!
다음은 듀크몬
동쪽 날개의 움직이는 부분이 접착된 곳도 있고 핀이 부러진 부분도 있습니다.
다행히 다 나사로 분해가 됩니다.
멀쩡한 부분들도 다 나사로 보강해 줬습니다.
제대로 움직입니다.
무기의 부러진 핀도 보강해 줍니다.
팔 관절도 파손됐던 흔적이 있고 접착제 자국도 보입니다.
접착제로 고정돼 있던 걸 강제로 다 분리했습니다.
나사못과 순접으로 팔꿈치 관절을 다시 만들어 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달타니어스
전에도 이런 구조의 관절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게 1981년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대충 그때 만들어진 제품 같습니다.
다리에 박혀있던 부러진 핀을 빼냅니다.
분해하는 과정에서 핀 하나가 더 부러집니다.
이게 금속이긴 한데 40년이 지나다 보니 건드리면 쉽게 부스러집니다 ^^;
기존의 핀을 살려보려 했는데...
드릴로 뚫는 과정에서 다 타져나갑니다.
금속이라고 하기가 민망한 상황입니다 ^^;
아무튼 그냥 긴 나사를 사용해서 관절을 살려봤습니다.
몸통 안쪽까지 뚫어서 고정해 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도롯셀
오른쪽 어깨 관절이 부러졌고
머리카락(?)도 부러졌는데 부러진 핀이 박힌 부분들은 접착제로 다 막혀있습니다.
별매 관절을 깎고 다듬어서 적당히 만들어줍니다 ㄷㄷ
복구 완료!
다음은 발목
발목이 부러졌습니다.
분해해서 확인해 보니 그냥 긴 나사 하나로 해결 가능한 구조입니다.
기존의 핀과 나사는 버리면 됩니다 ^^;
복구 완료!
다음은 에바 영호기
어깨 장갑을 잡아주는 핀이 박힌 채 부러졌습니다.
부러졌다기보단 찢어졌다고 하는 게 어울릴 듯한 크기입니다...
그야말로 좁쌀만 한 크기...
빼내는 과정에서 어디론가 튀어 분실돼버려서 ^^; 순접으로 만들어 줬습니다.
어깨 관절이 움직이는 부분이라 못 박아줄 공간도 안 나옵니다.
못 대가리를 최대한 갈아내서 어깨 관절과 간섭이 없도록 해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겟타 3호기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서로 결합돼 있어야 하는데 부러졌습니다.
분해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abs들이 푸석하게 부서집니다.
못도 녹슬어 있고...
이게 아마 2000년 중반 정도에 만들어진 제품일 텐데 abs 부품들이 다 바스러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핀과 나사는 버리고 좀 더 길고 촘촘한 나사 못으로 교체해 줍니다.
못대가리의 지름도 다행히 딱 맞습니다.
잘 고정됐습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트랜스포머
고관절이 파손됐습니다.
abs는 질기고 튼튼하긴 한데 한번 파손되면 답이 없습니다...
넓적한 못대가리의 나사못이 없어서 다른 부품을 끼워서 모양을 맞춰줍니다.
관통하는 구멍을 뚫어 반대쪽에서 너트로 꽉 잡아줄 계획입니다.
너트엔 나사못 풀리는 걸 방지하는 빨간 금속 접착제를 발라줬습니다.
하루 정도 굳힌 뒤 비슷한 색을 뿌려줍니다.
좌우의 모양이 좀 다르지만 이건 진짜 별 방법이 없습니다 ^^;
복구 완료!
다음은 마크로스
고관절이 파손됐습니다.
분해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관절의 크기가 좀 있어서 양쪽에서 대각선으로 나사를 돌려 박아 보강해 줄 수 있습니다.
X자로 양쪽에서 보강해 줍니다.
튀어나온 못대가리를 갈아내서 다시 조립해 줍니다.
복구 완료
다음은 1/4 알바디
어깨 관절이 파손됐다 합니다.
보강할 부분이 너무 얇아서 별 뻘짓을 다해가며 살려봤습니다... 만 작업 과정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
반대쪽은 멀쩡했었는데... 뭔가 좀 헐거운 느낌이라 나사를 꽉 조여줬는데...
핀이 부스러지면서 어깨가 떨어져 나갑니다 ㅜㅜ
기존의 구멍이 망가져서 굵은 나사로 다시 조여주는데 abs들이 그냥 막 여기저기 다 부스러집니다.
작은 나사들로 자잘하게 보강해서 겨우 살렸습니다만 이거 진짜 수명이 다 된 느낌입니다.
고관절도 너무 헐렁거려서 분해해서 확인해 봤더니
고리 모양의 관절이 안쪽에서 깨져있습니다.
싹 다 분해해서 다시 잡아주면 좋겠지만 여기서 더 이상 분해가 안됩니다.
강제로 분해하다간 고관절을 잡아주는 핀이 부러질 수 있어서 그냥 이대로 작업
강
나사가 헛돌고 아주 그냥 난리입니다 ㅜㅜ
그래도 조여주기 전보다는 관절 강도가 그나마 좀 나옵니다.
그럭저럭 복구 완료 ^^;
이번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핵심은 곰나으리님 없었으면 저 귀한게 다 쓰레기통행 이었다는거~~~
피규어계의 화타...
진짜 정형외과 의사처럼 작업하시는 느낌이...
피규어계의 화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중간에 사스케가 아니라 이타치입니다 ^^
나루토에서는 아는 캐릭터가 나루토와 사스케 밖에 없다보니 그만 ㅜㅜ 수정했습니다 ^^
핵심은 곰나으리님 없었으면 저 귀한게 다 쓰레기통행 이었다는거~~~
abs가 부러지며 정말 답이 없어서 난감하긴 할 겁니다 ^^
진짜 정형외과 의사처럼 작업하시는 느낌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느낌인지 전에는 황동봉을 많이 사용하시던것 같았는데 이번엔 나사를 많이 사용하시네요 편리한가?
힘을 많이 받는 관절에 황동봉 쓰면 그냥 쑥 뽑혀버려요 나사선의 돌기가 잡아줘야 합니다~
마법사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타나으리님 지난번에 여친이 신세졌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루리웹-644947541
튼튼한 것들은 저에게 들어오지 않을 테니 제가 알 수가 없을 겁니다 ^^ 반다이가 많아 보이는 건 아마도 통계의 오류 비슷한 걸 텐데 엄청 많이 팔리다 보니 그렇게 보이는 거겠죠
간만에 읽어봤는데 이젠 액피쪽도 수리하시는군요! 더구나 훨씬 잘하시니 저는 이제 암것도 아닙니다 ㅎㅎㅎㅎㅎ
이히히 감사합니다~ 이거 하다 보니 구조 파악하고 어쩌고 하는 게 재미있더군요 ^^
나사는 몇mm 짜리를 주로 사용하시나요...? 지금 보고 있자니 메디콤 다펑 어깨 수리를 해보고 싶어집니다 ㅜㅜ
시중에 있는 나사는 1mm가 제일 얇은 거고 2mm 까지는 1.2, 1.4, 1.6, 1.8로 0.2mm씩 커집니다. 2mm 이상부터는 0.5mm씩 커집니다. 저는 지금 6.5mm 가지 갖고 있어요 드릴로 구멍을 뚫을 때는 박을 나사 보다 0.2mm씩 얇게 뚫으시면 됩니다. 1을 박을거면 0.8 드릴로 뚫고 1.2를 사용할 거면 1mm로 뚫고 등등
아 메디콤 다펑이면 초합금 베어브릭인가요? 그게 맞다면 걔네들은 너무 얇아서 방법이 없어요 그냥 제일 저렴한 초합금 베어브릭 중고로 구입하셔서 관절만 빼서 교체하시는 게 답입니다.
아니요 베어브릭 아니구 12인치 액션피규어 입니다 ㅠㅠ
삭제된 댓글입니다.
파란새
일반 못과 나사 못의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시면 될 겁니다 상식적으로도 나사가 더 튼튼하겠죠 게다가 abs는 녹여서 붙이는 전용 접착제 말고는 반응을 안 해서 돌아가고 비틀리는 등 힘을 많이 받는 관절 부위에 그냥 황동봉을 박으면 움직이다 쏙 빠져버려요 ㅜㅜ 못 대가리는 핸드 피스 같은 걸로 갈아버리면 됩니다.
프라스틱이라서 그런가 세월이 흐르니 삵아서 내구성이 약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거 같군요... 그와중에 대단한 실력이십니다.
제가 만져본 바로는 아트스톰 사의 겟타 시리즈 abs와 맥스펙토리의 가이버 액피에 사용된 abs가 세월 지나면서 막 부스러지더군요 쓰리제로 보톰즈 어깨도... 물론 문제가 있는 것들만 저에게 들어오는 것이니 제가 본 것들을 제외 하고는 다 멀쩡할 수 있습니다 ^^
요즘은 관절도 살려내는 장인이 되셨군요... 집에 있는 관절 크랙 난 녀석들 전부 보내드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후후..
으어~ 버리고 새로 구입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새로 구할 수 없는 친구들인지라 ㅠㅠ
따라해보지만 따라할 수 없는 능력 ㄷㄷ
자잘한 장비들이 많이 필요하긴 합니다 ^^
장인이시네요.. 그나저나 초반에 나왔던 흰색파츠는 어디껀지 알수있을까요?
hobbybase joint등으로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 겁니다. 종류와 사출색이 다른 게 많아요
이번 치료들도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힘내십시요!!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